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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카카오톡, 기대와 우려

Review./Mobile Service

by 멀티라이프 2015. 7. 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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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지 어느덧 5년하고도 4개월 가량이 지났다. 국내에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이 사용하는 필수앱이 되었지만, 해외시장에서는 크게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톡은 국내시장에서 워낙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수년간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다음과의 합병이후 카카오톡을 더 이상 모바일메신저로 보지않고, 모바일 플랫폼으로 변모시키기위한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다.

 

 

 다음카카오(합병이전 카카오도 포함)가 카카오톡이 가지는 어마어마한 국내 사용자를 활용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나눠서 볼 수 있다. 합병이전에는 수익창출을 위해서 카카오톡을 간접적으로 사용했다면, 이제는 카카오톡 자체를 플랫폼으로 보고 직접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실제 모습을 생각해보면 과거에 카카오는 모바일게임 플랫폼인 카카오게임을 성장시키면서, 직접적이지 않지만 카카오톡이 가진 사용자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카카오톡이 기반 플랫폼이 아니고, 다른 모바일 플랫폼을 위한 지원도구였다는 것이다.

 

 

 최근에 다음카카오는 영상콘텐츠를 유통시키는 카카오티비와 검색시스템인 샵검색을 카카오톡 안에서 런칭했다. 이전에도 카카오톡 내부에 여러 가지 기능들이 더해지는 경우가 있긴했지만, 카카오티비나 샵검색처럼 전혀 다른 성격의 기능을 끌고 들어온 것은 처음이나 마찬가지다. 이것은 반복해서 이야기하는데 카카오톡을 더 이상 모바일 메신저로 보지 않고, 모바일 플랫폼으로 보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검색을 하거나 영상콘텐츠를 소비하기 위해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이나 모바일웹을 사용했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지인들과 대화를 하다가 궁금한 점이 있으면 바로 검색할 수 있고, 단순하게 영상을 공유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보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기능들은 생각보다 굉장히 자연스럽게 카카오톡 속으로 들어왔다.

 

 

 다음카카오의 이런 움직임을 보고 있으면, 네이트온이 생각난다. 과거에 네이트온은 지금의 카카오톡처럼 국내 메신저 시장을 호령하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많은 인기를 등에 업고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하면서 프로그램이 점점 무거워졌고, 메신저 시장의 흐름이 PC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면서 사람들에게 외면받게 되었다. 물론 카카오톡은 태생이 모바일 환경이기 때문에 네이트온과는 분명히 출발점이 틀리고, 조금 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을 것이다.(최적화 부분은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고 실제는 다를 수 있다.) 그리고 현재까지는 굉장히 가벼우면서도 빠르게 사용할 수 있어서 필자의 우려가 기우에 그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하지만 생각해봐야 할 점은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플랫폼 카카오톡에 앞으로 다양한 요소들을 추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될 때 지금처럼 사용자가 부담을 느끼지 않는 수준으로 가볍고 복잡성이 증가되지 않는다면 모바일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뭔가 사용히 복잡해지고 무겁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면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지는 서비스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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