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바디를 선택하는일 만큼 큰 고민을 안겨주는 일이 렌즈를 선택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제가 사용하고 있는 보급형 크롭 바디(캐논)를 기준으로 렌즈군을 추천해 보겠습니다. 카메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보급형 바디인 500D를 1년 반정도 사용해오면서 여러가지 렌즈를 사용했었기에 렌즈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기본 번들렌즈 vs 2.8 고정 렌즈"
보통 보급형 바디를 살 때 EF-S 18-55mm 번들렌즈가 들어있는 KIT를 사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그리고 기본 번들렌즈 하나만을 가지고 렌즈교체가 가능한 DSLR바디를 사용하면서도 똑딱이 카메라 처럼 사용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물론 기본세트로 제공되는 번들렌즈도 충분히 멋진 성능을 발휘하지만 비싼 바디를 생각하면 조금은 안타까운 현상이기도 합니다. 보급형 크롭 바디를 사용하는 것이 고급형 바디로 가기위한 연습과정이라면 크롭바디 전용인 EF-S렌즈에 돈을 투자할 필요가 없지만 보급형 바디나 조급 업그레이드 해서 중급형을 반영구적으로 사용하기를 원한다면 EF-S렌즈에도 과감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추천드리는 렌즈는 17-55mm 화각의 2.8 고정렌즈 입니다. 이 렌즈를 간단히 설명하면 풀프레임 바디에서 24-70mm 2.8L 고정렌즈에 대응되는 크롭바디용 렌즈입니다. 24-70처럼 경통고정형이 아니라 회전식이라 아쉬움을 표시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가격차이를 생각하면 충분히 괜찮은 렌즈 입니다. 물론 보급형 바디 하나만큼의 가격을 지불해야 하지만 크롭바디로 끝까지 갈 마음을 가졌다면 꼭 하나 장만하면 좋을 렌즈임에 분명합니다. 일단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정도 넓은 화각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여행풍경이나 주변의 모습을 찍는데 무리가 없고, 2.8이라는 렌즈 밝기를 가지기 때문에 손쉽게 아웃포커싱을 사용할 수 있어서 인물사진을 찍기에도 굉장히 좋습니다. 또한 USM기술을 적용하였기 때문에 기본제공되는 렌즈보다 빠른 AF를 보장합니다. 그리고 렌즈의 밝기가 모든 화각에서 2.8이 가능하다는 점은 흐린날이나 실내사진 그리고 공연사진에서 상당한 위력을 발휘 합니다. ※ IS : 손떨림 방지 기능을 가진 이미지 스테빌라이져를 뜻하는 것으로 이 기술이 적용되지 않는 렌즈에서 1/30정고까지 손떨림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면 IS가 적용된 렌즈에서는 1/8정도까지 커버가 가능합니다. ※ USM : 울트라 소닉 모터의 채용을 뜻하는 것으로 소리 없이 빠른 AF속도를 자랑하는 기술
"헝그리 렌즈의 대표주자 EF-S 55-250mm" 18-55 기본렌즈나 17-55 2.8고정렌즈 중에 하나를 가지고 사진을 찍다보면 망원에 대한 아쉬움이 느껴질 것입니다. 그렇기에 아주 저렴하면서도 좋은 성능을 발휘해서 헝그리 렌즈라 불리는 55-250mm입니다. 이 렌즈는 현존하는 캐논의 망원렌즈중에 가장 저렴한 렌즈로 저렴한 만큼 렌즈 밝기가 어두운 것이 흠이지만 ISO와 플래시를 함께 잘 활용한다면 어두운 곳에서나 먼거리에서 공연사진을 찍을때도 멋진 성능을 발휘 합니다. 꼭 커다란 백색의 렌즈나 빨간줄이 들어간 렌즈가 아니여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크롭바디에서 250mm라는 것은 풀프레임 바디에서 380mm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 렌즈가 당겨낼 수 있는 거리는 상상이상입니다.
※ 아래 공연사진은 55-250으로 쵤영한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추천드리는 렌즈군은 17-55 f/2.8 IS USM와 55-250 f/4-5.6 IS 입니다. 이렇게 렌즈군을 구성하면 17mm에서 250mm까지 폭넓은 화각을 커버할 수 있고, 풍경ㆍ인물ㆍ공연 등 모든 분야의 사진을 무리없이 찍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렌즈군 선택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로 중급형 바디에 캐논 렌즈가 아닌 타사의 비교적 저렴한 렌즈로 세트를 구성해서 사용할려고 하는 분들에게 같은 크롭바디의 보급형 바디에 자사의 좋은 렌즈로 세트를 구성해서 사용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보급형바디와 중급형바디가 가지고 있는 차이보다는 타사의 저렴한 렌즈와 자사의 비싼 렌즈가 보여주는 차이가 더 크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캐논 사용자뿐 아니라 모든 DSLR사용자에게 해당됩니다.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해서 이부분을 자세하게 따져가며 설명드리지는 못하지만 자신있게 추천드릴수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