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테마박물관 열풍이 불면서 다양한 주제의 박물관이나 테마공원이 곳곳에 문을 열었고, 조심스럽게 성(性)을 주제로 하는 박물관이나 테마공원이 문을 열기 시작했고 그 신호탄이 되었던 곳이 바로 제주도 서귀포에 위치한 건강과 성박물관 입니다. 이 박물관은 성건강교육과 성문화의메카가 되고자 문을 열었고 구성되어 있는 내용이 굉장히 교육적이고 한번쯤은 볼만합니다. 흔히 성박물관이라고하면 사람들이 생각하는것은 뭔가 장난스럽고 자극적인 무엇인가를 바라기도 하는데 건강과 성박물관은 아쉽게도(?) 그런 내용은 거의 없습니다. 전국에 있는 많은 성관련 테마공원들이 다소 자극적이고 원색적인 내용으로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모습하고는 많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적으로 제주도내에서만 비교해보면 제주시에 있는 러브랜드가 성에대한 조형물 등으로 구성된 테마공원이라면 건강과 성박물관은 이와다르게 성에대한 분명한 정식 박물관입니다.
성박물관 관람을 시작하면 관람객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것은 세기의 사랑에 대한 내용과 성문화 연대표로 고대부터 현재까지 성에대한 역사적인 내용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혹시나 뭔가 다른생각(?)을 가지고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전시가 시작되는 곳에서부터 뭔가 자신이 잘못 왔음을 직감하고 건성건성 둘러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한쪽에는 첫날밤 훔쳐보기라는 흥미로운 것이 있는데 그 속을 들여다 보면 특별한 것이 있는건 아니고 티비를 통해서 과거의 영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보여주는 영화는 케이블에서 밤이나 새벽시간에 보여주는 과거 한국영화정도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편에는 사랑과 결혼에 대한 조언이나 관련된 이야기를 다양한 시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이곳이 왜 단순한 테마공원이 아니고 박물관이라고 불리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뿐만아니라 건강과 성박물관에서는 성에대해서 사람들이 궁금해 할만한 내용들을 알기쉽게 세부적으로 설명해주고 있고 성에 대한 남녀심리테스트와 같은 가십거리도 곳곳에 마련되어서 관람동선이 지루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편에는 정자와 난자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태아의 성장에 관련된 이야기까지 건강과 성이라는 주제에대한 모든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건강과 성박물관은 크게 성건강전시관과 성문화전시관으루 구분되어 있는데, 성건간전시관에 위에서 언급했던 성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면 성문화전시관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각국의 성문화에 대한 내용을 보여주고 있는데, 주로 그림이나 도자기 조각 등으로 그 문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성문화전시관에서 가장 관심깊게 본것은 바로 중국의 전족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전족은 중국의 대표적인 성풍습의 하나로 여성이 도망가는것을 방지하고 기타 남성의 성적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작은 신발만신도록해서 강제적으로 발을 작게만드는 것입니다. 이는 여성들에게는 굉장히 잔인한 풍습으로 현대의 관점으로 생각하면 비인륜적인 풍습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사실 전족에 대한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전족을 행했던 작은 신발들의 크기를 보고나니 안타까운 마음이 느껴지는듯 했습니다.
건강과 성박물관은 사단법인 한국사립박물관협회에 정식으로 등록되어 있는 박물관으로 건강한 성에대한 지식을 배우고 세계 각국의 성문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만한 괜찮은 장소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건강과 성박물관에서 뭔가 자극적인 것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곳에 가는것을 추천하지 않으며 순수한 마음으로 성건강과 성문화에 대해서 알아보기 위해서라면 적극적으로 찾아볼것을 권해드립니다. 이 박물관은 중문관광단지에서 산방산으로 가는길에 있으며 자세한 위치는 아래 지도태그를 이용하시거나 네비게이션에서 성박물관을 검색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