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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성 광고글과 이해관계 표시, 블로거들만의 문제인가?

일상다반사/개인적인 생각

by 멀티라이프 2011. 7. 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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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래 블로거들에게 가장 큰 이슈는 베비로즈 사건으로 시작된 파워블로거의 광고성글 게재와 공동구매를 통한 이윤취득 등 돈과 관련된 문제들 입니다. 워낙 각종 기사와 언론매체를 통해서 다양하게 그 내용이 자세하게 보도되었기에 아마도 조금의 관심만 가지고 계신분들도 이번 사태에 대한 내용은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또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입장에서 이번 일을 주의깊게 바라보고 있었고, 공정거래위원회의 대책 발표를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사건과 공정거래위원회의 대책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겠습니다. 

"블로그를 통한 공동구매, 그리고 수수료"
 일명 파워블로거라고 불리는 일정수준 이상의 블로거들 중에서 요리나 키친과 관련된 테마를 가진 블로그 중 상당수가 공동구매를 진행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공동구매를 진행하는 블로거 분들 중 나눔을 위한 순수한 의도로 농ㆍ어촌을 도와주기위한 의도를 가진 분들도 많이 있지만, 기업이나 마케팅 업체에게 일정 수준의 수수료를 받고 공동구매를 진행한다는 사실은 이번 베비로즈 사건이 터지기 이전부터 공공연하게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문제 였습니다. 포탈사이트측에서 이 글을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겠지만, 포털측도 이런점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 공동구매를 진행하는 블로거가 가지고 있는 유입량이나 페이지뷰가 워낙 어마어마했기 때문에 그냥 모른척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이런식으로 돈을 벌기위해서 블로그 운영에 도전하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물론 이 들중 성공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해서 이윤을 얻게되는 블로거는 1%도 되지 않으니, 굉장히 어려운 길이고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해서 블로그를 이용해서 당연히 지켜야하는 사회적인 책임까지 어기면서 이윤을 획득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거가 공동구매를 진행하면서 받는 수수료는 사실 얼마나 받는지 그 소득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검은돈 즉, 탈세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공동구매를 통한 사실과 다른 정보를 유통하는 것보다 더 큰 문제는 탈세에 있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물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함은 블로거로써의 당연한 책임이라는 사실은 말할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원고료 받고 쓰는 리뷰, 제품 제공 받는 리뷰"
 이번 사태가 발생하면서 공동구매와 함께 도마에 오른 것이 블로거들이 원고료를 받거나 제품을 제공받고 특정 상품에 대한 리뷰를 작성하면서 사실과 다른 정보를 제공해서 이 정보를 보고 상품을 선택한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게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위에서 언급한 공동구매와는 문제의 본질이 조금은 틀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의 문제가 업체-블로거-소비자로 이어지는 돈의 연결고리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면 상품 리뷰에 대한 부분은 업체-블로거는 직접적으로 연결고리가 연결되어 있다고 할 수 있지만 블로거와 소비자가 직접적으로 고리가 이어져 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물론 일정수준 이상의 전문성을 갖춘 파워블로거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보고 상품을 선택할 수는 있지만 여기서 블로거는 정보를 제공해줄 뿐 그 이상은 아닌것 입니다. 여기서 블로거가 상품에 대한 리뷰 작성시에 정보를 제공해주는데서 끝난다고 해서 틀린 정보를 제공해 준다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을 마치 사실인양 포장해서 리뷰를 게재해도 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당연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서 성장한 파워블로거 라면 블로거의 사회적 책임(BSR)또한 반드시 생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대책, 두 손 들어 환영"
 사실 이번 사건이 터지고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꽤나 속이 시원했습니다. 잘난것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블로거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블로그 세상이 조금더 깨끗해지고 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태를 통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대책 또한 명쾌하고 바람직하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파워블로거 등이 광고주로부터 경제적 대가(현금이나 당해제품 등)를 받고 추천ㆍ보증 등을 하는 경우 소비자들이 상업적 표시ㆍ광고라는 사실을 알 수 있도록 매 건별로 경제적 이해관계를 명확히 공개토록 함"이라고 되어 있고, 공정위는 "대가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을 경우에는 기만적인 표시ㆍ광고로 보고, 광고주에 대해 과징금을 매기고 시정조치를 이행하지 않으면 검찰 고발까지 하기로 했다"는 것과 현행법상 소비자를 기만하는 파워블로거 등에 대한 제재 규정이 없어 파워블로거 등에도 과징금을 매길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조금 늦은감이 있는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당연해 보이고, 개인적인 생각인지 몰라도 많은 블로거들이 공정위의 대책에 공감하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조금더 나아가서 블로거의 글에 이런 조치를 한다면 언론매체를 통해서 나타나는 제품에 대한 광고성글에 대한 문제는 어떻게 할것인가 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다음 단락에서 계속됩니다.

"대가를 받은 광고글, 과연 블로거만의 문제인가?"
 블로거의 영향력이 확대대면서 1인미디어라는 수식어까지 붙게 되었고, 언론매체 못지않게 다양한 내용의 글을 쓰고 다양한 상품에 대한 글도 쓰게되면서 위에서 언급했던 문제들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정위의 대책이 나왔는데, 여기사 한가지 생각해볼 문제는 이런 대가를 받은 광고글이 블로거들만의 문제인가 하는 것입니다. 이번 사건을 다루는 기사나 공정위의 대책을 보면 마치 대가를 받고 광고(성)글을 작성하는 사람들은 블로거들이고 이를 통해서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고 느낌이 강하지만, 언론매체를 통해서 제공되는 상품에 대한 정보(기사)에도 똑같은 문제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 기사가 사람들에게 노출되었을때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파급효과는 더 크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공정위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에 사태의 발단이 블로그 세계의 문제에서 시작되었지만 그 대책은 좀더 넓게 보는 안목이 있어야 하지 않았나 합니다. 분명 이렇게 말을하면 기사와 블로거글이 가지는 성격의 차이를 이야기하는 분들도 계실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는 사람들이 블로거들의 글에서 바라는 것은 단순한 성능소개나 상품에 대한 설명이 아닌 솔직하고 자세한 평가와 장단점을 이야기 해주는 것 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지금처럼 블로그를 통한 마케팅이 활성화되기 이전에는 많은 블로거들이 자신이 직접 구매한 제품을 써보고 각종 사용기를 올리곤 했고, 이를 통해서 많은 소비자들은 블로거들의 글에 대한 신뢰성이 올라가게 되었고 예전보다 대가를 받고 리뷰를 작성하는 블로거가 엄청나게 많아진 이시점에도 그런 기대를 하고 있기에, 이번 사태에 대해서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한가지 덧붙여서 블로그와 언론매체의 기사와 함께 인기 카페에서 진행되는 공동구매에 대한 부분도 그 범위안에 놓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습니다.

"정리하며..."
 스스로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타칭 파워블로거라는 수식어를 달고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대가를 받고 제품에 대한 리뷰를 진행하기도 했고, 여행을 다니기도 했으며 다양한 종류의 행사에 초대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적지 않은 돈을 벌기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사건에 대해서 더욱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주저리주저리 그 생각을 말하다보니 글이 조금 길어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하고 싶었단 말은 마지막 단락에서 말했던 것처럼 사람들이 기사와 블로거글을 바라보는 시각이 각각 다르긴 하지만 대가를 받는 광고글이 블로거들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끝으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대가를 받은 리뷰 작성시에는 반드시 그 내용을 표기하고, 블로거의 사회적 책임(BSR)에 대해서도 한번더 생각해보는 블로거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읽어볼만 하셨다면 손가락 추천 한방씩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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