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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유일의 사찰 춤, 캄보디아 압사라 공연

Review./Concert, Music.

by 멀티라이프 2010. 10. 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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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전주세계소리축제(10.1 ~ 10.5)를 맞이하여 캄보디아 왕립무용단이 대한민국의 전주를 찾았습니다. 왕립무용단은 개막공연인 '천년의 사랑여행'과 소리문화원에서 진행된 해외가무악 공연에서 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특히 해외가무악 공연에서는 세계무형문화유산인 압사라 공연을 비롯해서 총 3가지의 공연을 보여주었는데, 이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전통이 살아있는 압사라 공연을 소개하겠습니다.



 캄보디아 왕실에서 신과 왕에게만 바쳐지던 춤인 압사라가 지금까지 이어져온 과정에는 우여곡절도 있었습니다. 1970년 공산 폴포트 정권이 들어서면서 고등교육을 받은 국민다수가 학살되는 피의 숙청인 킬링필드가 이뤄졌고 그 대상 중에는 궁중무용을 한느 무용수들도 포함되었습니다. 300명이 넘었던 궁중무용수들 중 살아남은 사람들은 불과 30여명 이었고, 이들은 자신이 무희임을 숨기고 살아야만 했습니다. 1980년에 새롭게 수립된 프놈펜 정부는 전통예술의 부흥을 위해서 노력했고, 압사라 댄스도 그 대상에 포함되게 됩니다. 그러나 압사라 무용이 오직 왕궁안에서만 공연되던 신비의 춤이였기에 문서상의 기록이 남아있지 않았고, 유일한 기록은 앙코르와트 곳곳에 남아있는 무용동작 이었습니다. 이에 왕립무용단은 앙코르와트에 남아있는 무용동작들 조각들을 이용해서 동영상을 만들어 복원했으며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압사라 무희는 천계와 현세를 왕래하는 특별한 존재로 천상의 무희라 칭하고 있습니다. 춤 동작이 2,000여개에 달하는 압사라 춤은 각 동작의 의미가 모두 달라서 다섯살에 왕궁에 들어가서 축생계, 인간계, 신의세계를 상징하는 무용을 배우고 20여년간의 뼈를 깎는 수련의 시간을 통해 압사라 무희로 탄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마도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궁중무희는 거의 유일한 신분상승의 기회이기도 할 것입니다.














 
 혹시 위 사진들을 보시면서 발견하신 분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무희들의 발을 잘 보면 항상 오른쪽이나 왼쪽의 일부 발가락을 들고 있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손가락 하나 발가락 하나까지 섬세하게 구성된 압사라 춤이구나 하는 것을 바로 알 수 있게 해주는 동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궁중무용답게 무희들의 화려한 의상이 압사라 댄스를 더욱 빛나게 하는듯 했으며, 부드러우면서도 절제된 듯한 무희들의 춤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녀들의 아름다운 춤에 빠져있다보니 특이한 머리장식인 꽃까지 아름다워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압사라 공연의 느낌을 조금이나마 전달해 드리기 위해서 공연의 일부분은 영상으로 담아왔습니다. 즐거운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손가락ㆍ별 추천 한방씩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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