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먼저 선보여서 인기를 끌었던 보급형 라인업인 J시리즈 중 갤럭시J7이 올레KT 전용으로 출시되었다.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J7은 KT가 삼성과 함께 전략적으로 최근 상대적으로 관심이 많이 쏠리고 있는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에 노크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볼 수 있다. 필자는 올레토커 활동을 하고 있어서 따끈따끈한 갤럭시J7을 빠르게 만져볼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제품이 어떻게 생겼고,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풀어본다. ※ 보급형 제품에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갤럭시J7의 출고가는 374,000원이다.
먼저 외형을 살펴보면 새로운 느낌은 전혀 없다. 과거에 출시된 갤럭시노트1이나 갤럭시노트2의 향기가 강하게 나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뭐랄까~ 딱 전형적인 삼성 스마트폰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위ㆍ아래 사진을 보면 필자가 하는 이야기에 어느정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위 사진과 아래 두 장의 사진을 봐도 갤럭시노트1이나 갤럭시노트2가 떠오른다. 하도 오래전부터 본 형태라서 익숙함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깔끔하고 평균 이상은 하는 것 같은 그런 디자인이다.
요즘에는 스마트폰이 많이 얇아지면서 카메라가 튀어나온 형태에 대해서 굉장히 후한평가를 많이 한다. 갤럭시J7 역시 카메라가 살짝 튀어나왔는데 다행스럽게도 눈에 거슬리거나 바닥에 놓았을 때 불편함을 주는 정도는 아니다.
새로운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예전에는 벤치마크 점수를 항상 확인하곤 하다가 최근에는 기본적인 성능이 상향평준화 되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벤치마크를 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갤럭시J7은 보급형 제품이 어느정도의 점수를 얻을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있어서 오랜만에 안투투 벤치마크를 돌려봤다.
밴치마크 결과 점수는 22,722점이 나왔고, 벤치마크에 등록되어 있는 프리미엄 제품들 대비 40~60%정도의 성능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안투투 벤치마크에서 보여주는 사양 평가를 보고 조금 놀랐는데, 그것은 갤럭시J7이 생각보다 괜찮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처음에 제품을 받아서 사용해보면서 기본적인 터치감이나 앱 구동속도, 웹서핑, 영상시청 등 일반적인 사용에서 전혀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고, '저가형 제품인데 꽤나 괜찮은데?'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이쯤에서 갤럭시J7의 하드웨어 스펙을 짚어보면, 스냅드래곤 410 CPU, 아드레노 306 GPU, 1.5GB RAM, 16GB 저장공간, 후면 1300만화소 카메라(F1.9), 전면 500만화소 카메라(F2.2), 3,000mAh 배터리, 5.5인치 H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탑재된 하드웨어들을 보면 딱 저가형이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요즘 스마트폰을 고를 때 많이 고려되는 카메라에는 어느정도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스펙에서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데, 실 사용간에는 아쉬움이 그다지 느껴지지는 않는다. 참고로 스펙상에서 한 가지 이슈가 있다면 해외향 갤럭시J7에는 스냅드래곤 615 CPU와 아드레노 450 GPU가 탑재되었지만, 국내 제품에는 위에 소개한 내용과 같다.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으로 워낙 많은 사진을 찍기 때문에, 새로운 스마트폰을 만나면 항상 카메라부터 들여다본다. 앞에서 살짝 언급했듯이 이 녀석의 카메라의 가지고 있는 스펙은 괜찮은 편이다. 내부에 센서가 뭐가 사용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화소수와 렌즈밝기만 놓고 보면 저가형 제품에서는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을까 한다. 기능적인 면에서는 프로모드를 탑재했는데, 프리미엄 제품에 탑재된 프로모드와는 이름만 같고 기능은 완전히 축소시켰다. 갤럭시J7의 프로모드는 ISO와 노출만 조절이 가능하다.
카메라를 계속 들여다보면 효과에서 기본으로 세 종류의 필터를 적용할 수 있는데, 8개의 기본 필터가 제공되는 갤럭시노트5와 비교하면 보급형에 어울리게(?) 많이 사용하는 필터만 적용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그리고 전면 카메라를 보면 피부를 뽀샤시하게 만들어주는 뷰티기능이 있고, 와이드 셀프 샷, 인터벌 샷, 사운드 앤 샷이 포함되어 있다. 카메라의 경우 주말 나들이를 하면서 찍어보니 탄성이 나오는 수준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스냅사진을 찍는데는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능적인 면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은 가지고 오지는 못했지만, 어느저정도는 비슷하게 가져오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였고, 괜찮은 점수를 줄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 두 장의 사진은 카메라 성능을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은 것으로, 국립부여박물관에서 촬영한 것이다. 어두운 실내 환경에서 사진을 찍어봐여 어느정도 성능인지 쉽게 알 수 있는데, 박물관의 유물도 그럭저럭 나오는 것으로 봐서 카메라는 충분히 쓸만하다는 평가를 해도 될 것 같다. 당연한 것이지만 두 장의 사진은 크키조절과 워터마크이외에 어떤 보정작업도 하지 않았다.
갤럭시J7은 5.5인치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현재 사용중인 스마트폰 두 개가 각각 QHD와 FHD를 지원하다 보니 HD로 영상을 봤을 때 뭔가 진한 아쉬움이 느껴졌다. 요즘 보급형 제품에서도 FHD를 지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많이 보는 경우에는 디스플레이가 꽤나 아쉽게 느껴질 것 같다.
갤럭시J7을 이리저리 사용하다 보니 초절전모드를 통해 배터리 절약이 가능했다. 새로운 기능은 아니지만 사용자에게 필요한 기능들은 알차게 구성된 그럼 느낌이었다. 그리고 OS는 롤리팝이라 부르는 안드로이드 OS 5.0이 적용되었다. 최신 버전인 마시멜로우가 기존 스마트폰들에도 거의 업그레이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급형 제품에 탑재되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올레KT를 통해서 출시되는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J7은 겉으로 보이는 스펙상에 아쉬운점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가격적인 측면과 실 사용간에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을 고려해보면 뭐~ 쓸만한 제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