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포천에 이사를 와서 가장 먼저 나들이를 갔던 장소인 포천 아트밸리를 반년만에 다시 다녀왔습니다. 3월에 아트밸리를 방문했을때는 추운날씨속에 꽁꽁얼어붙은 호수를 바라보며 조금은 쓸쓸한 느낌을 받았었는데, 이번에는 가을의 향기와 포근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역시 자연과 어울려 있는 여행지는 계절에 따라서 보여지는 모습이 참 달랐습니다. 지난 3월에는 도착하자마자 모노레일을 탈 수 잇었는데 이번에는 나들이의 계절이라 그런지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줄을서고 있었고 30여분정도 기달려서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 도착하기 전까지만해도 이번에는 걸어서 올라갈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지만 눈앞에 펼쳐진 경사가 급한 오르막을 보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모노레일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포천 아트밸리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것은 화강암 폐채석장을 새단장했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이곳이 주말이면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열리는 문화공간 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곳을 찾은 날에도 미술작품 전시와 공연이 계속되고 있었는데, 미술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 공연장에 앉아서 흥겨운 공연을 감상했습니다. 이곳에서의 공연은 매주 다르기 때문에 포천 아트밸리를 찾을때는 미리 홈페이지에서 공연일정을 확인하고 시간에 맞춰서 가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한가지 생각할점은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도 약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넉넉하게 공연시작 1시간전에는 도착한다는 생각을 해야합니다.
호수가 꽁꽁 얼어있을 때는 추워서 사람이 없더니 이날은 정말 사람이 많았습니다.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면서 많은 사람들이 나들이를 나왔고, 평강식물원과 함께 내마음이 들리니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이를 구경하기위해 이곳을 방문한 사람도 조금 있었습니다. 특히 내마음이 들리니? 촬영장소라고 푯말이 붙은 곳에는 주인공인 차동주의 싸인이 남아 있기도 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포천 아트밸리의 모습을 담아낸 것입니다.
포천 아트밸리를 반년만에 다시 찾았던 것은 그만큼 참 괜찮은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었기 때문이었고, 역시나 이번 방문에서도 좋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인간이 개발만하고 한때 버렸던 공간을 인간의 노력으로 다시 가꾸어서 자연과 하나되는 공간으로 만들어 냈다는 점은 언제나 좋은 느낌을 주었고, 코스모스를 비롯한 곳곳이 피어있는 가을꽃과 따스한 햇빛과 시원한 가을바람이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아트밸리가 자리잡고 있는곳은 햇빛이 바로 비추는 곳에서는 조금 더운감이 있기도 하지만, 위치 자체가 산속이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계곡형태의 지형이 형성되어 있어서 집에서 나올때와는 조금 다른 날씨를 만날 수 있기에 이곳에서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기 위해서는 이곳을 찾는 시기에 따라서 보온이 가능한 겉옷을 준비하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곳에는 간단한 식사를 할 수있는 음식점과 편의점 그리고 카페 하나가 자리잡고 있고, 최근에는 용도를 모르겠지만 제법 큰 건물이 한쪽에서 건립되고 있었는데 뭔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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