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집 근처에 여기저기 피어있는 수 많은 꽃들 중에는 야생화도 많이 포함 되어있다. 그 중에서 강아지 꼬리처럼 구부러진 모양이 신기한 까치수염을 사진속에 담았다. 특히 까치수염이 더 신기한것은 강아지 꼬리를 닮은 모양 자체가 꽃이 아니라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 많은 꽃이 옹기종기 모여있음을 알 수 있다. 아마도 한개의 꼬리(?)에 수백개의 꽃이 피는듯하다.
까치수염은 6~7월에 숲속 그늘진 곳에서 꽃을 피운 뒤, 9월이 되면 붉은 갈색으로 물든다고 한다. 나중에 9월이 되면 반드시 갈색으로 물든 모습도 사진속에 담아야겠다. 이 꽃은 대게 군락을 이루어 피기 때문에 쉽게 눈에 띄고, 소백산 연화봉 즈음에 대단위 군락을 이루어 장관을 연출한다. 이런 까치수염을 집 마당에서 볼 수 있다는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임에 분명하다.
하나하나의 꽃은 매우 작다. 아마도 꽃 한개의 크기는 1cm도 되지 않는듯 하다. 아직 모든 꽃들이 완벽하게 피지는 않았고 절반정도가 피어 있었다. 아마도 한여름이 되면 모든 봉우리들이 활짝 피어날것 같다. 어쩌면 지금 꽃이 전부 피지 않아서 활짝 핀 꽃과 봉우리를 한번에 카메라에 담을 수 있어서 운이 좋았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