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보다보면 가끔씩 혼자 살던 사람이 죽고나서 한참 지나서야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보게 될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가 갈수록 각박해져 가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보통은 그 순간 뿐이고 우리도 그런 사회속에서 다른사람들에게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은채 살아가기도 합니다. 때로는 자신에게 무슨 피해가 올까 싶어서 애써 무엇인가를 외면하기도 하구요. 아마도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이런 현대인의 타인에 대한 무관심에 경종을 울리고 싶었지않나 하는 생각이듭니다.
    ※ 이 영화리뷰에는 보는 관점에 따라서 스포일링이 다소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건, 사람들의 무관심"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어떤 영화보다도 더 강력한 메세지를 관객들에게 던져줍니다. 그것은 바로 주변사람들에 대한 무관심이 때로는 굉장히 위험하기도 하고 때로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치명적일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런점을 보여주기 위해서 크게 2가지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나는 영화의 시작과 끝을 이어주는 해원의 목격과 관련된 것이고 또 하나는 이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복남이에 관련된 일입니다. 얼핏 제목만 보면 김복남이 영화의 중심에 서 있는것 같지만 영화를 보다보면 그 중심에 서서 이야기를 끌어가는 인물은 복남이가 아니라 복남이의 어릴적 친구인 해원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해원을 통해서 외부와의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는 섬에서 비정상적으로 살아가는 복남이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관객이 해원과 하나되어 복남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들여다보는 그런 효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맞고 살아도, 강간을 당해도, 관객들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말도 안되는 일이 복남에게 일어나도 관심조차 두지 않는 섬 사람들을 복남이의 입장이 아닌 중간자적인 해원의 입장에서 바라보면서 때론 관객들의 속을 태우기도 하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 영화를 다 보고 극장을 나설때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건 무관심이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영화의 포인트가 되는 내용에 대한 언글을 피하다보니 뜬구름 잡는 것 같은 내용을 적었는데, 한번 보시면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있을실 거에요.

    "섬을 이용한 폐쇄적인 배경의 구축과 적절한 소재"
     영화에서 섬사람들의 삶을 배경으로 할때는 뭔가 폐쇄적인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역시 극히 일부를 제외하곤 외부와의 단절된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섬(무도) 사람들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몇명되지 않는 섬 사람들의 삶속에서 모두가 가족처럼 지내는듯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에는 무관심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 효과를 더욱 극대화 시켰습니다. 이것은 누구보다 가까이 있는 사람,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들 사이의 무관심이야말로 그 충격파가 가장 큰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선택한 소재역시 굉장히 자극적이고 비정상적인 것들로 골라서 배경만큼이나 무관심에 대한 충격을 몇배로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예고편이나 영화소개 전단지에도 나오는 가정폭력, 강간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한다면 영화속에 등장할 사건의 소재들이 어떤 충격파를 만들어낼지 예상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한 맺힌 여인이 펼치는 살인극은 잔인"
     이 영화를 보면서 한 여인의 광기의 낫질이 있을거라는 사실은 알았지만, 예상보다 더 잔인해서 조금은 놀라면서 영화를 봤습니다. 복남이가 자신에게 일어나는 비정상적인 사건들의 연속속에 결국 광기의 낫질을 하면서 살인을 하게 되는데, 그 모습 하나하나가 정말 잔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을 죽이고 그 후의 행동까지 보는이로 하여금 온몸에 닭살이 돋고 무서워 부들부들 떨게할 정도이니까요. 물론 이런 잔인함을 영화의 내용과 연관시켜 생각해보면 관객들은 자신도 모르게 이토록 잔인한 살인을 하는 복남이를 이해하고 인정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면서 위에서 말한 무관심의 무서움을 더욱 크게 트끼게 되는 것일겁니다. 혹시 잔인한 영상을 싫어하시는 분은 이 영화를 보지 말것을 권해드립니다.



