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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가격의 프리미엄 태블릿 샤오미 미패드 장ㆍ단점

Review./Device - 중국

by 멀티라이프 2014. 9. 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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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서 힘들게 구한 샤오미 미패드를 사용한지 1주일이 지났다. 태블릿 치고는 비교적 저렴한 28만원(64GB)에 장만해서, 처음에는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냥 요즘 잘 나가는 샤오미 제품을 사용해보고 어느정도 수준까지 왔으며, 이정도 가격에서 어떤 성능을 보여줄 것인지를 알아보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미패드를 쓰면 쓸수록 '이녀석 참 괜찮은데~'라는 생각이 들었고, 어느정도 사용하다가 되팔려고 했던 계획을 수정해서 계속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면 필자가 왜 이런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하나하나 살펴보자. ※ 필자는 샤오미 미패드를 굉장히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고 이 글을 읽어주기를 바란다.

 

▲ 미패드 AnTuTu 벤치마크 종합점수 

 

 샤오미 미패드는 중국현지기준으로 16GB 제품이 1499위안(약 25만원)이고 64GB 제품이 1699위안(약 28만원)이다. 국내에서 이정도 가격 수준의 8인치내외 제품은 주로 보급형 제품으로 출시된 것들이며, 가격이나 디스플레이 인치만 따지면 LG G패드 8.0정도가 있다. 그런데 미패드는 가격은 보급형 이지만 스펙은 프리미엄 제품에 가깝다. CPU는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한 테그라의 쿼드코어 제품인 K1을 사용했고, RAM은 2GB를 탑재했다. 그리고 가장 놀라운 부분으로 7.9인치 디스플레이가 2,048 X 1,536 해상도를 지원하는 IPS LCD라는 점이다.

 

 

 테그라 K1을 채택한 제품이 많지는 않아서 실제 제품속에서 어느정도 성능을 발휘하는지 반신반의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필자 역시 미패드를 사용하기 전까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테그라 K1이 괜챃은 CPU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미패드를 이용해서 게임도하고 음악도 듣고, 드라마도 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건 발열문제와 배터리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스마트기기라는 것이 같은 제품이라도 조금씩 틀려서 발열이나 배터리소모문제가 눈에 보이는 경우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필자가 사용중인 미패드는 문제가 없다. 배터리 지속시간은 장시간이 걸리는 관계로 시간을 내서 빠른 시일안에 별도의 리뷰를 통해 결과를 공개하겠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필자가 기본적인 성능만큼이나 만족한 부분은 바로 디스플레이다. 태블릿에서 가격을 낮추기 가장 좋은 부품중의 하나가 디스플레인데 샤오미는 과감하게 2,048 X 1,536 해상도를 지원하는 7.9인치 IPS LCD를 선택했다. 그래서 선명도, 시야각, 색상표현 등이 모두 만족스럽다. 그리고 사진속 미패드를 보면서 눈치 챘겠지만 미패드는 아이패드 미니를 따라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한 제품이기 때문에 디자인적으로 언급할만한 요소는 없다. 어쩌면 스마트슬림커버 케이스를 채우고 들고다니고 있으면 가까이서 보기전에는 아이패드 미니를 들고 다닌다고 착각할수도 있다. 

 

 

▲ 홈 화면 하나에는 원하는 위젯만 골라서 배치할 수 있다. 

 

 샤오미 미패드는 안드로이드 OS 킷캣을 기반으로 하면서 직접 만든 커스텀롬인 MIUI를 설치해서, 독특한 UI를 자랑한다. 샤오미는 MIUI를 통해서 애플 사용자가 안드로이드 제품을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사진속 미패드를 봐서 알겠지만 애플의 IOS에 적용된 UI와 비슷한 부분이 상당히 많다. 이 글에는 세부적인 부분을 다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미패드를 사용하다보면 정말 IOS를 닮으려고 노력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한가지만 예를들어보면 미패드는 다른 안드로이드 제품처럼 어플을 따로 모아두는 곳이 없고, IOS처럼 모든 앱이 홈화면에 존재한다.

 

 

 

 샤오미 미패드에 탑재된 MIUI 5.0은 기본적으로 구글플레이가 없고, 한글 선택이 안되는 상태다. 뭐~ MIUI역시 커스텀롬이기 때문에 간단한 작업을 거치면 구글플레이를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당연히 한글 설정도 가능하다. 아무튼 기본은 샤오미 자체 앱마켓인 MI마켓을 사용하는 것인데 놀라운 것은 MI마켓의 규모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구글플레이만큼은 아니지만 중국 기준으로 태블릿을 사용하는데 필요한 어플들은 대부분 갖추고 있어서, 국내 이통사나 제조사가 가지고 있는 앱마켓하고는 차원이 달랐다. 구글플레이 설치와 한글 설정 등 한국에서 사용하기 위한 약간의 작업에 대해서는 별도의 리뷰를 작성할 예정이다. 참고로 구글플레이를 설치하고 구글플레이의 어플을 마음껏 사용할 수는 있지만 간혹 순정 안드로이드에서는 문제 없는 어플들이 충돌을 일으키기도 한다.

 

 

 

 단점이라고 말하면 이상하고 그렇다고 장점이라고 말하기도 이상한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거의 모든 음악과 영화, 드라마를 무료로 다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저작권 개념에 대해서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미패드를 통해 살펴보니 실로 대단했다. 당연히 한국 음악, 한국 드라마, 한국 영화도 다 이용할 수 있다. 그래서 MIUI를 자신의 스타일로 다시 세팅하더라도 기본 비디오, 음악 어플은 그냥 나두라는 말이 괜히 나온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사실 이부분은 사용자 입장에서는 좋은것(?) 일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의 소중한 콘텐츠들이 공중에 부분별하게 떠다니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아무튼 아이러니하게 필자는 샤오미 음악을 통해 원하는 음악을 잘 듣고 있다.

 

▲ 성능이 괜찮은 미패드의 외부 스피커 

 

▲ 왼쪽 상단에 위치한 미패드 카메라 

 

 

 보통 태블릿은 스마트폰보다 카메라에 신경을 많이 쓰지 않는다. 태블릿을 들고 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지 않고, 태블릿이 가지는 사용 목적을 생각해볼 때 기본성능만 보여주만 된다는 생각을 제조사들이 가지고 있는것 같다. 미패드 역시 카메라의 성능이 뛰어나지는 않으며, 기본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정도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후면카메라가 800만화소인데 비해 전면카메라가 500만 화소라는 것이다. 그래서 일반적인 사진보다 셀카에 특화(?)된 태블릿이라고 할 수 있을것도 같다. 그리고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높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촬영한 사진을 미패드로 바로보면 결과물이 그럭저럭 볼만하다. 카메라 성능역시, 배터리와 함께 조금 더 테스트가 필요한 부분으로 추후 다양한 사진을 찍어보고 다시 한번 평가할 예정이다.

 

 

 서두에 이야기 했지만 필자는 샤오미 미패드를 굉장히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보급형 수준의 가격으로 프리미엄급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으며, 예사외로 최적화가 잘 되어 있어서 성능도 꽤나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그래서 미패드를 한마디로 짧게 평가해보면 '보급형 가격의 프리미엄 태블릿'정도가 될 것 같다. 끝으로 이런 녀석이 국내에 출시된다면 상당히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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