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의 하이엔드 카메라 LX100을 사용한지 보름정도 지났다. 많은 기대를 했던만큼 충분히 만족하고 있는 이 카메라로 촬용한 사진을 여러 차레 올렸었는데, 오늘은 박물관에서 촬용한 사진으로 열악한 환경에서의 성능을 살펴보고자 한다. 필자는 카메라에 대한 성능을 이야기할 때 언제나 박물관에서 찍은 사진을 활용한다. 박물관은 기본적으로 유물의 보호를 위해 조명 여건이 굉장히 좋지 않은 장소 중 하나이다. 그래서 밝은 렌즈가 아니거나 노이즈 처리가 능력이 떨어지는 카메라는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하이엔드 카메라인 LX100은 기본적으로 렌즈 밝기가 굉장히 밝다. 24mm에서 1.7이고 75mm에서 2.8을 자랑하는 라이카 렌즈는 이 카메라가 가진 최고의 장점이다. 그래서 박물관에서 사진을 찍기전 상당히 많은 기대를 했었는데, 기대 한것 이상으로 멋진 사진이 탄생한 듯 하다. 렌즈가 밝은 것도 있지만 LX100의 노이즈 처리도 상당히 우수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글에 올려진 사진들을 보면 알겠지만, 사진들이 어두운 조명아래서 촬영된 것이라고는 믿지 힘들만큼 화질이 깨끗하다. 참고로 이 글에 올려진 모든 사진은 리싸이징과 워터마크 작업 이외에 어떤 보정도 하지 않았다.
박물관에서도 조명이 가장 어두운 장소는 그림과 책 등 종이가 전시된 곳이다. 그래서 이런 장소에서는 깨끗한 사진을 얻기 힘들고 검정색이라도 들어가 있으면 사진속에 담기 참 난감하다. 그런데 위사진과 아래 사진들을 보면 LX100이 충분히 칭찬해줄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ㆍ아래 사진을 보면 전체적으로 화질이 좋아서 깨끗한 것은 물론이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잘 표현되고 있다. 파니소닉 하이엔드 카메라 LX100이 비록 렌즈교환식은 아니지만, DSLR이나 미러리스가 부럽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냥 달려있는 라이카 렌즈 하나면 충분하다.
요즘 국립중앙박물관 특별관에서는 폼페이전이 열리고 있다. 이곳을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사진을 촬영하기에는 촤악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 전시된 유물 중 다수는 폼페이 캐스트로, 쉽게 말해서 화산폭발로 미라와 같은 모습으로 일상 생활중 바로 굳어버린 모습을 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유물의 보존을 위해서 주변환경이 주는 영향을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서 조명도 최소한만 비추게 된다. 그런데 하이엔드 카메라 LX100은 이곳에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LX100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보면서 성능을 평가하다보니 다소 지나칠 정도로 많은 칭찬을 했다. 하지만 이 제품을 실제 사용해보면 필자가 왜 이렇게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이엔드 카메라 중에서는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라 쉽게 하나 장만하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렵긴 하지만, DSLR이나 미러리스 대신 들고 다녀도 충분한 제품임에는 분명하다. 참고로 필자는 소니 하이엔드 카메라 풀세트를 팔고 LX100을 구매해서 사용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