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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파빌리온 X2, 3주 사용 후 느낀 솔직한 장ㆍ단점

Review./Device - 기타

by 멀티라이프 2014. 12. 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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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HP의 10인치 2in1 제품인 파빌리온 X2를 사용한지도 3주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그래서 지난 3주간 이 녀석을 사용한 필자의 아내의 의견을 모아서 장점과 단점을 한번 짚어 봤다.

 

 

 먼저 파빌리온 X2의 가장 큰 장점은 최고의 휴대성을 가졌다는 것이다. 그동안 아수스 T100, 2014년형 탭북, 에이서 아스파이어 스위텁10업 등 다양한 투인원 제품을 사용해 봤지만, 파빌리온 X2만큼 얇고 가벼운 녀석은 없었다. 그래서 아내도 최근에 외출시에는 다른 기기들은 집에 두고 이 제품 하나만 들고 다닌다. 그만큼 여성이 들고다니기에도 무게가 부담이 없고, 가방에 넣기도 좋다.

 

 

 

 파빌리온 X2는 휴대성이 좋은 만큼 다양한 장소에서의 활용성은 따라가지 못한다. 일반적으로 책상이나 테비을이 있는 장소에서는 상관 없지만, 벤치나, 잔디밭 등 조금 특이한 환경에서는 태블릿으로는 상관없지만 노트북으로는 사용하기 힘들다. 이 제품은 두께와 무게에 더 큰 가치를 두고 태블릿과 키보드를 연결하는 도킹부분에 디스플레이 각도 조절을 위한 힌지를 과감하게 포기 했다. 그래서 키보드에 달린 커버가 받침대가 되는데, 이 받침대가 그리 힘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소 유동적이어서 다양한 장소에서의 활용성은 조금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휴대성과 사용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데는 조금 부족한 듯 하다.

 

 

 

 파빌리온 X2가 가지는 또 하나의 장점은 콘텐츠 소비를 위한 기기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웹서핑은 당연하고 사진, 영상 등 온라인 상에서 쏟아지는 다양한 콘텐츠를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다. 단, 해상도가 FHD가 아니라 1280 X 800인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최근에 출시된 비슷한 가격대의 10인치 제품들이 FHD 또는 그 이상의 해상도를 지원하는 것과 비교하면 아쉬움은 더욱 커진다. 그래도 이 아쉬움은 조금이나마 상쇄시켜주는 것은 바로 디스플레이 양 옆으로 자리잡고 있는 스테레오 스피커 이다. 제품을 통해서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즐길 때 이 스피커를 통해서 생생한 소리를 바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이는 꽤나 괜찮은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 스피커가 디스플레이 양 옆으로 가게 된 이유가 조금 재미있다. 파빌리온 X2의 키보드는 10인치 제품 중에서는 비교적 사용성이 좋은 편이다. 그것은 보통의 키보드 대비 93% 수준까지 키보드 크기를 끌어 올렸기 때문인데, 이 과정에서 디스플레이 양 옆에 공간이 발생했고 이를 스피커로 채운 것이다. 이 스피커가 처음에는 키보드를 위해 자리잡았지만, 어찌 되었건 파빌리온 X2의 장점이 된 것은 분명하다.

 

 

▲ 디스플레이 양 옆에 자리잡고 있는 스테레오 스피커

 

 

 파빌리온 X2는 초기 포장과정에서 품질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체험단에 보내진 제품들을 통해 일부 확인되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다소 실망한 부분이 있기는 한데, 제품을 사용하면서 이런 불만이 조금은 사라지지 않았을까 한다. 이 제품의 정가는 49만 9천원인데, 가격대비 성능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고사양 게임을 즐겨도 크게 무리가 없고, 간단한 그래픽 작업도 가능한 수준이다. 참고로 고사양 게임의 경우 지인들을 통해서 피파 온라인3나 와우와 같은 온라인 게임도 그래픽 사양을 조금 낮추면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확인했다. 단, 고사양 게임들이 가능하다는 것이지 게이밍 노트북 처럼 즐길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래서 파빌리온 X2는 게임을 목적으로 하는 사용자에게는 맞지 않다. 그리고 하나더 칭한 할 수 있는 부분은 두께와 무게를 즐이는 가운데 USB 3.0 포트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노트북으로 사용시 아래 사진처럼 마우스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고, 리더기를 꽂아서 다양한 저장장치의 자료들을 옮기고 보기도 쉽다.

 

 

 필자의 아내는 HP 파빌리온 X2를 사용하기 시작 하고, 고민 끝에 집에 있는 11~13인치대 제품들을 팔고 15.6인치 노트북을 하나 장만하기로 결정 했다. 즉, 10인치 제품인 파빌리온 X2는 외출시나 휴대용으로 주로 사용하고, 대화면 노트북은 주로 거실에 두고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서재에 이미 두 대의 데스크탑 PC가 있긴 하지만, 10인치대 제품과 15인치대 제품의 활용도는 분명히 또 나뉘어지는 느낌이다. 그래서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이 대화면 이거나, 데스크탑 PC만 사용 중일 경우에는 파빌리온 X2의 쓰임새가 충분히 높을 수 있지만, 11~13인치대 노트북이나 태블릿이 이미 있는 경우에는 사용 목적이 겹치는 경우가 대부분 이기 때문에 그다지 효용성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HP 파빌리온 X2의 구매를 고민한다면 자신이 지금 가지고 있는 제품들과 사용목적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한 후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장점과 단점을 잘 생각해보고, 자신의 가치가 장점에 있는지 단점에 있는지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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