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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고의 명당자리중 하나 고산 유적지 '녹우당'

Travel Story./전라남도,광주

by 멀티라이프 2009. 10. 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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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읍 연동리에는 덕음산을 뒤로 우리나라 최고의 명당자리중 하나라고 하는 고산 윤선도 선생의 유적지인 '녹우당'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표적인 종가이자 전통고가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녹우당 앞에 들어서면 먼저 5백년된 은행나무가 이 집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말해 주듯 찾는 이를 압도한다. 현재 녹우당의 영역 속에 있는 주 건물로는 안채, 사랑채, 행랑채, 헛간, 그리고 안사당, 어초은 사당, 고산사당 등이 있다. 연자방아가 놓여있는 유물전시관을 들어서면 국보 제240호인 공재윤두서의 자화상을 비롯 보물로 지정된 어부사시사, 오우가 등이 담긴 고산의 수적관계문서와 노비문권 등 고산의 윤씨 후손들이 남긴 유물 2,500여점이 보관되고 있다.


 고산 유적지인 녹우당으로 들어가는길에는 표지판, 꽃과 나비가 여행객들을 맞이한다.


 보호수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는 500년된 은행나무.. 위풍당당..


 수 많은 유물이 전시되고 있는 고산유물관...


 녹우당의 전체적인 모습...


 은사첩(恩賜帖) 보물 제482-4호 : 고산선생이 받은 유지, 유서, 은사장 93장 등을 2책으로 묶은 첩. 고산 선생은 봉림대군(후에 효종)과 인평대군의 사부였기에, 당시 궁중에서는 해남윤씨가에 많은 선물을 내렸다. 이때 하사받은 물품의 목록이 이 첩에 수록되어 있다.


 고산양자예조입안문서 보물 제482-5호 : 고산 선생이 8세 때 작은아버지 윤유기에게 입양을 간 뒤, 그 사실을 1602년(선조 35년) 예조에서 입안해준 공증해준 문서이다. 문서에는 좌랑, 정랑, 판서, 참의 등이 확인한 서압이 있다.


 지정 14년 노비문서 보물 제483호 : 해남윤씨가의 중시조인 윤광전이 지정14년(고려 공민왕 3년 1354년)에 그의 차자인 소윤공 윤닥학에게 노비를 상속한 문서이다. 고려시대 개인의 노비문서로는 유일하며, 구성을 보면 소지 6장, 입안 2장 등 총 8장으로 된 문서로 되어 있다.


 나물캐는 여인 : 윤두서의 대표적 풍속화의 하나로, 대각선으로 배치된 산의 경사진 언덕 위에서 두 여인이 나물캐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윤두서는 실용적인 박학을 추구하고 천문학, 지리학, 기하학, 산술 등 서양에서 유래된 학문에도 심취할 만큼 진취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었고, 그 결과 현실적인 생활을 담은 풍속화를 그리는데 앞장섰던 것이다. 선비화가로서 이 그림과 같이 치마를 걷어 부치고 팔을 드러낸 여인네들을 그림의 소재로 삼는 것은 매우 파격적인 일이었다.


 공제윤두서자화상 국보 제240호 : 공재 윤두서 선생이 직접 그린 자화상으로 수묵담채화. 화폭전체에 정면을 바라보는 얼굴만이 두드러지게 그려저, 옅은 색으로 간단히 윤곽선만을 그린 산방신과는 큰 대조를 이룬다. 이전에도 문인 평복 반신상을 그리는 전통은 있었지만, 대개 상반신 전체를 그린느 구성이 관습화되어 왔는데, 윤두서는 정면상으로 처리하고 여백의 효과를 거의 부정한 것이다. 윗부분이 생략된 탕건을 쓰고 눈은 마치 자신과 대결하듯 앞면을 보고 있으며 두툼한 입술에 수염은 터럭 한 올까지 섬세하게 표현하여, 사실주의 회화의 정수로 손꼽히고 있다.


 미인도 : 공제 윤두서 선생의 손자인 청고 윤용의 작품으로 추정되고 있다. 양손을 들어 머리를 매만지는 모습을 하고 있는 이 그림은 당시 부녀자의 신분과 복식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고...


 동국여지도 보물 제481-3호 : 공재 윤두서가 숙종의 명에 의해 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1710년(숙종36년)에 제작되었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보다 약 150년 정도 앞서 제작된 것으로 매우 섬세하고 사실적이다. 책색이 매우 아름다우며 윤두서의 실하자적인 면은 엿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강줄기와 산맥의 표시를 대부분 정확하고 섬세하게 표현하였고, 주변도서를 자세히 그렸으며 섬과 육지의 연결수로까지 표시하였다. 윤두서는 '중국여지도', '일본여지도'로 그렸다고 전하나 '동국여지도'와 '일본여지도'만이 남아있다.


 일본여지도 보물 제481-4호 : 숙종이 임진왜란의 치욕을 설욕하고자 공재 윤두서 선생에게 명하여 그리게 한 일본지도이다. 윤두서는 48인의 첩자를 일본에 보내 3년간 지리를 조사케 하여 일본의 지형, 거리는 물론 각 지방 부호들의 집까지 상세히 파악하여 그려 넣었다.


 고산 유적지 주변의 길은 산책을 하기에 너무나 좋은 길이다. 나무그늘이 있어 시원하고 아름다운 꽃들이 있어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녹우당의 안채라고 하면 맞을려나 모르겠다. 최근에 개봉한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 명성황후 민자영(수애)이 궁으로 가기전 집으로 나왔던 곳이 이곳이라고 한다.


 고산 사당의 모습... 이곳은 들어가보지 못한다.


 흙과 돌로 만들어진 멋드러진 담벼락과 대나무가 어우러진 이 길을 걷고 있으니 근심걱정이 다 사라지는듯한 느낌이 든다.


 추원당의 모습..

 오랜세월을 지났지만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고산유적지 녹우당과 고산유물관은 오랜시간 머물고 싶은 곳이었다. 고택의 운치가 있고, 낭만과 여유가 느껴지는 녹우당 다음에 이곳을 찾을때는 최소한 반나절은 투자해서 천천히 돌아봐야 할 것 같다. 녹우당의 뒤로는 천연기념물인 비자림숲도 자리잡고 있으니 충분한 시간으 있다면 아름다운 비자림숲의 정취를 느껴보는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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