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 요금제도 데이터 이용량을 중심으로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는 이들에게 데이터 요금은 치명적일 수 있는데, 통신사들은 'T포켓파이(SKT)', '하이브리드 에그(KT)' 등으로 무선인터넷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휴대용 무선 모뎀 단말기를 서비스하고 있다. 올레KT의 하이브리드 에그와 SKT의 포켓파이를 이용해보고 장단점을 비교해 보았다.
▲ 왼쪽 : 올레 하이브리드 에그, 오른쪽 : SKT 포켓파이
올레 하이브리드 에그는 LTE 커버리지와 WiBro 망을 동시에 사용, SKT는 LTE 커버리지로 전국 모든 시, 주요 군/읍을 포함한 실내와 고층건물에서도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 노트북 등 다양한 기기로 자유롭게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뭐~ KT가 와이브로망까지 동시에 사용한다고 해서 차이나는 부분은 없다.
필자는 작년 11월부터 올레 하이브리드 에그를 개통해서 쓰고 있었고, 10GB의 데이터 요금(16,500원/부가세포함)을 24개월 약정으로 가입, 단말기 할부금(당시 15만원, 보조금 6만 7천원을 지원받으니 8만 3천원이 됨)까지해서 약2만원의 요금을 내고 있다. SKT의 포켓파이는 올해 7월에 출시되었고, 데이터 10GB에 부가세 포함한 요금이 16,500원이다. 두 서비스는 요금제도 같고, 속도 역시 최대 10Mbps로 같다. 둘의 차이점이 있다면 모뎀의 디자인과 사용시간, 이벤트로 제공하는 데이터 추가혜택이다.
일단 디자인면에서는 SKT의 포켓파이가 조금 더 좋아보인다. 작고 한 손에 들어오는 컴팩트한 사이즈는 귀엽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고,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다. 그러나 디자인이 전부가 아니었다. 먼저 발열 자체가 심함을 알 수 있었다. 포켓파이에 검정케이스가 있는 이유는 이 발열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자칫 손을 댈 것 같은 발열이라는 점과 한번 충전 하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5시간(1800mAh)이고, 배터리가 얼마나 남았는지 눈으로 볼 수 없기에 답답함이 좀 있었다.
기존 에그보다 디자인이 개선되었지만, 아무래도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하이브리드 에그는 투박하다는 게 눈에 보인다. 반면 '스트롱' 에그라는 이름에서 강력함을 보이는 부분은 사용시간이다. 한번 충전하면 13시간(3100mAh)을 사용할 수 있고, 배터리 잔량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공유(share)기능이 있어 최대 7대의 단말기에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두 단말기의 배터리 커버를 열어보면 유심슬롯을 확인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에그에만 외장메모리 슬롯이 있는데, 외장메모리를 결합하면 무선외장하드의 역할을 하게 된다. 마이크로 SD 카드를 넣으면 외장메모리 기능을 하기에 데이터 백업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어플을 통해서 에그로 옮겨둔 자료들은 에그 접속한 태블릿, 스마트폰끼리 상호교환이 가능하다. 아무래도 하이브리드 에그가 조금 더 스마트하다고 할 수 있다.
올레와 SKT에서는 모두 데이터 제공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 제공량은 현저하게 다르다. KT의 경우에는 10GB 1만 5천원 요금제를 가입(24개월 약정)할 경우 유효기간이 365일인 추가데이터 20GB를 제공한다. 그래도 데이터가 부족한 경우 추가로 충전도 할 수 있다. 데이터 용량에 따라 1GB에 5,000원 등 추가로 충전할 수 있고 쓰고 남으면 다음달로 자동이월되며 그 달의 기본제공량을 모두 소진한 후에 차감돼 최대 365일동안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SKT에서는 포켓파이 10GB 요금제를 가입(24개월 약정)할 경우 3개월간 3GB씩 총 9GB의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한다. 단, 데이터 추가충전은 할 수가 없다.
하이브리드 에그, 포켓파이 모두 LTE가 터지는 곳이라면 전국 어디서나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요금제와 속도도 같다.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등 함께 이용하는 사용자라면 에그나 포켓파이 사용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데, 지금 가입을 한다면 데이터 추가제공량과 단말기 사용시간, 모든 데이터 소진시 데이터 추가 충전여부, 디자인, 발열, 추가 기능 등을 확인하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