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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로 날아간 KT 올레토커, 여행에 예능을 더하다!

Review./Olleh Talker.

by 멀티라이프 2015. 4. 1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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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10일부터 12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를 다녀왔다. 어떻게 하다보니 2월과 3월에 이어서 3개월 연속 제주도를 가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개인적인 여행이 아니라 KT 올레토커의 4월 정기모임을 겸한 단체 일정이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그냥 제주도의 봄이나 느끼고 와야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여행이 시작되고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니 정말 오랜만에 여행속의 여유와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그래서 올레토커들의 제주도 여행을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으로 스케치 해본다.

 

 

 10일 밤 비행기로 제주도에 도착해서 휴리조트에 짐을 풀고 11일 아침 일찍 일정을 시작했다. 원래 계획에는 에코랜드를 처음 갈 예정이었지만 나의 강력한 주장으로 조금 돌아서 아름다운 녹산로를 들렸다. 녹산로는 시기를 잘 맞추면 유채꽃과 벚꽃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도로인데 아쉽게도 벚꽃이 이미 떨어지고 있었다. 그래도 노란 유채꽃이 우리들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녹산로에서 유채꽃을 배경으로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사진을 찍었다. 특히 이곳은 인물사진을 촬영하기에 참 좋은 배경을 가지고 있어서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느라 여념이 없었다.

 

 

 

 녹산로를 지나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되었다. 첫번째 장소는 곶자왈에 공원을 만든 에코랜드였는데, 올레토커들에게 생각지도 못했던 봉투에 든 미션지가 전달되었다. 우리는 크게 3개조로 나눠서 미션을 수행했는데, 런닝맨이나 1박2일에서 TV로 보던 모습을 직접 수행한다고 하니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다들 처음에는 이런 것을 왜 하냐는 태도였는데 막상 순위가 걸린 미션을 시작하자 모두가 투지 넘치는 전사가 되어 에코랜드를 누비고 다녔다.

 

 

 

 에코랜드는 곶자왈(제주도 방언으로 숲)을 유일하게 개발해서 기차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조성한 공원으로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에 이국적인 느낌이 더해져서 굉장히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명소다. 이날도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찾아서 5분마다 출발하는 기차는 항상 만차였다. 이곳에서 우리는 미션도 열심히 수행하고 아름다운 배경을 뒤로하고 사진도 정말 많이 촬영했다. 미션을 수행하면서 재미있는 결과물이 많이 나왔는데, 많은 이들의 초상권이 걸려있어서 차마 공개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에코랜드를 나와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찾아간 장소는 올레길 2코스의 시작점인 성산일출봉 옆 광치기 해변이었다. 이곳에서 두 번째 미션지를 받아서 내용을 보니 갤럭시S6로 3분이내 영상을 만들어서 목적지인 섭지코지 등대에 모이는 것이었다. 다른 두 개의 조는 영상촬영 미션에서 KT의 광고를 패러디한 영상을 만들었고, 우리조는 광치기 해변을 걸으면서 여행하는 모습 자체를 담았다. 처음에 이 미션을 받았을 때 상당히 귀찮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미션을 하다보니 함께 웃고 사진찍고 즐기면서 어느 순간 더 가까워진 서로를 발견할 수 있었고 굉장히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음을 알 수 있었다. 혹시나 단체 여행을 계획하면서 뭔가 의미 있는 일을 만들고 싶다면 예능에서처럼 미션을 만들어서 함께하면 충분히 더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지금까지 제주도 여행을 돌아보면 비행기 삯이 아깝다는 생각에 항상 시간에 쫓기면서 하나라도 더 보기 위해서 바쁘게 돌아다녔었다. 그런데 미션을 받고 한 장소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내면서 함께 여행온 사람들과 웃고 즐기다보니 여행이 가지고 있는 진정한 여유와 여행의 참맛을 정말 오랜만에 느낄 수 있었다. 여행을 좋아해서 주말이면 어디론가 떠나지만 너무 사진찍기에만 신경쓰고 바쁘게 움직이면서 정작 여행이 주는 여유를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두번째 미션을 수행한 광치기 해변은 굉장히 아름다운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곳이다. 왼쪽에 성산일출봉이 있고 오른쪽에 섭지코지가 있다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곳을 지나치게 되는데, 시간이 된다면 성산일출봉에서 섭지코지까지 결어가는 코스를 추천한다. 이 해변은 바다 자체가 예쁘기도 하지만 성산일출봉이 멋진 배경이 되어주기도 하고 해변 곳곳에 피어있는 꽃과 다양한 피사체들이 조화를 이뤄서 멋진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이날도 날씨가 너무 좋아서 그런지 중국에서 원정 웨딩촬영온 커플이 아름다운 사진을 찍고 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찾아서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권해본다. 아무튼 이곳에서 두 번째 미션인 영상촬영을 마치고 계속해서 걸어서 한화 아쿠아플라넷, 휘닉스아일랜드 등이 있는 섭지코지로 갔다.

