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의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OM-D E-M1(이하 '옴디'라 지칭)을 사용한지도 3주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어느 정도 조작은 익숙해졌고 특징도 어느 정도 파악되었다고 판단해서 장흥 자생수목원 나들이에 옴디를 챙겨갔다. 수목원은 찾은 이유는 봄의향기를 담기 위함이었기 때문에 기본세팅에서 색감만 1스텝 정도 녹색을 강조했다. 촬영모드는 옴디의 일반적인 화질을 테스트하기 위해서 프로그램(P)모드를 사용했다.
옴디는 플라스틱 바디가 아닌 금속바디라서 크기에 비해서 다소 무거운 편이다. 크기만 생각하면 한손으로 들고 촬영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 같은데 직접 들어보면 조금은 부담이 된다. 경험으로 판단해보면 한 손촬영은 남성에게는 크게 상관없겠지만 여성에게는 조금 쉽지 않을 수 있다.
근래 출시되는 많은 제품들이 액정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서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이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것처럼 옴디 역시 필요한만큼 액정딜트가 움직이기 때문에 바닥이나 키보다 높이 들어서 사진촬영시에 유용하다.
옴디를 사용하면서 느낀 가장 큰 아쉬운 점은 바로 화각이다. 옴디에 12-50mm 렌즈를 장착하여 사용했는데, 12mm에서 찍은 사진이 캐논 550D 17mm에서 촬영한 좌우 화각이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것을 위 사진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보통 광각영역에서 5mm만 엄청난 차이가 있는데, 5mm나 더 광각임에도 불구하고 화각이 너무 좁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이유에서 화각이 좁은지는 모르겠으나 분명히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옴디로 촬영한 사진들을 보고 있으니, 화질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 특히 240가지의 색상조절을 통해서 색감을 환경에 맞게 미세하게 사진촬영전이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은 옴디가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장점이다. 하지만 화각이 너무 좁은 편이어서 광각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았고, 근접 촬영시에 바디문제인지 렌즈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초점을 잘 잡지 못하거나 초점을 잡았다고 찍어도 흐릿한 사진이 결과물로 나온다. 필자가 옴디의 다양한 초점방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전체적으로 부족한 화각이나 아쉬운 초점을 잡는 성능은 색감조절이 가능한 뛰어난 화질로 충분히 커버된다는 한줄 평가를 할 수 있을것 같다.
"본 포스트는 IT동아 제품 평가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글이 괜찮았다면 로그인이 필요 없는 손가락 추천 부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