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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100점 나레이션은 0점인 영화 오션스

Review./Movie, Book.

by 멀티라이프 2010. 8. 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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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일요일 휴가의 여독도 풀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극장을 찾았습니다. 복잡하게 생각하기 싫어서 선택한 영화는 다큐영화인 오션스 였습니다. 오랜제작기간과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것으로 알고 있었기에 바다생물들의 신기한 모습을 잘 보여줄것이라고 믿고 편하게 골랐던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첫 장면부터 시원한 영상을 보여주며 역시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즐거워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환상적인 영상은 분명 좋았는데 어우리지 않는 나레이션이 영화를 완전 망쳐버린 느낌이 들었습니다.

"8천만달러의 제작비와 7년간의 제작기간이 아깝지 않은 환상적인 영상"
 영화 오션스가 보여주는 영상은 환상적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실제로 볼 수 없는 신기한 바다생물들의 모습, 어울리지 않는 생물들간에 신기하게 공생관계로 살아가는 모습, 약육강식의 모습 등 정말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어서 와~! 하는 탄성이 입에서 절로 나오게 만듭니다. 특시 수백마리의 케이프가넷이 바닷속 생선을 잡기위해 수직으로 다이빙하는 모습은 보는 사람의 혼을 빼놓기에 충분했습니다. 이것은 수중촬영과 수면근접촬영에 원격소형헬기 등 다양한 장비가 동원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영상속 집중을 방해하는 어울리지 않는 나레이션"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이 영화의 한국판 더빙 나레이션은 하이킥에서 부녀로 나왔던 정보석과 진지희가 대부분을 맡았다. 그런데 아름다운 영상과는 달리 나레이션은 시종일관 굉장히 귀에 거슬린다. 영상과 어울리지도 않고, 시트콤에서 했던 대사형태의 나레이션을 함으로써 거부감까지 가지게 만들고 있었다. 하이킥을 재미있게 본 사람들이야 충분히 나레이션을 이해하고 나레이션에 심어둔 웃음의 코드를 알겠지만 지붕뚫고 하이킥을 본 사람보다 안 본 사람이 더 많은 사실을 생각해보면 그리 적절한 나레이션은 아니였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중간중간 남발하는 하이킥의 유행어는 이를 모르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게뭐야? 하는 반응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아이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하기위해서 대화식의 재미있는 구성을 시고한것은 조치만 그것으로 인해서 잘 만들어진 영상이 돋보이지 못하게 된다면 차라리 기존의 다큐들처럼 차분한 목소리의 설명이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짧지만 강한 메세지를 전달해주는 영화"
 이 영화는 다큐 영화이다보니 약간의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처음보는 생물들을 보면서 이러쿵저러쿵 하면서 똘망똘망하게 바라보기도 했지만 아이들과 함께온 부모님들은 졸음을 이기지 못하는 분들도 조금 계시더군요. 그것은 아마도 티비에 방영된 여러가지 다큐를 통해서 봤던 모습이나 비슷한 영상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약간의 지루함은 다큐영화로써 어쩔 수 없는 부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와중에 마지막 부분에 와서 충격적인 한 장면으로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면서 졸음을 확 달아나게 해줍니다. 상어를 포획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고급요리의 재료인 지느러미만 자르고 다시 물속으로 던져버리는 모습인데, 아직 생명이 붙어있는 상어는 지느러미가 잘린채 바다속 바닥으로 추락해서 피를 흘리며 죽어갑니다.  이 상어의 지느러미를 자른 사람들은 돈이 되는 것만 자기고가고 쓰레기가 될수 있는 부분을 다시 버린것이겠지요. 또한 북극의 얼음을 일부러 깨면서 까지 뱃길을 확보하는 모습속에서 바다는 우리와 함께 살아갈려고 하지만 우리는 바다를 이용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아이들은 물론 남녀노소 모두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 
 영화 오션스는 100점짜리 영상과 0점짜리 나레이션이 있는 다큐 영화입니다. 분명히 나레이션이 마음에 들지않고 다소 지루한면이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교육용으로 어른들에게는 바다를 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그런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아직 오션스를 보지 않은 분들에게 꼭 한번 볼것은 권해드립니다. 상영관이 워낙 적고 상영시간도 많지 않아서 보기가 힘드시다면 나중에 DVD나 다른 매체를 통해서라도 한번쯤 보시면 괜찮은 다큐영화구나 하는 생각을 하시게 될 것입니다.

손가락ㆍ별 추천 한방씩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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