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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으로 빚은 그림의 예술, 석봉 도자기 미술관(1편)

Travel Story./강원도

by 멀티라이프 2009. 5. 1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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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초 Expo공원의 근처에 자리잡은 속봉 도자기 미술관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비교적 한적한 곳에 위치하기도 했고, 특별하기 널리 알려진 기회가 있었던 것도 아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처음에 '석봉 도자기 미술관'이라는 말을 들었을때, 그냥 도자기나 조금 전시하는 일반적인 미술관 정도로 생각하고 찾아갔다. 하지만 미술관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내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느꼈고, 미술관에 있는 2시간여동안 내 가슴속에는 감동과 새로운 것에 대한 즐거움으로 가득차 있었다.
 미술관의 이름인 석봉은 설립자인 조무호 관장님의 호이다. 관련업계에 종사하거나, 연구를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안다는 조무호 관장님의 이력은 너무 화려하고 길어서 생략하고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검색을 하시거나 미술관 사이트에 들어가서 알아보시기 바란다.
(석봉 도자기 미술관 홈페이지 : 
http://www.dogong.net )
 이 도자기 미술관이 다른 미술관들과 다른 가장 큰 것은 도자기 즉, 흙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림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흙이 그림을 그리는 밑판도 되고, 그림을 표현하는 재료도 되는 것이다. 물론 모든 색의 표현은 천연재료만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 작품은 1년이 넘는 오랜시간동안 24개의 흙판을 이어서 만든 "백두산 천지"를 나타낸 것이다. 이 그림이 단지 흙으로 만들어낸 예술이라면 믿지 못하난 사람도 있을것이다. 나 또한 이 천지를 보고 가슴이 막힐만큼 감동을 얻었으니 말이다. 천지처럼 여러장의 판을 이어서 만드는 그림이 가장 어려운 작업이라고 한다. 각각의 판의 색이 조금의 오차도 없이 똑같이 나와야 하는데 고온의 불속을 견뎌 나온 도자기의 색이 어떤식으로 나올지 모르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작품이 얼마나 대단한 작품인지 알 수 있을것이다.



 백두산 천지와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진 "명성황후""세종대왕" 그림


 "호랑이"를 그려낸 두 원형 접시모양의 작품은
호랑이의 표정이 생동감 있게 표현되어 있다. 특히 2번째 사진의 작품은 작품 근처어떤 각도에서 보아도 호랑이의 눈이 보는이를 쳐다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만들어져 있어, 흑으로 만들어낸 그림의 한계는 어디인가 하고 생각해 보게 만든다.


 이 두 작품은 "잉어""학"을 표현하고 있다. 생동감 있게 물속을 헤어치는 듯한 잉어의 모습들과 곧 날개를 펼쳐 날아오를것 같은 학의 모습을 너무 잘 표현한 작품이 아닌가 한다.


 
이 작품은 우리나라의 사계절 중 "겨울"을 표현한 작품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이 모두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드는 겨울을 올려본다.


 석봉 도자기 미술관에서 천지 다음으로 나의 마음을 사로 잡았던 "단풍" 이다. 단풍잎의 세심한 표현도 표현이지만 금방이라도 타들어 갈듯한 저 붉은 색감을 흙과 천연재료를 이용해서 만들었다는데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5월 15일 BEST 사진 선정)

 석봉 도자기 미술관에는 여기에 올린 몇몇 작품이외에도 수 많은 아름다운 작품들이 있다. 가족끼지, 연인끼리 가도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강원도가 아닌 다른 지방에 사람사람들에게는 조금 먼 지역에 있기는 하지만, 조금 시간을 투자해서 가더라도 두 눈으로 흙으로 빚어낸 예술적인 그림을 보고나면 그 시간이 단 1초도 아깝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미술관에는 세계 다양한 나라의 도자기를 전시한 관도 있고, 다양한 형태의 도자기를 전시하는 기획전시관,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 볼수 있는 프로그램도 등도 있어 흙으로 빚어낸 그림작품 이외에도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석봉 조무호 선생님 께서 말씀하신 이 미술관의 설립취지 이다.
 "한국하면 고려청자를 떠올릴 정도로 우리는 찬란했던 도자기 역사를 지닌 문화민족의 후예들 입니다. 그 찬란했던 도예문화는 역사의  수레바퀴 속에 짖밟혀 동강내고 말았으니 오늘에 사는 우리는 그 단절된 문화를 이어 더욱 꽃피워야 할 의무와 책이미 있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 시켜 현대사에 맞게 세계적인도예문화를 재창조하는데 있다 하겠으며, 21세기 도예문화는 실험적인 정신으로 새로운 출발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관광의 도시 속초에서 그동안 빚어 온 작품과 세계 각국의 도예작가 작품을 한곳에 모아 관광과 체험의 장소로 문을 열고자 합니다. 부족한 점 많지만 어린이에게는 교육의 장으로, 도예후학들에게는 실습장으로 활용되어지길 바라며 관람하는 모든 이들에게 우리 도자기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P.s : 이미 2번을 다녀온 석봉 도자기 미술관, 2009년 올해에도 또 다른 감동을 얻기 위해서
         한번쯤 찾아가 보고자 한다.

☆ 흙 도공인형의 이야기, 석봉 도자기 미술관(2편) ☆
    도공인형의 이야기, 석봉 도자기 미술관(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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