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는 목적은 개인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크게 새로운 것을 구경한다거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기위함 일수도 있고, 일상에 지친 심신을 재충전하는 기회로 삼거나 스트레스를 해고하기 위해서 일수도 있다. 여행의 목적이야 무엇이든지 간에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선 여행은 재미가 있어야 한다. 여행이 너무 지루하게 느껴지고 따분하다면 집에서 편안하게 잠을 자는것보다 못할수도 있다.
지난 8월부터 거의 매주 여행을 다니다 보니, 문화재를 보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것만큼 재미있는 것이 스쳐지나가기 쉬운 길가에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이었다. 어떻게 보면 보잘것 없어 보이고, 바쁜 일정에 쫓겨 지나치기 쉬울 수도 있지만 길가나 관광지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자연의 모습은 꽤나 새로운 재미를 선사해 주었다.
해남윤씨의 녹우당 가는길에 찍은 꽃과 나비이다. 꽃과 나비가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 한참을 서서 나비를 마구 찍었던 생각이 난다.
충무공 이순신의 영정을 모시고 있는 충무사에서... 비슷한 장면을 초점의 대상을 다르게 해서 찍으니, 하늘의 색깔마저 다르게 나왔다.
역시 충무사에서 하늘을 향해 핀 꽃...
충무사 근처 길에서 발견한 도둑게 한마리... 먹을것이 귀한 옛날, 식구들 먹을 밥도 부족한데 사진에 나온 모습의 녀석들이 밥을 정말로 훔쳐먹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도둑게라는 명칭이 붙었다고 하네요. 서남해안 구석구석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늘을 배경으로, 억새와 갈대를 소품삼아, 바람을 동원하여 찍은 길가의 모습들...
완도에 있는 장보고기념관으로 들어가는 길 양쪽에는 작은 꽃들이 수줍게 피어있고..
해남의 녹우당 근처에는 참으로 많은 꽃들이 여행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주고 있었다. 거의 모든 꽃들을 찍은것 같았는데, 집에와서 보니 그 꽃이 그 꽃 이었다는... ㅡ.ㅡ;;
청산도에 핀 해바라기...
녹우당 주차장 아랫쪽에 자리잡고 있던 연...
청산도 봄의왈츠 세트장 근처의 어느 풀밭에서...
때로는 고풍스러운 문화재보다, 때로는 아름다운 풍경보다 그냥 스쳐지나가도 모를 길가의 꽆들이나 곤충 그리고 여러가지 모습들이 또 다른 재미를 줄 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