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대표적인 여행지 중 하나인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은 사계절 언제 찾아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곳이다. 그래서 제주도를 찾는 중국 관광객의 필수코스가 되어서, 성산일출봉을 돌아다니다 보면 우리말보다 중국어가 더 많이 들린다. 그래서 성산일출봉을 오르고 내리다보면 내가 중국에 와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다.
성산일출봉은 언제나 아름답지만 봄에는 싱그러운 느낌이 더 좋은 장소다. 기본적으로 잔디밭이 넓게 깔려있기도 하고 봄에는 예쁜 꽃까지 피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인 곳이다. 그래서 내가 성산일출봉을 찾았던 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꽃이 핀 들판에 앉아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듯 했다.
성산일출봉이 매력적인 이유는 그 자체가 보기 좋은것도 있지만 정상에 올랐을 때 주변의 풍경이 시원하게 다 보이는데 있다. 분화구 너머로 푸른바다가 시원하게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우도, 풍력발전단지, 오름들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정상으로 오르다가 뒤를 돌아보면 위 사진처럼 멋스러운 풍경을 감사할 수 있는데, 내가 위 사진을 찍을 때가 오전 10시정도 였음을 생각해보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상에 올라 주변을 들러보니 감탄을 금할 수 있다. 날이 조금 흐려서 파란 하늘이 아닌 것이 아쉽긴 했지만 시야는 괜찮은 편이어서 그 풍경이 꽤나 인상적이다.
성산일출봉은 해발 180m로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보통의 속도로 30~40분 정도가 소요되고, 내려오는데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중간중간 풍경을 바라보면서 오르는 것이 좋다. 이는 아무래도 위치에 따라서 풍경이 주는 느낌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성산일출봉 정상에는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조금 주의가 필요하고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주변을 둘러볼 것은 권한다. 많은 사람들이 정상에 올라 사진 조금 찍고 바로 내려가는 경향이 있는데, 정상에 데크공사를 잘 해둬서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다.
저 멀리 사람들이 찾지 않는 아름다운 해변인 광치기 해변이 보이기도 한다.
성산일출봉을 오랜만에 찾아서 그런지 조금 달라진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과거에는 성산일출봉으로 오르는 길과 내려가는 길이 동일 했는데, 내려가는 길이 한쪽에 새로 생겨있었다. 세계자연유산인 이곳에 인공적인 시설을 늘려가는 것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좀 더 편하게 구경할 수 있을것 같긴하다.
성산일출봉에서 내려오면서 정상에서 바라봤던 방향으로 다시 사진을 찍어봤는데, 역시나 같은듯 하지만 조금씩 느낌이 다르다. 아래 사진은 성산일출봉 또 하나의 명소인 해녀의집이 있는 곳인데, 위에서 내려다보니 그 느낌이 나쁘지 않다. 그리고 저 멀리 우도가 어렴풋이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찾는 다는 것은 그만큼 볼거리가 많다는 뜻이다. 그리고 가장 제주도다운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것도 인기있는 장소가 될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닐까 한다. 제주도 여행을 계획한다면 성산일출봉은 꼭 방문해서 화산분화구, 바람, 기암괴석, 바다 등 많은 것들을 느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