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이나 태블릿을 들고 다니면서 뭔가를 해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무선 인터넷을 제공하는 에그는 꽤나 괜찮은 아이템이다. 주 이동통신 방식으로 선택받지 못한 와이브로가 에그로 탄생했을 때 커버리지가 아쉽긴 했지만, 제법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거의 5년여간 사용해오고 있다. 그리고 약 2년 전 부터는 LTE서비스를 이용해 와이브로에그의 커버리지 단점을 보완한 하이브리드 에그를 추가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LTE egg+S라는 녀석이 등장해서 역시나 사용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무엇이 달라졌을까에 대한 고민을 조금 하게되었다. 새로운 제품이 계속해서 나오면서 분명히 기능적으로는 향상되었다. 급할 때 보조배터리로 사용한다거나, 저장장치로 사용할 수 있는 등 편의기능이 확대되었다. 하지만 가장 본질적인 요소인 속도에 대해서 제대로 살펴본적이 없는 것 같아서, 세 개의 에그를 들고나가서 속도를 비교했다. 물론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환경을 만들어서 비교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결과가 100%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대략적으로 비교하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와이브로 에그, 하이브리드 에그, LTE egg+S의 속도비교는 전주 객사거리에서 진행했다. 장소는 와이브로 커버리지 안애 들어있으면서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선정한 것으로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않다. 그리고 비교시에 스마트폰에서 KT의 LTE서비스 속도도 함께 측정했다.
위 사진들은 각각의 속도를 측정하는 모습이다. 속도 측정에는 벤치비를 이용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아래와 같다. 혹시나 해서 각 제품에 대해서 다수의 측정을 시도했는데, 그 결과값들이 크게 다르지 않았고 가장 높은 것과 낮은 것을 제외하고 평균치정도를 제시한다.
결과값을 보면 큰 변화는 아니지만 속도측면에서 조금씩은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용간에 체감속도에서 차이가 있었고, 하이브리드 에그는 와이브로를 우선 사용하고 LTE egg+S는 LTE를 우선 사용하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속도차이가 날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차이가 크지 않다. 아마도 기차안이나 버스안에서 체감상 향상되었다고 느꼈던 것은 반응속도가 더 빠르기 떄문인듯 하다. 하이브리드 에그와 LTE egg+S의 반응속도(ping 최대 / ping 최소)를 보면 최소 값을 비슷하지만 가장 느릴 때는 2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하이브리드 에그나 LTE egg+S 모두 설명상에는 LTE 접속시에 속도제어(10Mbps)를 한다고 되어 있는데, 정말 속도를 제어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하이브리드 에그의 경우 와이브로에 우선 접속하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왜 LTE에 우선접속하는 LTE egg+S와 비슷한 수준의 속도를 보이는지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긴한다. 어찌되었건 에그 요금제를 보면 제공하는 데이터와 요금이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가장 최근에 나온 LTE egg+S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이전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면 특별히 불편함이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면 바꿀 필요는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