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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생활의 어려움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

일상다반사/개인적인 생각

by 멀티라이프 2010. 12. 1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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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일전(12월 7일)에 "서울생활이 힘들다고 직장을 그만둔다는 친구"에 대한 글을 쓴적이 있습니다. 이 글을 쓴 가장 큰 이유는 이웃 블로거분들에게 응원메세지를 받아서 친구에게 보여주고 조금이나마 힘을 내라고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상외로 다음메인에 글이 올라가면서 제법 많은 분들이 글을 읽어주셨고 많은 네티즌분들이 공감을 표시해 주셨습니다. 보통 메인에 글이 오르더라도 50여개 안팍에서 댓글이 달리곤 했었는데 80여개 가까운 댓글이 달렸으니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분들이 많으시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7일에 적었던 글에서 저는 서울 생활을 친구의 경우에 맞춰서 지독한 외로움 속에서의 생활, 비싼 방값과 생활비의 압박,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할 시간이 필요 라는 3가지의 소주제로 설명했었습니다.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장문의 댓글을 보고 많은 분들에게 소개하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한번 서울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지난글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의 중심은 지방에서만 살다가 서울에 직장을 구하면서 서울에 살게된 사람들에 기준을 맞추고 있습니다. 서울생활이 힘들다고 직장을 그만둔다는 친구 :
http://donghun.kr/754 

"서울에서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한 어려움에대한 네티즌들의 짦은 생각"
1. 일 마치고 들어가면 깜깜한 아무도 없는 원룸~ 힘든 회사일~ 진짜 회사에서 집으로 걸어갈수록 수없이 울었던 적이 있어요. 특히 가족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식사하거나 하는 모습 보면 진짜~ 눈물이 왈칵!! 
- 진진 -

2. 간판에 따라가다가 쓰는 돈이 더 많고, 외로움만 더 커져서 이러다가 정말 우울증 걸리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 미미 -
3. 평일이야 일때문에 아무생각 없지만 주말에 혼자 원룸있다가 약속잡으러 서울사는 동기한테 연락해보면 다들 자이 여자친구니, 친구니 모임이니 다른약속으로 바쁠거구요,,, 그럴때 느끼는 소외감,, 생각보다 큽니다. - 타지생활 힘듬! -
 4. 처음 강남에 있을때..일끝나고 집에 들어가기가 넘 싫었습니다. 강남에 있을때는정말 숙이 턱턱막히다는걸 느겼습니다. 지금은 강동으로 이사왔습니다. 역시 여기서두..원룸에서 생활하지염.. 그 놈의 돈이 뭔지..강남보다는 덜 하지만..정말 일하기 싫고 죽고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할까여..고향에서 외로움은 가족들과 친구들때문에 괜잖았지만..설에서는 누구한테 얘기할사람도 없고..정말 미치겠습니다.빨리 고향으로 내려가고 싶습니다. 설에서 250받아서 생활하는거랑...집에서 150받고 생활하는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서울생활 정리하고 싶습니다. - 서울에서1시간 -
5. 저두 대학까지 지방에서 다니다 2008년에 서울로 상경~정말 외로워요~ 내맘 털어놓고 이야기할수도 없고 주말에는 집에서만 멍~하게 있고
다른사람들 다들 친구들이랑 놀러갔다왔다고 하면 난 그저 듣고만 있죠. 가끔 고향내려가면 고향친구들끼리 어디어디 갔었는데 이러면 소외감도 들고 진짜 우울증 걸릴듯해요 지금도 서울에서 생활하고 남자친구도 있지만 외롭긴 마찬가집니다. 고향이 그리워요 정말 - 백배공감 -