    "주연배우들의 연기와 영화의 내용이 절묘하게 어울려"
     이 영화는 특이하게 개봉하고 1주일이 지나면서 개봉관이 더욱 늘어나는 진기한 현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마도 개봉 할때만 해도 출연 배우들의 네임파워가 다소 떨어지다보니 밀렸다가 예상보다 관객동원력이 좋다보니 개봉관을 늘린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배우들이 가지고 있는 네임파워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것이 배우들의 연기력과 탄탄한 이야기 구성이라는 것을 어떤 영화보다도 더 잘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김복남역에 서영희, 해원역에 지성원, 만종(복남 남편)역에 박정학, 철종(복남 시동생)역에 배성우, 동호할매역에 백수련 등이 있다. 이 들은 가자가 맡은 캐릭터의 특징을 너무나도 잘 살려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가 가지고 있는 탄탄한 구성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주고 있다. 자세히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너무나 순한 모습에서 광기로 가득찬 모습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낸 서영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은 무조건 무관심속에 살아온 차가운 도시여자의 이미지를 잘 그려낸 지성원, 복남에게 다양한 몹쓸짓을 하면서도 때론 자상한 모습을 보여주며 천연덕스러운 모습을 잘 보여준 박정학 등 영화를 보다보면 배우들과 영화속 캐릭터를 혼동할 정도이다. 즉, 이 영화는 이야기의 구성이나 소재의 선택 등 모든것이 좋지만 특히 출연배우들이 독특한 캐릭터들을 잘 소화해 냄으로써 좀더 멋진 영화로 탄생한 것이다.

    손가락ㆍ별 추천 한방씩 부탁드려요. *^^*
    Posted by 멀티라이프 (Ha Dong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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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라새
      2010.09.15 08:57

      이번주에 이거 보러 갈려고 하는데..아직 시간이 나질 않아서..
      이 글보고나서 보면 좀 더 이해를 하면서 재밌게 볼 수 있을것 같네요^^

      • 멀티라이프
        2010.09.16 08:19 신고

        오호~ 좋은영화 한편 보러 가시는군요 ㅎㅎ
        선택을 후회하지 않으실꺼에요

    • 하늘엔별
      2010.09.15 09:12

      영화의 스토리를 살려주는 것은 역시 캐릭터의 힘이죠.
      괜찮은 영화인 것 같습니다. ^^

      • 멀티라이프
        2010.09.16 08:19 신고

        모든면이 괜찮은 영화입니다.
        연기, 구성 등 말이죠 ㅎㅎ

    • 모피우스
      2010.09.15 09:17

      섬찍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영화 같습니다. 요새 영화를 자주 보시는 것 같습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 멀티라이프
        2010.09.16 08:20 신고

        한동안 안보다가..
        주말에 조금씩 다시 보기 시작했어요~~

    • 미스터브랜드
      2010.09.15 09:22

      리뷰 너무 잘 봤습니다. 멀티라이프님의 관점처럼 사실
      이 영화에서 얘기하고자하는 큰 축의 하나가 무관심 내지는
      방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트랙백 걸어 둘께요.^^

      • 멀티라이프
        2010.09.16 08:20 신고

        트랙백 감사합니다. ㅎㅎ
        아마도 이 영화르 보는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것일것 같아요.

    • 털보아찌
      2010.09.15 10:05

      에구 무셔라^^ 끔찍한 장면도 보이네요.

    • 꼬마낙타
      2010.09.15 10:08

      요즘같은 세상에서 특히나 무관심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내 한 복판에서 사람이 죽어가도 모른척할 세상인것 같아요. ㅜㅜ

      • 멀티라이프
        2010.09.16 08:21 신고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때론 그 무관심이 너무 지나칠정도니까요..

    • 공군공감
      2010.09.15 10:22

      꼭 보고 싶긴 한데, 여자친구나 부모님 모두 피나오는 장면을 못봐서..ㅠ
      혼자라도 가서 봐야겠심더!

