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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파빌리온 X2 사용성, 태블릿은 OK! 노트북은 글쎄?

Review./Device - 기타

by 멀티라이프 2014. 11. 2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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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상에서 블로거들과 마테커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HP 파빌리온 X2 체험단의 공식적인 첫 번째 리뷰로 다양한 장소에서의 사용성과 휴대성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즉, 집이 아닌 사용자가 평소와 다른 공간에 갔을 때 이 녀석을 얼마나 잘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내용이라고 보면 되겠다.  

 

 

 일부 지인들은 알고 있었겠지만, 필자는 얼마전에 다리 수술을 하고 입원을 했었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집에서 꼼짝못하고 요양중이다. 그래서 파빌리온 X2를 다소 불편한 몸상태와 불편한 병원 환경에서 제법 오랜시간 사용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었다. 필자가 병원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모드는 노트북이 아닌 태블릿 이었다. 태블릿의 무게는 593g으로 10인치대 제품 중 가장 가법지는 않지만 양손으로 들고 사용하기에 그리 무리는 없다. 최근에 출시된 넥서스9이나 아이패드 에어2의 무게가 425g과 437g으로 차이나게 가벼온 제품들고 있지만, 파빌리온 X2가 노트북으로도 사용 가능한 투인원 제품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괜찮은 무게라고 생각한다.

 

 HP 파빌리온 X2의 사용성을 평가하면서 노트북모드보다 태블릿모드에서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는 것은 필요한 모든 장치가 태블릿(본체)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필요한 각종 단자는 물론, 스테레오 스피커까지 디스플레이 좌우측으로 배치되어 있어서,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면 투인원 제품이라기 보다는 10인치 태블릿에 전용 키보드를 추가한 느낌이 강하다. 그래서 태블릿만 사용해도 USB단자를 이용해서 리더기를 사용한다거나 기타 장치들을 연결하는데 문제가 없다. 그래서 필자도 병원에서 아내가 중국 청도에서 찍어온 사진을 리더기를 이용해서 편하게 감상했다. 참고로 태블릿에는 USB 3.0 포트, 5핀 단자, 마이크로 HDMI 포트 등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것들을 다 있다.

 

 

 이 제품을 노트북으로 사용할 때 가장 큰 장점은 928g이라는 무게에 있다. 10인치 제품이면서도 처음 제품을 만났을 때 과거 HP의 넷북이 생각날 정도로 아담하고 얇은 사이즈가 인상적이었다. 파빌리온 X2가 이렇게 무게를 줄일 수 있었던 요인은 먼저 본체에서 필요한 단자를 넣으면서도 단자가 없는 부분에서는 두께를 최소화 하였고(태블릿의 두께가 균일하지 않은 이유), 도킹부에서 군더더기를 모두 없앴다. 특히 도킹부는 태블릿과 키보드를 연결하기 위한 마그네틱 단자만 존재하고, 탈착 후 모니터의 각도를 조절하기 위한 힌지가 없다. 그래서 키보드의 두께를 균일하게 만들면서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었다. 지금까지 시장에 나온 대부분의 투인원 제품들은 도킹 후 모니터 조절을 위한 힌지가 무게나 두께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마도 HP는 이런점에 착안해서 힌지 대신 키보드에 접이식 커버를 부착함으로써 무게와 두께를 모두 줄이고 휴대성이라는 강점을 얻었다. 

 

 

 그런데 한가지 생각해볼 점은 노트북이 휴대성이 뛰어나야 하는 것이 맞지만, 기본적으로 노트북 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편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파빌리온 X2는 이런 사용성 면에서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다. 이 녀석을 항상 책상위나 평평한 무엇위에 놓고 사용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또 그런 환경에서만 노트북을 사용할 사람이라면 투인원 제품보다는 좀더 모니터가 크면서 가벼운 노트북 전용제품을 선택할 것인다. 그런데 파빌리온 X2는 모니터의 각도를 접이식 커버로 조절하다보니, 위 사진처럼 평평한 곳이 아니면 사용이 굉장히 불편하다. 벤치에 앉아서 무릎위에 놓고 쓴다거나,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사용하기에는 다소 제한이 있다. 노트북을 왔다 갔다 하면서 사용한다면 계속 해서 접이식 커버를 조절해 줘야 하는 불편이 있다.

 

 

 필자는 이 제품을 처음 봤을 때, 정말 10인치대 투인원 제품에서 휴대성 만큼은 최고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노트북으로써의 사용성은 2%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태블릿이나 노트북 등의 IT기기를 만드는 기업의 가장 큰 고민 중의 하나는 제품을 얇고 가볍게 만들게되면 분명히 잃어버리는 것이 있을 텐데, 사라지는 것들을 소비자들이 과연 찾을 것인가 찾지 않을 것인가에 있다. 그런 의미에서 HP 파빌리온 X2는 고민이 좀 더 필요했던 제품이 아닐까 한다. 분명히 기본적인 성능 자체는 충분히 만족스럽고, 태블릿으로써도 괜찮은 점수를 줄 수 있지만 10인치대 경량화 노트북에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는 다소 덜 반영된 것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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