 

 

 원래 계획대로면 섭지코지 등대에서 만나 다음 미션을 이어가야 했으나 저질 체력을 자랑하며 방전된 사람들이 일부 나와서 자유롭게 섭지코지 관광을 마쳤다. 섭지코지는 아름다운 자연환경 덕분에 찍으면 작품이 되는 장소인데, 특히 4월에는 여기저기 봄꽃이 피어 있어서 더욱 멋진 풍경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나도 체력이 고갈되고 있음을 느끼긴 했으나 무사히 등대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아름다운 주변 경관을 감상했다.

 

 

 섭지코지를 끝으로 숙소에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다 함께 모여서 이구동성퀴즈, 몸으로 말해요 등 역시나 예능에서 보던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시간에는 2차 미션 때 만들었던 영상도 서로에게 공개했는데 대부분이 IT블로거여서 그런지 짧은 시간이었지만 굉장히 수준높은 영상들에 서로 놀라는 눈치였다. 영상도 첫 번째 미션 때 촬영한 사진들처럼 개인 프라이버시 문제로 공개할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참고로 이날 영상은 갤럭시S6로 촬영하고 기본 내장된 영상편집앱만을 사용했다.

 

 

 2일차 밤 공식일정이 끝나고 모두가 20대 초로 돌아간듯 다양한 게임을 하며 한 잔의 여유를 즐겼고, 마지막 3일차 일정은 조금 늦게 시작했다. 마지막날의 메인 아이템은 성산일출봉 이었는데, 밤늦게까지 너무 치열하게 게임을 한 탓인지 5~6명의 멤버들만 정상에 올랐다. 성산일출봉을 오르면서 흐릿흐릿한 날씨가 걱정이었는데 정말 마법처럼 우리가 올라가는 중에 어느 정도 날씨가 좋아지면서 멀리까지 시야가 트였고, 더 마법같이 우리가 내려오자 다시 흐려지기 시작했다. 그동안 성산일출봉을 수차례 올라갔었지만 그 중에서도 꽤나 괜찮은 풍경을 만난 날이었다.

 

 

 

 이번 제주도 여행 중에 우리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를 자유롭게 사용해볼 수 있었다. 여행 전까지는 갤럭시S6보다 갤럭시S6엣지가 더 좋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제법 시간을 두고 사용해보니 마음이 바껴서 갤럭시S6가 조금 더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글에서 그 이유까지 미주알고주알 쓰기에는 너무 길어질 것 같고, 별도의 리뷰를 통해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를 비교할 예정이다. 아무튼 공통적으로 뛰어난 카메라 성능과 빠른 반응속도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여행중에 하이브리드에그를 통해 데이터를 사용했는데, 역사나 어떤 장소에서나 편안하게 사용이 가능했다. 하이브리드 에그는 월 2만원 정도의 거금(?)을 투자해서 사용중인데, 데이터 음영지역이 없다는 점에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알겠지만 이 녀석의 기본은 와이브로 망을 사용하는 것이지만, 와이브로 음영지역에서는 LTE망을 이용해서 제한된 속도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번 여행에서 또 하나의 즐거움은 바로 먹거리였다. 짧은 2박 3일간의 일정동안 회를 비롯한 각종 해산물, 옥돔구이, 흑돼지 바베큐, 갈치구이, 전복뚝배기, 우도 땅콩막걸리, 보말미역국 등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음식들을 먹었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여행을 가서 눈으로 구경하고 사진을 찍는 것도 분명히 좋지만, 때로는 스스로 예능을 더해보는 것도 충분히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조금은 서먹서먹했던 사람들과도 한결 친해질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역시 여행만큼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연결고리도 없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끝으로 함께 멋진 여행을 만들었던 올레토커분들과, 즐거운 여행을 위해 밤낮으로 고생한 KT와 PR ONE 직원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 딱 이번 여행에서 느꼈던 서로에 대한 좋은 감정이 앞으로 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해주리라 믿으며 2박3일간의 KT 올레토커 제주도 여행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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