"서울생활의 어려움이라기 보다는 타지생활의 어려움?"
 몇몇분들은 서울생활이라서 힘든 것이라기 보다는 타지생활이기에 힘든것이 아닐까요 하는 의견을 던져주시기도 했습니다. 물론 속에 있는 이야기를 꺼낼 사람이 주변에 없다거나 하는 외로움은 꼭 서울생활에 국한된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서울에서 태어나서 살다가 지방으로 옮겨 생활하면서 외로움을 호소하는 분들도 많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물가의 차이에 따른 생활비의 압박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서울만큼 문화생활의 혜택이 좋은곳은 없다?"
 서울생활이 힘든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충분한 혜택이 있는 곳이 바로 서울이라는 의견도 제법 있었습니다. '다른 지역보다 문화적인 혜택이 많고 각종 문화공연 등 여러가지가 잘 구축되어 있다'고 네티즌 청나라님께서 의견을 남겨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또 많은 분들이 이에 반박하면서 과연 이 문화적 혜택을 누릴만한 여유를 가진사람이라면 서울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할리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문화생활을 즐길려면 마음속에 충분한 여유가 있어야 하는게 그러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서울에 살다가 지방으로 내려갔다는 몇몇분들이 지방도 요즘은 문화생활을 즐기기에 전벼 부족함이 없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이라고 닉네임을 적어주신 한분은 '솔직히 창원정도만 되고 문화생활 하기에 좋거든요'라는 의견을 남겨주셨고, 백퍼공감님께서는 '완전시골이 아닌 광역시 지방에는 솔직히 돈만 있음 왠만한거 다 할 수 있습니다."라고 의견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즉, 문화생활의 혜택이라는 것은 어떻게 마음속 여유를 가지고 시간과 돈의 여유를 가지고 있느냐에 달려 있는것 같습니다. 물론 아주 객곽적으로 서울에서 누릴 수 있는 문화적인 혜택이 더 많은건 사실이긴 하지만요.

"당장 힘들어도 이겨내기를 바란다!"
 다양한 응원의 메세지를 남겨주신 분들은 지금 당장 힘들어도 이겨내야 한다는 의견을 많이 남겨 주셨습니다. PSW라는 닉네임을 사용하신 한네티즌은 '40(男)바라보고 있는 서울 10년차 입니다. 참 공감이가는 글이네요. 부산서 와서 하숙4년에 원룸3년에 연립에 4년째 살고 있습니다. 정말 외롭고 쓸쓸 할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죠? 고향가면 이런 개고생 안해도 된다는 생각 무지 햇었죠. 지금은 잘 버티고 있습니다. 울때도 많지많요.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희극이고 멀리서 보면 비극이라고 세상은 공평합니다. 우리 객지사람들 동호회 만들까요?'라는 의견을 남겨 주셨고, 저도 힘들었는데 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은 '저도 첫직장을 서울에서 넘 힘들게 지내고 고향에 내려와서 좀 쉬고 고향에서 다시 일을 하다가 결국 다시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고향이라서 내집에서 편하게 생활하고 친구들 만나고 하는 것 외에는 지방의 근무환경, 급여수준, 복지 등이 넘 안좋더라구요. 어렵게 들어간 대기업이면 지금 힘드시더라도 조금 참으시고, 여친이나 동호회 활동으로 꾸준히 인맥만들어서 지내시는 건 어때요? 하지만 본인이 잘 결정해 보시고 본인 판단이 젤 나은 것 같아요. 힘내세요!'라는 메세지를 남겨주셨습니다. 그리고 kwakjoon님은 '절대로 회사 그만두지 마세요. 집을 인천이나 부천 쪽에 얻으시고 조금만 견뎌보라 하세요'라고 짧지만 강한 메세지를 남겨주셧습니다. 
 
 제가 지금 이 글을 적고 있는 이유는 많은 분들이 서울생활 또는 타지생활의 어려움에 공감하시는 모습을 보고 나와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니고 또 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저는 서울에서 학교만 4년 다녔었기 때문에 사실 서울생활의 어려움을 잘 알지 못합니다. 물론 그 이후에 여러곳에서 생활하면서 타지생활의 어려움은 몸으로 충분히 느겼었지만 말이지요. 네티즌분들이 지난글에 남겨주신 댓글의 내용이 워낙 많아서 모두 소개해 드리진 못했지만 지금 서울생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계시면 힘을 내시라고 화이팅을 외쳐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지난글에 응원의 메세지를 남겨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글 "서울생활이 힘들다고 직장을 그만둔다는 친구( http://donghun.kr/7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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