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3위 자리를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기업 중 하나인 레노버는 최근 옥타코어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중국명 황금투사A8로 명명된 이 스마트폰은 대만의 미디어텍이 만든 8코어 프로세서 MT6592를 탑재했다. 2013년부터 모바일 CPU 시장에서 뜨거운 논쟁의 대상인 옥타코어에 대한 많은 말들이 있기 때문에, 비교를 하기 보다는 MT6592 자체에 대해 알아보자. MT6592는 2013년 후반기에 출시되었고, 8개의 Coretex-A7를 탑재해, 이들을 2Ghz로 동시에 구동시킬 수 있다. 옥타코어가 등장하고 가장 논란이 되었던 부분이 8코어를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8코어 모두 사용가능한가 였다. 그 과정에서 고성능 쿼드쿼어와 절전형 쿼드쿼어를 선택해서 사용하는 빅리틀 기능이 탄생했고, 짝퉁 옥타코어라 불린 CPU들도 있다. 뭐~ 암튼 MT6592가 황금투사A8에서 어떤 성능을 보여줄지는 아직 정보가 부족해서 잘 모르겠지만, 이 제품이 10만원대라는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매력적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내 쇼핑몰 등에서 999위안(한화 약 17만원)선에서 판매 중이고, 레노버 중국 사이트에 표시된 가격은 798위안이다.
황금투사는 레노버가 만들어낸 스마트폰 브랜드의 하나로 황금투사A8 이전 모델로는 황금투사S8이있다. 이 네이밍센스를 보면 중국사람들이 황금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 뭐~ 이름은 우리 기준으로 참 촌스럽지만 가격이 참 착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용서될 것만 같은 녀석이다. 참고로 이 제품의 영어명은 '골든워리어A8'이다.
누나가 중국에 가는편에 황금투사A8 수급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중국내 쇼핑몰을 뒤적뒤적해서 관련사진을 조금 가져왔다. 위 사진은 전작인 황금투사S8박스와 황금투사A8박스를 함께 놓은 것으로, 달라진 점은 CPU, 디스플레이 크기, 블루투스 지원규격, 배터리 크기 등이고 이용가능한 통신망이 3G에서 4G가 되었다는 것이다. 참고로 황금투사A8이 지원하는 이동통신망은 위 박스표기에는TD-LTE만 적혀있지만 국내에서 서비스중인 FDD-LTE도 지원된다,
이제 스마트폰 구성품은 누구나 예상이 가능할 듯 하다. 이 제품의 경우 저렴해서 그런지 대부분 들어있는 이어폰은 보이지 않고 본체와 충전케이블, 배터리, 설명서로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다.
황금투사A8의 후면과 측면을 동시에 살펴보면, 후면 카메라가 조금 돌출되어 있다. 후면에 카메라나 버튼이 돌출된 디자인은 지금까지 호평보다는 혹평이 쏟아졌던 부분이기 때문에 이 역시 상당한 단점이 될 수 있다. 상단에는 5핀 단자와 이어폰(음향출력) 단자가 자리잡고 있고, 대부분의 스마트폰들 처럼 측면에 볼륨조절버튼과 전원버튼이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스피커는 상단 카메라 왼쪽에 자리잡았다. 황금투사A8의 카메라는 후면은 1300만화소(28mm)이며, 전면은 500만화소로 후면의 경우 평균적인 수준이고 전면은 평균수준인 200만화소 수준보다 더 높고 LED플래시가 있어서 셀카에 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후면 카메라에 이면조사형 센서라고 불리는 BSI센서가 적용되었다.
제품의 하단에는 특이한 단자가 하나 있어서 무엇인가 한자를 검색해보니 신조어로 '잡음을 줄이다'라고 해석되었고, 이미지 검색을 해보니 마이크 제품들이 나오는 것으로 봐서 음성입력단자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 하다. 그리고 중국 제품들을 조금 더 살펴보니 마이크 단자를 따로 둔 중국제품들이 제법 있는 것으로봐서는 중국 제품들의 트렌드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배터리커버를 벗긴 내부 모습에서는 특별한 점이라면 마이크로나 나노가 아닌 일반 유심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위 사진에서 가운데가 유심이 들어가는 자리고 왼쪽은 메모리 슬롯이다. 이쯤에서 황금투사A8의 스펙을 정리해보면 옥타코머 PCU인 MT6592를 탑재(LTE지원)하고, 5인치 HD급 해상도 디스플레이, 2GB램, 후면 1300만화소, 전면 5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하고 16GB저장공간을 제공한다. 그리고 배터리 용량은 2500mAh이고, 제품의 무게는 150g이며 OS는 안드로이드 4.4 킷캣을 제공한다. 일부 기사에서는 황금투사A8이 젤리빈 4.2로 나올 것이라고 했으나, 실제 박스 뒷면에 적힌 내용을 보면 킷캣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제품의 색상은 아래 사진속에서 보듯이 블랙, 화이트, 골드, 핑크의 4가지이다.
황금투사A8의 사진을 보면서 이미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아이폰의 냄새가 나기도 하고 갤럭시의 느낌이 나기도 한다. 뭐~ 중국제품의 외형에서 애플이나 삼성, LG의 냄새가 나는 것이 어제 오늘일은 아니기 때문에 넘어가고, 절대적으로(?) 바라보면 전체적인 느낌 자체는 그럭저럭 괜찮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이 제품에는 레노버의 자체 UI인 VIBE 2.0이 적용되었다. 지금까지 황금투사A8의 스펙과 외형을 살펴봤는데,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역시나 20만원도 되지 않는 가격에 있다. 이 녀석이 국내에 출시된다면 괜찮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것 같은데, 중국내에서도 온라인은 시도를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으나 오프라인에서는 구하기 쉽지 않은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