      • 멀티라이프
        2010.09.16 08:21 신고

        그렇군요 ㅎㅎ
        같이 몰려가서 봐도 좋을 영화인데~ ㅋ
        뭐~ 혼자 보시더라도 좋지만요 ㅎㅎ

    • 최정
      2010.09.15 10:38

      서영희를 보면서 정말 연기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는
      이영화가 가장 큰 장점은 연기 잘하는 사람들의 연기를 이끌어 낼수있었던 그런 마력이 있다라고 할까
      멀티님 아무튼 영화리뷰 잘보았습니다

      • 멀티라이프
        2010.09.16 08:22 신고

        서영희가 정말 연기를 잘했죠 ㅎㅎ
        명품연기를 보여주었다고 할까요? ㅎㅎ

    • 둔필승총
      2010.09.15 10:56

      오,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다 했는데..이번 연휴 때 꼭 노려보겠습니다.~~

    • G-Kyu
      2010.09.15 10:59 신고

      무관심을 영화 속에서 풀어냈으니 신선한 것 같습니다..!

      • 멀티라이프
        2010.09.16 08:22 신고

        신선하지요~ ㅎㅎ
        등장하는 사건의 소재도 그렇고 배경도 그렇구요..
        내용도 그렇구요 ㅎㅎ

    • 라이너스
      2010.09.15 11:04

      약간 잔인해보여도 재미있을것같네요. 현실반영도 되는것같구 말이죠.
      오래간만에 들렀습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그동안 저도 준비중인(?)게 있어서 한동안 인사도 못드리구.ㅠㅠ
      앞으론 자주 찾아뵐께요. 좋은 하루되세요^^

      • 멀티라이프
        2010.09.16 08:23 신고

        오호~ 많이 바쁘셨나 봅니다. ㅎㅎ
        앞으로 좋은글 많이많이 부탁드려요~

    • LiveREX
      2010.09.15 11:28 신고

      이게 요즘그 화제속의 영화군요. 트위터에서도 관련 멘션이 많던데.. 무서울 듯 ^^;;

      • 멀티라이프
        2010.09.16 08:23 신고

        네 생각보다 훨씬 잔인하고 그렇더라구요~~
        그래도 시사해주는바가 커서 볼만하답니다.

    • 멜로드라마
      2010.09.15 11:47 신고

      보고싶던 영화였는데..
      스포가 많다는 경고에 포스팅은 보지도 못하고 답글남기네요.^^
      꼭 봐야겠어요.ㅋ

    • mami5
      2010.09.15 12:10

      아유~생각만해도 소름이 돋네요..
      무서울것 같으네요...

    • 비바리
      2010.09.15 12:35

      으아`~`끔찍할것 같습니다.
      가끔..티비채널 돌리다 보는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보았다가 며칠 잠도 못잤어요..

      • 멀티라이프
        2010.09.16 08:24 신고

        음음.. 비바리님은 절대 보면 안될것 같아요 ㅎㅎ
        광기의 낫질이 몇일 꿈에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

    • 강지
      2010.09.15 16:05

      제목보고 뭔 일이 터졌구나 했습니다. ^^

      한번 볼말한 영화인것 같아서 평을 보고 보러가봐야겠습니다.

      그리고 괜찮으시다면 제 블로그에 구글애드센스관련된 글들이 있는 데 도움이 되실 지 모르겠지만 정리해서 올려놓은 게 있는 데 시간 괜찮으시면 한번 읽어보세요. ^^

      앞으로도 자주 방문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멀티라이프
        2010.09.16 08:24 신고

        아핫! 한번 찾아가보도록 할게요.^^
        온라인상에서 자주자주 뵈어요~!!

    • 오븟한여인
      2010.09.15 16:24

      요즘 쏘우에 빠져 열심히 보는데..
      무섭긴할것같네요.
      쏘우만큼?

    • 꽁보리밥
      2010.09.15 16:41

      무관심은 정말 무섭습니다.
      차라리 미워하거나 싫어하더라도 관심은
      있지만 무관심하게 되면 죽든 살든 게의치않게 되니깐요.
      영화리뷰 잘 보았습니다.

      • 멀티라이프
        2010.09.16 08:25 신고

        이래서 악플도 관심받아 좋은거라는 말이 나오나봐요 ㅎㅎ

    • 플린
      2010.09.15 17:22

      어제보고 머리가 띵하더군요 해머에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

    • 재아
      2010.09.15 17:49 신고

      저도 상당히 재미 있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