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오랜만에 한강을 찾았습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다리를 건너면서 한강을 자주 보긴했었지만 가까이에서 직접 보는건 정말 오랜만 이었습니다. 영하 10도에 이르는 추운 날씨속에서도 한강을 찾은 것은 한강에 살고 있는 겨울철새를 구경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현재 한강유람선은 겨울철새들이 머무는 기간동안을 이용해서 철새탐조유람선을 운영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유람선을 찾아서 철새들을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철새탐조유람선을 탔던 그 날도 많은 사람들이 유람선에 몸을 실었고, 특히 아이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아마도 철새에대한 공부도 하고 나들이도 하는 기회로 삼은것 같았습니다. ※ 철새탐조 유람선은 5호선 여의나루 역에서 내리면 이용이 가능합니다.
한강유람선이 생긴지 벌써 2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고 합니다. 때로는 연인들의 데이트장소가 되고 때로는 가족들의 단란한 나들이 장소가 되기도 했던 한강유람선도 어느새 서울역사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는듯 합니다. 제가 한강유람선을 이용한 시기가 겨울이기에 데이트나 나들이를 위한 탑승객은 없고, 철새를 보기위한 사람들만 있었는데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한강변의 겨울풍경도 나름대로 색다른 느낌을 줘서 볼만 했습니다. 그래서 유람선에서 바라본 한강변의 풍경 몃장을 올려봅니다.
먹이(멸치)를 주자 몰려드는 새들을 구경하기도 하고 직접 먹이를 주면서 새들을 유인하기도 합니다. 백날 책에서만 보는것보다 이렇게 직접 나와서 탐조를 하는것이야 말로 살아있는 교육이 될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날 제가 구경한 철새는 크게 2종류 였는데 첫번째는 재갈매기 였습니다. 재갈매기는 몽골에서 날아오는 녀석들로 한강에 머물고 있는 철새가운데 가장 많은 개체수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그 수가 어찌나 많던지 유람선이 물살을 가르는동안 배 주위에 가득했습니다. 재갈매기는 먹이를 주지 않아도 유람선에서 먹이를 줄것이란느 알고 있는지 계석해서 따라 다니고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재갈매기의 다양한 모습입니다.
재갈매기와 함께 탐조한 또다른 새는 오리였는데, 정확히 무슨 오리인지는 모르겠고 재미있는것은 물위에서 놀다가 배가 다가가면 명색이 새인데 날아갈 생각은 하지 않고 마치 물위를 뛰듯이 도망다녔습니다. 물위를 뛰어가는듯한 모습을 사진속에 담아볼려고 열심히 셔터를 눌렀었는데 그 모습이 잘 포착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아이들의 공부를 위해서 탐조 유람선을 찾은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밖에서 철새들을 충분히 본후에 안으로 들어와서 한강의 철새들에 대한 자세한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즐거운 표정으로 철새공부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모자이크 처리를 하느라 그 즐거운 표정을 보여드리지 못하는것이 아쉬울정도 입니다. 여러분들도 겨울 철새를 구경하기 위해서 한강 유람선을 타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