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퀵커버케이스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굉장히 많아졌다. 처음에 퀵커버케이스가 등장했을 때 이런저런 논란이 많이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선택했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잘 보호해주는 역할 이외에 생각보다 다른 부가적인 기능이 더해지지 않았다. 여러 제조사들은 퀵커버케이스에 뭔가 새로운 기능을 더하거나 새로운 시도를 하고자 하는 노력을 지속했으나 히트상품이라고 할만한 것은 없는 것 같다.
LG전자 역시 주력 모델용으로 퀵커버케이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했었고, G3와 G4에서는 서클 퀵커버케이스로 그런저럭 괜찮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특히 서클 퀵커버케이스를 통해서 서클 미니뷰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선보이기도 하고, 다양한 기능을 더하기 위한 노력을 그 어느 때보다 많이 했었다. 하지만 노력만큼 관련 생태계가 만들어지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것은 서클 미니뷰를 이용하는 것이 생각보다 편리하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냥 커버를 열어서 스마트폰이 가진 기능을 이용하고자 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G4에 이어서 출시되었던 LG V10은 기존과 다르게 세컨드스크린을 이용한 커버케이스를 선보였다. 아마도 더 많은 것을 하기 보다는 꼭 필요한 정보만을 제공하고, 커버를 열지 않고 사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부분만을 포함하고자 했을 것이다. 그리고 2월 21일 공개 예정인 LG G5에서는 또 다른 형태의 퀵커버케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 형태나 기능적인 부분은 이미 LG전자의 SNS를 통해서 카드뉴스 형태로 소개되었고,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LG전자는 티저 이미지를 통해서 공개한 올웨이즈온을 퀵커버케이스에 적용해서, 커버케이스를 닫아둔 상태에서 시간, 알림확인을 할 수 있다. 보통 우리는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서 스마트폰을 켜기 마련인데, G5는 그냥 시계보듯이 편하게 바라보면 되고 커버케이스를 사용하더라도 항상 켜져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동작을 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전화가 오면 받을지 안받을지를 선택하는데, 그냥 반투명 커버위를 자연스럽게 슬라이드 해주면 되기 때문에, 커버를 여는 횟수가 확연하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시도는 쉽게 생각하면 굉장히 작은 부분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사용자의 편의성을 조금이라도 더 높히기 위한 시도라는 점이다.
사실 커버케이스를 열지 않고 전화를 받거나 끊는 형태는 이번에 LG전자가 처음 적용한 것은 아니다. 2014년에 출시된 HTC One M8은 도트방식의 커버케이스를 통해서 위 사진처럼 케이스 위를 세로발향으로 슬라이드 하면 전화를 받거나 끊을 수 있도록 했다. 기술적으로 당시 방식보다 이번에 LG전자가 적용하는 방식이 더 좋다 나쁘다를 평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과거 크게 성공하지 못한 시도일지라도 다른 기능과의 결합을 통해서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충분히 다시 시도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우리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웹서핑, 게임, 영상시청 등의 다양한 기능을 이용하지만, 무엇보다 많이 이용하는 기능이 전화받기, 시간확인이고, 이것을 퀵커버케이스를 열지 않고 추가적인 동작없이 편하게 할 수 있다면 충분히 사용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이다. 그리고 디자인적인면까지 호평을 받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인데, 실제 모습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