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해피선데이 1박2일을 통해 소개되면서 더욱 유명해진 강릉선교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전통가옥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당일치기 강릉여행을 다녀오면서 경포 일대를 구경하고 걸어서 선교장으로 이동해 선교장을 구경하고 돌아왔습니다. 그 동안 멀리는 안동과 전주에서 가까이는 삼청동과 북촌에서 다양한 한옥들을 봐왔지만 강릉선교장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보통 유명한 한옥을 보면 뭔가 세월의 흔적이 강하게 남아있는 가운데 현대와는 조금은 동떨어져 있는듯한 느낌이 강하지만 선교장은 300년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지 않으면 모를정도로 현대에 잘 적응한 모습이었습니다. 때로는 옛 모습을 찾기위해 복원 공사를 하기도 하고 때로는 현대에 맞는 편의시설을 갖추기 위한 보수 공사를 하기도 하는 선교장은 우리 한옥이 어떻게 하면 오랫동안 사랑을 받으며 보존할 수 있을까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시해주는듯 했습니다.
강릉선교장은 원래 있던 건물과 문화관광부의 지원으로 신축한 한국전통문화 체험관을 이용해서 다양한 손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속 관람관에 나와있듯이 숙박체험은 물론 다양한 전통공연을 볼 수도 있고 전통혼례를 올릴수도 있습니다. 많은 한옥들이 본족을 이유로 외부와의 교류를 단절하고 사람의 온기를 받지못해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것과는 사뭇다른 분위기 였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선교장의 이런저런 모습을 담은것인데 제가 아는 범위안에서 짧게 설명을 달아두겠습니다.
위 사진은 활래정인데 물이 끊임없이 흘러온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제가 찾았던 4월초에는 연못 바닥에 무슨 공사를 하는지 물이 다 빠져 있어서 이름이 가지고 있는 본 모습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많은 풍류객들이 관동팔경을 지나다가 시문을 남겼다는 이곳은 현재 체험객들의 다도체험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집안의 친척들이 살던 집으로서 홍예헌 1관ㆍ2관으로 불리고 있고 현재는 가족 단위의 체험객이 사용하며 내부는 현대식으로 개조되어 온동발, 욕실, 거실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단 한옥의 특성상 취사는 금지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위에서 언급한 한국전통문화체험관 입니다. 이 건물은 특이하게 지상은 전통한옥이고 지하는 현대식으로 샤워실, 주방, 식당, 세탁실 등 40~60명이 단체로 투숙하는 장소입니다. 아래사진은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마당과 초가집은데 사진속에 초가는 선교장의 부속건물로 집안의 친척들이 살던 곳으로 현재는 체험객 가족이나 개인의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데, 내부에는 욕실과 취사실이 있습니다.
위 사진은 중사랑이고 아래 사진은 행랑채인데 지금은 체험객의 숙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선교장 주인 남자의 거처로 1815년에 지어진 건물로 벽이 모두 문으로 지어진 것이 특색인 건물입니다. 온 집안의 식구들이 이곳에 모여 정다운 이야기(열화)를 나누며 지내던 것이 선교장 열화당의 근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