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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 연휴에 KTX를 이용해서 울산집에 다녀왔습니다. KTX로 서울에서 울산까지 2시간 20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지만 그 시간동안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선택한 것은 직업정신(?)을 발휘해서 와이브로 에그가 KTX 안에서 어느정도 쓸모가 있을까에 대해서 테스트 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나름 객관적인 측정을 위해서 노트북은 에그를 사용하지 않은채 기록을 위한 수단으로만 사용하고, 스마트폰(갤럭시 넥서스)의 다음지도를 이용해서 수시로 지역을 체크하면서 벤치비 인터넷 속도측정 어플을 이용해서 지역별 속도를 축정하였습니다. 참고로 모든 속도측정은 KTX 열차 안에서 측정되었습니다.
먼저 서울지역인 서울역과 광명역에서 속도를 측정하였고, 쾌적하진 않지만 그럭저럭 사용하는데 지장없는 상태였습니다. 측정당시 명절이라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지 3G가 네트워크 장애로 측정조차 할 수 없었던 것과 비교해서 생각해보면 나쁘지 않은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역에서 기차가 출발하고 광명역에 도착하기 전까지 와이브로를 사용하는데 지장이 없었습니다. 단 광명역에 진입하는 구간에서 단절되었고 광명역에서 나온이후 천안지역으로 진입하기 전까지 거의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천안지역에 들어가기 전까지 아주 잠깐씩 녹색 수신상태가 되기는 하였으나 금방 노란색 또는 빨간색으로 바뀌었고 실질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순 없었습니다.
단절상태이던 와이브로는 천안지역에 가까워지면서 다시 이용가능했고 굉장히 쾌적한 환경을 보여주었습니다. 이후에 천안아산역에서 나온이후 천안지역을 벗어나면서 단절되었다가 연기군 지역에서 잠시 신호가 잡혔다가 다시 단절 되었습니다. 그리고 신탄진 지역으로 접어들면서 양호한 신호가 잡히기 시작해서 대전역까지 그 싱태가 지속되었습니다. 대전역과 그 주변에서는 전체적으로 와이브로 상태가 굉장히 괜찮았고, 대전역에서 출발한 이후에도 옥천지역까지 계속해서 와이브로가 수신되다가 옥천지역을 벗어나면서 신호가 단절 되었습니다.
옥천지역에서는 신호가 계속해서 잡히긴 하였으나 3G망 정도의 수준이거나 조금 더 좋은 정도의 환경을 보여주었고, 이후 대구지역으로 접어 들때까지 신호가 잡혔다 끊겼다 하였는데, 김천지역과 구미지역에서 녹색신호가 잡혔고 그외 지역에서는 노란색으로 수신되었습니다. 이후 구미 부터 대구까지는 끊김없이 와이브로 에그를 사용할 수 있었고, 대구 지역에서는 쾌적하게 와이브로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대구역을 빠져나온 열차는 영천, 경주 지역 등을 지나서 울산에 도착했는데, 영천지역부터 와이브로가 되지 않았고 울산으로 접어들면서 일부 구간에서 잠깐 신호가 수신되기는 하였으나 에그를 이용해서 무엇인가를 하기에는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울산역은 광역시의 KTX역임에도 와이브로를 사용할 수 없는 상태여서 꽤나 놀랐습니다. KTX 울산역이 그리 오래된 역은 아니지만 와이브로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아직도 와이브로 광고는 많이 하면서 최소한 되야할것같은 지역에 대한 추가적인 보완이 없는것 같아서 다소 씁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KTX를 타고 서울에서 울산으로 가면서 와이브로 에그의 성능을 측정해본 결론은 KTX안에서의 에그 사용은 그리 추천할만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주요 역과 그 주변에서는 에그를 이용할 수 있긴 했지만 기차가 달리는 구간에서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잠깐 잠깐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이라면 상관이 없겠지만,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것이라면 사용이 제한되겠습니다. 그리고 울산역에서 와이브로가 되지 않는 다는 사실은 굉장히 살망스러운 부분 이었습니다. LTE의 경우 주요 고속도로는 물론 KTX구간까지 망 구축을 했거나 한다고 했는데, 와이브로도 최소한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부분까지는 보완이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겉으로는 여전히 와이브로에 대한 광고를 하고 마케팅에 이용하고 있으면서, 사용자를 위한 망 보완에는 신경쓰지 않는 모습은 실망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물론 LTE 망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와이브로에 신경쓸 여력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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