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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카메라, 스마트폰과는 다른 신영역 개척?

Review./Mobile Issue

by 멀티라이프 2014. 1. 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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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S 2014를 통해서 삼성전자가 새로운 스마트카메라 갤럭시카메라2를 공개할 것이라고 행사 개막전인 지난 1월 3일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시장의 냉대를 받았지만 전작인 갤럭시카메라는 2012년 10월 출시 이후 신흥국가를 중심으로 60만대 이상 팔렸다.(삼성전자 발표 기준) 이를 두고 성공적이라는 평가와 국내시장에서 외면당한 어중간한 포지션의 제품이라는 상반된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 이 글에서 이야기하는 스마트카메라는 이동통신 기능 또는 모바일OS(안드로이드)를 포함하는 제품군을 말한다.



 필자는 스마트카메라가 참으로 애매한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스마트폰의 카메라도 충분히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카메라에 스마트폰을 흡수시킨 모습은 결국 제품의 주체를 무엇으로 생각하느냐에 따라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카메라로 구분하게 만든다. 물론 일반적으로 스마트카메라의 성능은 스마트폰에 탑재된 카메라보다 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 하지만 국내 휴대폰 사용자들의 많은 숫자가 저가형 제품이 아닌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비슷한 가격 또는 더 비싼 돈을 주고 구매해야하는 스마트카메라를 또 구매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 것이다. 반대로 저가의 보급형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신흥국가들의 경우 프리미엄 카메라로 분류할 수 있는 스마트카메라를 선택할 이유가 충분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실패한 갤럭시카메라가 신흥국가를 중심으로 60만대 이상 팔리는 성과를 거둘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

 삼성이 이번에 공개한 갤럭시카메라2는 역시 국내에서는 성공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출시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내장된 카메라들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이 사용자들을 충분히 만족시키기 때문에 비슷한 기능을 발휘하는 스마트폰과 스마트카메라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갤럭시카메라2가 아니라 스마트폰을 선택할 것이다. 반면에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보급형 스마트폰+갤럭시카메라2' 조합이 꽤나 괜찮은 반응을 얻을 지도 모르겠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어마어마한 마케팅까지 더해진다면 기대 이상의 좋은 성과를 거둘지도 모른다. 한 가지 우려가 되는 부분은 2013년을 지난 2014년에 이르면서 충분히 좋은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저렴하게 등장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스마트카메라에 대한 도전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덧붙여서 삼성 뿐만 아니라 카메라에 스마트폰의 이런 저런 기능들을 포함시키기를 원하는 기업들은 잘 생각해야 할 점이 어느 정도까지 적용을 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소니의 미러리스 카메라를 비롯해서 요즘 출시되는 많은 제품이 스마트기능을 조금씩 탑재하고 있는데, 지나치게 주객이 전도된 듯한 느낌을 주는 제품은 실패하지만 딱 필요한 기능만 추가한 제품군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을 잘 생각해봐야겠다.

 이런저런 이유로 삼성을 욕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필자 역시 좋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부분이 있지만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모습은 충분히 박수를 보낼만 하다. 존재하지 않거나 미약한 시장에 도전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갤럭시카메라를 필두로 한 스마트카메라 시장이 그랬고, 최근에는 스마트워치를 내세운 웨어러블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물론 스마트카메라는 전혀 새로운 것도 아니고 스마트폰과 겹치는 부분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그냥 상업적인 목적으로 스스로 재분류한 카테고리라고 말해도 할말은 없다. 그러나 어찌 되었건 '스마트카메라'를 업계에서나 사람들은 새로운 시장으로 인정하고 있고, 이 시장이 앞으로 얼마나 더 커질지, 아니면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 망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누군가는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시도해야 기술의 발전이 있을 것이고, 우리가 만족할 수 있는 멋진 제품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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