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저 영상과 사진으로 새로운 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던 LG G Watch R(G워치R)이 생각보다 빨리 그 모습을 드러냈다. 사실 이렇게 빨리 정식 공개될지 예상하지 못해서 오늘 새벽에 디자인을 예상해서 분석한 글을 아침 7시 30분에 발행했는데, 몇시간 지나지 않아서 또 G워치R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우선 다행인것은 필자가 이런 모습일 것이라고 제시한 사진과 공개된 모습이 상당히 흡사하다는 점이다.
공개된 G워치R의 모습은 위 사진속 좌측 모습으로 우측 3개는 필자가 이정도 디자인일 것이라고 예상했던 사진이다. 뭐~ 완벽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형태나 컨셉 자체는 비슷하다. G워치R을 보고 있으면 이제는 스마트워치도 그냥 시계로 분류해도 무방하다는 생각이 든다. G워치나 기어라이브를 사용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스마트워치를 시계라고 느끼기 보다는 하나의 스마트기기로 밖에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G워치R과 같은 모습이라면 당당히 '난 손목시계요~!'라고 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워치R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아래 사진속의 모토360이 가장 시계다운 모습을 가졌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그 위치가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모토로라 입장에서는 모토360을 공개하고 출시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되는 상황에서 경쟁제품이 치고 들어오니 다소 난감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서 G워치R보다 모토360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충분히 있을 것이다.
▲ 모토로라의 스마트워치 모토360
LG G워치R은 전작인 G워치와 닯은 구석이 그다지 많지 않다. 표면으로 드러나는 디자인부터 완전히 달라졌음은 물론이고 스펙상에서도 기본적인 기능은 동일하지만 하드웨어나 UX가 상당히 진일보한 느낌을 준다. 기본적으로 1.2Ghz 퀄컴 스냅드래곤 CPU, 512M RAM, 4GB 저장공간, 9축센서(자이로/가속도/나침반), IP67 인증 방수방진 에는 변동사항이 없다. 달라진 부분은 디스플레이와 기압센서와 심박센서가 추가되었다는 것과 배터리 용량이 400mAh에서 410mAh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여기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LG가 자랑하는 IPS LCD를 버리고 얇고 가벼우면서 원형 디스플레이 구현에 유리한 플라스틱 OLED를 사용했고, 해상도도 280 X 280에서 320 X 320으로 향상시켰다. G워치가 기어라이브와 경쟁하면서 부족한 부분이 바바로 해상도 였는데, 아마도 그런 부분을 충분히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OS는 안드로이드 웨어를 탑재해서 안드로이드 4.3이상 스마트폰과 호환되며, 심박센서를 통해 언제든지 심박수를 체크할 수 있는데 기어라이브를 비롯한 많은 웨어러블기기들이 심박센서를 피트니스 기능으로 포함하면서 LG역시 탑재했을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G워치R은 소비자들의 요구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한 제품이다. 처음 스마트워치가 나왔을 때부터 끊임없이 요구되었던 원형 디스플레이를 구현했고, 스마트기기의 위치를 넘어서 패션아이템의 하나로 손목시계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디자인을 구현해냈다. 거기에 고급 손목시계들이 주로 채택하는 '메탈바디 + 천연 가죽 스트랩'조합을 그대로 적용함으로써 스마트기기에 큰 관심이 없던 사람들의 반응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G워치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스트랩(시계줄) 교체는 G워치R에서도 가능하다.(시계줄 교체는 22mm 규격에 한함) 9월 5일 개막하는 IFA 2014를 통해서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될 G워치R은 분명 IFA의 히트상품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필자의 스마트워치에 관련된 글을 봤다면 알겠지만 필자는 스마트워치를 바라보면서 항상 패션아이템으로써의 가능성을 먼저 생각했다. 그래야 소수 마니아층을 벗어나 대중에게 관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인데, 이번에는 정말 괜찮은 녀석이 하나 나타났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다소 간지러울 정도의 호평을 하겠되었다. 참가로 G워치R은 10월초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