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아직도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아름다운 장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충남 칠갑산의 장곡사도 그런 장소중의 한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근래들어 입소문이 퍼지면서 예전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지만, 다른 유명 사찰들과 비교해보면 여전히 사람의 발길이 많지 않은 곳입니다. 그래서 제가 장곡사를 찾았던 토요일 점심에도 경내는 굉장히 조용하고 한가로운 느낌을 주었습니다. 사찰이 크지는 않았지만 푸르름에 둘러쌓인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지금이야 장곡사 입구까지 포장이 잘 되어서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그전에는 꽤나 깊은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었을 사찰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울창한 숲속에 둘러쌓여 있었습니다.
칠갑산의 장곡사로 가다보면 한국의 아름다운 길이라는 푯말을 볼 수 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왜 그런 푯말이 세워져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장곡사르 가는길은 가로수가 만들어낸 나무터널이 굉장히 인상적이어서, 함께 이동중이던 5대의 차량은 마치 약속이나 한듯이 길가에 차를 세우고 길 사진을 찍었습니다. 지나가던 다른 차량들은 이 사람들이 무엇을 하나 하고 이상하게 바라보는듯 했지만 아름다운 길을 그냥 눈으로로만 보고 가기에는 너무나 아까웠습니다.
장곡사는 규모에 비해서는 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사찰으로 국보 2개와 여러개의 보물과 등록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보통 이정도의 문화재가 있는 장소에 가면 그 문화재가 무엇이고 왜 지정이 되었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그 문화재들의 사진 찍기에 시간을 쏟곤 했었는데, 장곡사에서는 조금 다르게 장곡사의 여러건물들이 주변의 풍경과 어떻게 어울리는지를 바라보며 그냥 장곡사가 가지고 있는 전체적은 모습 그 자체를 바라만 보다가 오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장곡사가 보유하고 있는 문화재들을 소개하지는 못하지만 부족한 사진으로 칠갑산 깊은 골짜기에 숨겨진 아름다운 사찰의 모습을 공유하겠습니다. 아래사진들은 경내의 모습으로 특별한 설명없이 쭉~ 감상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