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서 '올레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출시 했다.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음성통화는 충분히 보장하고 데이터를 이월시키거나 다음달 데이터를 미리 당겨쓸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요금제 이름만 보면 다소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올레 데이터 선택 요금제에 대해서 꼼꼼하게 살펴봤다. 이 글은 KT올레토커 활동의 일환이긴 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바탕으로 요금제를 분석한 내용이니 믿고 읽어도 된다.
먼저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LTE 요금제의 한 종류로 부가세포함하여 월 32,800원부터 109,890원까지 7종류가 있다. 앞에서 언급했지만 이 요금제의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음성이 무한에 가깝다는 것과 데이터를 이월하거나 당겨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순액요금제처럼 이미 약정할인에 대한 거품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요금할인에 대해서는 무약정으로 가입이 가능하고 약정이 없으니 위약금도 없다. 단, 단말기를 새로 구매할 때 생기는 공시지원금(보조금)은 단말기 가격에 대한 할인으로 여기서 말하는 무약정 무위약금하고는 별개의 내용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요금제 속을 들여다보자. 먼저 음성통화 무한에 대한 부분이다. 위 표를 먼저 보고 필자의 설명을 읽으면 이해가 더 쉬울 것이다. 음성 무한은 LTE 데이터 선택 499 이하와 LTE 데이터 선택 599이상으로 나눠서 각각 무선 무한과 유무선 무한을 제공한다. 즉, 모든 요금제 공히 전화번호가 010, 011, 016, 017, 018, 019로 시작하는 번호에 대해서는 무한 통화가 가능하고, 각 지역별 지역번호나 070의 경우 LTE 데이터 선택 599 이상에서만 무한 통화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 부분에 대해서 필자가 위에서 무한에 가깝다고 표현한 것은 예외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KT는 이 요금제를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경우를 막기위해서 1일 600분 초과, 월 10,000분(약 167시간) 초과, 음성통화 수신처 1,000회선 이상의 세 가지 경우에 대해서 무한 음성통화 제공을 중지할 수 있는 조건을 달아 두었다. 실제 무한이라고 할 수 없는 조항이 있어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일반적인 사용자 입장에서는 크게 상관없는 부분일지도 모르겠다.
두 번째로 데이터 밀당(이월 + 당겨쓰기)을 살펴보자. 기본적으로 이번달에 사용하고 남은 모든 데이터는 다음달로 이월된다. 하지만 다음달에서 이번달로 당겨쓸 수 있는 데이터는 요금제에 따라서 한정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유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LTE 데이터 선택 349와 LTE 데이터 선택 399 요금제는 기본 제공 데이터를 모두 당겨쓸 수 있고, LTE 데이터 선택 299는 200MB, LTE 데이터 선택 499는 2GB까지 당겨쓰는 것이 가능하다. LTE 데이터 선택 599 이상 요금제는 기본제공량이 정해져 있긴 하지만, 실제 기본 제공량 소진시 매일 2GB추가 제공되고 이 마저도 소진되면 일정속도로 제한된 데이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 데이터 밀당 대상 요금제가 아니다.
그 밖에 추가로 제공되는 서비스는 LTE 데이터 선택 499 요금제 이상일 경우네 올레 TV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올레 TV모바일은 간단히 말해서 모바일용 IPTV라고 생각하면 되고, 공중파 및 케이블 시청은 물론 다양한 VOD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LTE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보고 있으면 과거부터 당연하게 있어야 했던 것이 이제서야 나타난 느낌이다. 매월 내는 요금에따라 내가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는 내 것이기 때문에 다 쓰지 않으면 당연히 이월이 가능했어야 하는 부분인데 지금이라도 이런 요금제가 나와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요금제를 잘 보면 LTE 데이터 선택 599이상에서 보다는 데이터 밀당이 가능한 LTE 데이터 선택 499 이하에서 더 큰 매력을 가지는 요금제다. 개인적으로는 기본제공 데이터도 어느정도 충분하고 밀당도 되면서 올레TV모바일도 이용할 수 있는 LTE 데이터 선택 499가 일반적으로 이용하기 가장 좋은 요금제가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