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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자전, 원색적인 유쾌함이 있는 영화

Review./Movie, Book.

by 멀티라이프 2010. 6. 2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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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찮은 예술작품이 탄생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가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는 창조적인 사고일것이다. 그런의미에서 영화 방자전은 춘향전에 대한 색다른 접근으로 상상속의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나감으로써 많이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에 대해서 너무 많은 기대를 했던 것일까? 방자전은 유쾌하였지만 미약한 임팩트로 진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Point 1 : 성을 이용한 유쾌한 코미디, 전혀 저질스럽지 않다.
 이 영화는 시종일관 극장에 웃음이 그치지 않게 해주는 유쾌함을 가지고있다. 사실 방자전의 웃음코드는 다소 원색적인 대화에있다. 방자와 염노인(이도령집의 하인), 춘향과 월매 사이의 원초적인 성에대한 이야기는 조금은 눌라우면서도 야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이상하게 저질스럽다거나 수준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특히 염노인의 가르침을 어설프게 실천에 옮기는 방자의 모습은 큰 웃음을 만들어 준다.



Point 2 : 방자에 대한 재해석, 그러나 중심은 아니다.
 이 영화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본적으로 이야기가 방자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영화가 진행되면 될수록 방자가 주인공일듯 하면서도 뭔가 2% 부족한것 같은 느낌이 진하게 든다. 춘향전 이야기의 중심에 춘향이가 확실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다. 방자를 중심으로 할려고 했으나 춘향전의 중심캐릭터들인 춘향, 몽룡, 벽학도 등의 이야기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야 했기에 방자는 그 중심에서 조금씩 벗어나게 되고 이야기의 중심에는 이몽룡 또는 춘향이가 자리하게 된다. 어쩌면 이런 장치를 통해서 방자에 대한 연민을 느끼게 할려고 했느지도 모를일이다.

Point 3 : 방자전의 완성도를 높히는 두 인물, 향단이와 변학도
 방자전에서는 춘향전에서의 모든 캐릭터를 새롭게 그려내고있다. 그러면서 이야기의 중심은 아니지만 향단이와 변학도도 개성있게 표현해 냄으로써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해준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한 맺힌 캐릭터 향단, 바보스러움과 변태스러움으로 큰 웃음을 주는 변학도는 분명 주연은 아니지만 조연으로써 자신의 역할을 120% 수행하면서 밋밋해 질지도 모를 영화를 더욱 완성도있게 만들어준다.



Point 4 :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영화
 영화 방자전은 영화 자체의 이야기외에도 관객들에게 몇가지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춘향이와 몽룡이가 만나는 폭포가 있는 계곡은 무척 아름다워서 한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하기에 충분하고, 춘향이와 방자가 만남을 가지는 장소들도 저곳이 어딜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게 한다. 그리고 조금은 원색적일지 모르지만 다양하게 등장하는 베드신 또한 이영화가 주는 볼거리임에 틀림없다.



Point 5 : 재미있게 진행되는 이야기, 마지막이 아쉬워!
 방자전은 지루함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영화였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많이 웃겨주기도 하고, 위에서 말한 다양한 볼거리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잘 진행되던 이야기가 마지막에 도달하면서 다소 미약한 반전과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결말으로 마지막 순간에 큰 아쉬움을 남긴다.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결말을 만들어 낼려고 했으나 너무 감정에 호소할려고 했던 나머지 그냥그런 결말이 되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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