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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의 돌탑을 한순간에 무너뜨린 '진갑용'

Review./Sports.

by 멀티라이프 2009. 6. 14.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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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13일(토) 삼성 vs 두산의 시즌 8차전 경기가 열렸습니다. 경기초반부터 두산의 타선이 폭발해서 승부는 일찍 결정이난 경기 였습니다. 이 경기가 끝나갈 무렵에 야구를 좋아하는 많은 팬들은 얼굴을 찡그릴 수 밖에 없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두산의 9회초 공격, 최준석 선수가 2타점 2루타를 기록한 후 손시헌의 중전안타 때 홈으로 쇄도를 했고, 홈에서 삼성의 포수 진갑용과 충돌이 있었습니다. 순간 진갑용 선수는 손을 들어서 2번이나 최준석 선수를 때릴려고 하는 동작을 했고, 옆에 있던 주심과 다음 타격을 준비하던 임재철 선수가 급히 말렸습니다. 최준석 선수는 순간 주늑이 들어서 놀라더군요. (동영상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네이버 하이라이트 보기를 추천해드립니다. 네이버에도 제가 설명드린 모든 부분이 나오지는 않네요.)

 그러면 진갑용 선수와 최준석 선수의 행동을 하나하나 살펴 보겠습니다. 먼저 야구선수로써 최준석 선수의 잘못은 없습니다. 도의적으로 걸리는게 있다면 17:5라는 큰 점수차이(이미 승부가 갈린 상황)에서 홈플레이트로 쇄도하는 주자가 당연히 할 수 있는 행동인 포수를 치고 들어갔다는 것 입니다. 물론 부상이 발생할 수도 있고, 큰 점수차라는 점이 있지만 야구선수로써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행동 입니다. 13일에 대구구장에서 열린 경기는 프로경기 입니다. 즉, 경기에 참가하고 있는 모든 선수가 프로선수 입니다. 최준석 선수는 프로로써 경기스코어와 상관 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입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준석 선수는 달려오던 탄력 때문에 멈출 수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다른 생각을 하실분들이 계실겁니다. 그러면 옆으로 가면 되지 않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 주자가 홈으로 가지않고 포수를 피해 다른곳으로 간다면 더 프로야구선수로써 바람직하지 않은 이상한 행동일 것입니다. 더불어 최준석 선수는 스포츠맨으로써의 90도로 허리숙여 사과까지 했습니다.

  다음 진갑용 선수 역시 야구선수로써 홈에서 주자에게 태그를 하기 위해 홈 플레이트에 서서 주자를 막은것은 잘못이 없습니다. 이미 포구를 한 상태이기 때문에 주루방해또한 아닙니다. 문제는 충돌 후의 행동입니다. 한마디로 진갑용 선수의 행동은 '비신사적 행위'입니다. 포수로써 포구를 한후에 주자가 달려오는 주루선상에 들어갔을 때는 주자와의 충돌과 그로인한 부상의 위험까지 감수하겠다는 판단을 하고 들어가야 맞는 것입니다.포수가 진로를 차단하고 홈인을 저지하는 것과 주자가 주루선상을 따라 주루하는 것 모두 당연한 권리입니다. 그러나 진갑용 선수는 충돌 후 손을 들어 최준석 선수를 때릴려고 하는 행동을 2번이나 했습니다. 이건 누가 생각해도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입니다. 그러자 최준석 선수는 진갑용 선수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그러나 진갑용 선수는 화를 풀지 않았죠. 그래도 여기서 진갑용 선수가 멈추었다면, 이해할 수 있다는 팬들의 반응을 얻었을지 모를일 입니다.(개인적인 생각으로 2경기 연속 대패했고, 본인도 오랜기간 타석에서 침묵하면서 답답한 심정이였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삼성의 마지막 타자로 들어온 진갑용 선수는 플라이 아웃으로 경기가 끝나자, 무척이나 화난 얼굴로 야구 방망이를 손에 들고 최준석 선수에게 갔습니다. 양준혁 선수가 진갑용 선수를 말리며 대리고 가고, 두산의 주장 김동주 선수가 직접 사과를 해도, 끝까지 분을 참지 못하고 씩씩 거렸습니다. 진갑용 선수를 말리던 양준혁 선수가 김동주 선수의 사과를 대신 받고 진갑용 선수를 대리고 갔습니다.(야구 방망이를 쓸 생각이 있었건 없었건 간에 어떤 의도였는지는 본인만 알기에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행동까지 같이 했습니다.)

 이제 저의 사견이 들어간 의견을 적어 봅니다. 이번 일은 정말 실망스러운 일이 였습니다. 이번 일이 있기 전까지 진갑용 선수를 무척이나 좋아 했습니다. 국개대표로써의 활약했음은 물론이고 프로야구에서도 멋진 활약을 많이 보여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진갑용 선수가 오랜 시간 쌓아온 명성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듯한 느낌을 오늘 받았습니다. 이런 느낌을 받은 사람이 혼자는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돌탑을 쌓아 올리는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돌탑을 무너뜨리는데는 아주 작은 노력만 있으면 됩니다. 진갑용 선수는 이미 무너져 버린 돌탑을 어떻게 다시 쌓아갈지 모르겠습니다. 혹시나 각종 사이트에서 사람들이 말하고 있는 후배가 그랬기 때문에? 2경기 연속대패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꿔버려고 그랬다면 더욱 실망스러웠겠지만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를 좋아했던 팬이기에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 같습니다.

Post Script : 많은 댓글을 보고 조금더 적어봅니다.
먼저 몇몇분이 이야기 하신것 처럼 조금 한쪽으로 기울어진 글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야기 하고 싶었던건 최준석 선수의 주루플레이와 그로 인한 충돌까지의 상황이 아닙니다. 최준석 선수는 총돌 후 미안해 하며 90도로 허리숙여 사과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진갑용 선수는 계속 화를내며 때릴려는 시늉을 했습니다. 또한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화를내며 상대방에거 갈려고 했습니다. 양준혁 선수와 김동주 선수가 순간 말리지 않았다면 어떤일이 발생 했을지 모를 상황이었습니다. 서로간의 동업자 의식도 중요하고, 스포츠맨으로써의 매너를 지키는 것도한 중요합니다. 그리고 설사 그런 부분이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조금 실추된 모습이 보인다고 해서 폭력을 쓸려고 하고 상대방이 허리숙여 사과하는데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인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과 맡지 않다고 해서 욕은 적지 말아주셨으면 하네요. 많은 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보고 제가 쓴글을 또 한번 반성해보고 더 좋은 글을 쓰기위한 거름으로 사용할 수는 있으나 무작정 적혀진 욕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더불어 충분한 이유와 근거를 들어서 객관적이지 않다거나 치우진 글이다 하는부분은 또다른 의견으로 이해가 가고 수긍이 갑니다. 그러나 이유도 없고 근거도 없이 객관적이지 못하다가 적으신분들은 왜 객관적이지 못한지 충분한 이유와 근거를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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