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중에 월정리 일대 해안가를 걸어다니고 있었습니다. 조금은 이국적인 제주도의 풍경을 보던중 유독 눈에 들어오는 노란꽃이 있어서 가까이가서 유심히 봤더니 바로 황근이 고운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황근은 무궁화와 같은 속으로, 노란꽃의 무궁화라는 뜻으로 황근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 꽃은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완도군의 해안가에서 서식하는 낙엽관목으로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는 녀석입니다. 특정지역에서만 볼 수 있을뿐더러 그 개체수도 많지 않아서 보호되고 있는 식물을 만나서 그런지 그 즐거움에 연신 셔터를 누르며 사진속에 황근의 고운 자태를 담아보았습니다.
황근의 높이는 1~2m이며, 잎과 턱잎 뒷면 포 및 꽃받침에 누르스름한 회색 별 모양의 털이 밀생합니다. 잎은 호생하고 편원형 또는 도란상 원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두꺼운 모습을 보입니다. 아래 잎만 따로 찍어둔 사진을 보면 그 모습을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꽃은 연한 황색 으로 가지끝의 엽액에 1개씩 달리며, 지름은 약 5cm이며, 화경은 길이 1cm정도이고 암술머리는 암적색 입니다. 예전에는 나무껍질에서 섬유를 채취하여 사용하기도 하는 등 여러가지 용도로 사용되었으나 최근에는 보호종으로 보존을 위해서만 연구되고 있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