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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동안 전화, 인터넷 단절된 채 지낸 느낌은?

일상다반사/개인적인 생각

by 멀티라이프 2012. 2. 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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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28일부터 2월 4일까지 7박8일 동안 000 0000 시험문제 출제위원에 선발되어서 모든 외부와의 접촉이 단절된채 지내다 돌아왔습니다. 처음에 출제위원 선발소식을 듣고 가장 걱정 되었던 부분이 출제위원으로 합숙하는 시간동안 전화는 물론 외부와 어떤 접촉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평소 삶의 많은 부분이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는데, 지난 시간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걱정한만큼은 아니였던것 같습니다. 그러면 1주일동안 외부와 모든 접촉을 단절한채 지내본 느낌을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외부와의 접촉단절은 전화기, 인터넷 등 어떤 수단으로도 외부와 연락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온라인 상에서 1주일간의 사라짐은 짧은 시간"
 저는 1주일간 온라인상에서 사라지는 것에 대해서 위에서 언급한것처럼 많은 걱정을 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니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세상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더 민감한 편인데 막상 1주일을 동안 사라졌다 와보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온라인 상에서 사라지는 사람은 1주일이 길다가 느껴지겠지만 다른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냥 잠깐 그 사람이 안보이는것일 뿐입니다. SNS 상에서도 어차피 친한 사람들일 경우 그 사람이 그 시간동안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특별히 찾지도 않을 것이고 그냥 SNS 상에서만 연락을 하고 지내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사람을 구태여 찾지 않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면 저 또한 SNS를 이용하면서 그냥 타임라인에 보이는 사람들하고만 이야기 했지, 항상 눈에 보이던 사용자가 보이지 않는다고 막 찾고 했던 기억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스마트폰 없는 삶은 오히려 여유가 넘친다?"
 지난 1주일동안의 삶에서 가장 큰 변화는 지난 2년 반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사용했던 스마트폰을 무려 1주일 동안이나 사용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전에는 모르겠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한 이후로 스마트폰은 삶의 필수품으로 항상 저와 함께 했었고 전화기, 시계, 알람, 날씨 등 기본적인 부분에서부터 인터넷 서핑, 영화 감상, 티비 보기, 블로그 관리 등 다소 복잡한 부분까지 사용해 왔습니다. 그래서 합숙장소에 도착해서 보안요원에게 스마트폰을 반납하면서 뭔가 조금은 불안하기도 했는데, 막상 손에서 스마트폰이 사라지고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편안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항상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면서 뭔가를 쉴새 없이 확인하던 손은 여유가 넘쳐나고 있었고, 스마트폰을 바라보던 시야는 다른 사람의 눈이나 주변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2~3일이 지난 이후부터는 언제 스마트폰을 사용했었나 할정도로 머리속에서 사라져 있었습니다. 물론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은 것이 자의에 의한것이 아니라 타의에 의한 강제성을 가지고 있어서 저도 모르게 지레 포기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우리 삶의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 있는 스마트폰이 사라져도 살아가는데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1주일동안 외부와의 접촉이 단절된 채 지냈던 경험은 저에게는 꽤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전화,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고 1주일을 지내면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주변 사람의 얼굴이나 사물들을 좀더 오래 바라보면서 내 주변에 정말 많은 것들이 존재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었고, 다음으로 인터넷의 바다에 빠져서 너무 멀리했던 책이나 신문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거의 모든 뉴스를 PC나 스마트폰으로 접하다가 신문을 통해서 바라볼 때는 또 다른 맛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여유시간에 항상 함께 하던 PC나 스마트폰이 사라지고 나니 왠지모를 여유가 가득해졌고, 이런저런 책을 들여다 보았는데 얼마 읽지 않았는데도 마음이 풍성해지고 편안해지는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PC나 스마트폰 대신 책을 좀더 들여다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여러분도 때로는 PC와 스마트폰 대신 책이나 신문을 한번씩 들여다 보시기 바랍니다. 뭘하고 딱!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뭔가 달라지는 것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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