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여러 가지로 볼거리가 참 많은 곳이다. 기본적으로 자연풍경이 참 좋은 곳이고, 국내에서 그 어떤 지역보다 다양한 테마박물관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제주도까지 가서 박물관 투어를 하는 것을 추천하지는 않지만, 비가 주루룩 내리는 등 날씨가 너무 좋지 않거나 아이들이 다소 지쳤을 때 갈만한 곳으로 헬로키티 아일랜드를 소개한다.
헬로키티 아일랜드는 귀요미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인 키티를 테마로 한 곳으로 헬로키티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그런 장소다. 이 곳은 뭔가를 남기기 위해서 간다기 보다는 아무 생각 없이 현재를 즐기다 나올 수 있는 장소다. 뭐~ 아이들을 챙겨야 하는 부모들에게는 그렇게 반가운 장소는 아닐지도 모르겠다.
매표소와 입구부터 귀여운 키티와 다니엘이 자리를 잡고 있다. 나는 평소 보기와 다르게 귀여운 것을 상당히 좋아하기 때문에 입구를 들어서는 순간 마음속은 설렘으로 가득 찬 것 같았다.
헬로키티 가족들과의 포토타임을 가질 수도 있고, 홀로그램으로 등장하는 키티를 만나볼 수도 있다.
키티와 키티를 테마로만 가구와 소품들로 가득한 거실도 있고 주방도 있다. 쉽게 말해서 집 전체가 키티를 테마로 했다고 보면 된다. 아마도 아이들 사진을 찍어 주기에는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한다.
평소에 보던 모습과는 조금 다른 의상을 입고 있는 키티고 있고 키티 도서관도 있다.
키티와 관련된 음악이 나오는 공간도 있고, 2층으로 올라가는 복도에도 키티그림으로 도배되어 있다.
헬로키티의 세계는 끝이 없다. 온 세상의 모습을 다 키티로 표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뭐~ 이렇게 주절주절 설명하지 않아도 사진을 보면 이 곳이 어떤 장소인지 느낄 수 있으리라.
헬로키티 아일랜드를 구경하다가 어느 순간 위를 보니 키티 모빌이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었다. 그리고 한쪽 공간에는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헬로키티 아일랜드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소는 헬로키티 카페였다. 온통 키티로 도배되어 있는 모습도 좋았고, 테이블 위에 그려진 키티의 얼굴도 느낌이 참 괜찮았다.
무엇보다도 헬로키티 카페에는 키티를 그린 라떼아트와 키티얼굴 모양의 미니케이크를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분홍색 키티 케이크 사진은 초점이 맞지 않아서 올리지 못했다. 위 사진속 우측 하단에 잘 보면 키티모양의 케이크를 발견할 수 있다. 한가지 고려할 부분은 케이크의 가격이 제법 비싸다는 것이고, 맛이 그렇게 뛰어나지는 않다. 뭐~ 기분으로 바라보면서 먹기에는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된다.
헬로키티 아일랜드는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찾아도 괜찮은 장소다. 실제로 내가 이곳을 구경하고 있을 때 연인이나 친구들끼리 몰려와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이 봤다. 내가 이 곳을 찾아간 이유가 비가 너무 많이 왔었기 때문인데, 그 당시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한다. 제주도여행을 가서 박물관을 가지 않아도 가봐야 할 장소가 너무 많은 제주도이기에 운이 좋아서 맑은 날만 계속 된다면 이곳을 방문하는 것은 손해일지 모른다. 하지만 비가오는 날씨나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라면 잠깐 시간을 내서 들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