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5일 막을내린 2010 전주세계소리축제에는 많은 외국 가무악팀이 참여 했었는데, 그 중에서 유독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캄보디아의 왕립무용단과 중국 강소성 소주 곤곡원팀 이었습니다. 캄보디아의 왕립무용단이 보여준 압사라 공연에 대해서는 이미 소개한바가 있기에 오늘은 중국 강소성 소주 곤곡원이 선보인 "곤곡"공연에 대해서 소개해 볼려고 합니다.
곤곡은 곤극이라고도 불리며 중국 전통희곡종 가장 오래된(600여년) 것으로 중국 전통 희곡의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립니다. 2001년에는 유네스크 제1진 '인류구두와 무형유산대표작'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화려한 곡조, 우아한 대사, 섬세한 연기, 역동적인 춤 등으로 구성된 곤곡은 중국 전통 미학속의 정서와 상징들을 시적으로 가잘 잘 표현한 예술로 중국 희곡예술중의 정수라 칭하기도 합니다.
곤곡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들 중 음악은 통계에 의하면 약 천가지 이상에 달한다고 합니다. 수많은 음악 가운데는 고대의 가무음악 뿐만아니라 소수민족의 노래와 민요들도 포함되어 있고, 이런 음악을 표현하기 위한 악기는 주로 피리가 사용되고 생황과 통소, 수르나이, 삼현금 등이 보조악기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중요요소인 표현은 독특한 풍격과 체계를 가지고 있는데, 가장 큰 특징은 굉장히 서정적이고 동작이 세밀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수한 곤곤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이 모든 측면에서 능숙해야 합니다. 아마도 소리축제 기간에 한국을 찾은 이들은 이 모든 것을 갖춘 배우들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동작 하나하나에 얼굴표정과 손짓이 달랐으며, 야외 공간임에도 불굴하고 아름다운 곡조를 들려주었습니다.
소리축제에서 곤곡원에서 보여준 공연은 모란정 중에서 유원경몽이라는 부분이었는데, 공연의 일부를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섬세한 연기와 화려한 곡조 등을 직접 보고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감상되세요. 한가지 이 공연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두려낭(공주) 시녀의 이름이 춘향이라는 점입니다. ※ 유원경몽 : 두려낭(주인공 공주)은 불면증에 잠에서 깨어난다. 정원에서 두려낭은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보면서 막연한 그리움에 상심한다. 잠이 든 그녀, 꿈속에서 꽃의 여신은 그녀를 이끌며 멋진 이와 사랑을 나누는 행복한 꿈을 꾼다. 하지만 떨어지는 꽃으로 인해 잠에서 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