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굉장히 뜨겁다. 갤럭시노트7이 폭발 이슈로 리콜이 결정되었고, 아이폰7은 3.5파이 오디오단자를 없애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그리고 LG전자가 V20을 공개했다. 필자는 LG 서초 R&D센터에서 열린 V20 공개행사에 다녀왔는데, V20을 직접 만져보니 눈가 귀를 자극하는 스마트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LG V20을 직접 보고 사용해보긴 했지만 짧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장점과 분석을 말하기 보다는 특징위주로 이야기 한다. 일단 외형은 위ㆍ아래 사진과 같다. 간단히 살펴보면 전원키와 지문인식기능이 포함된 후면버튼이 자리잡고 있고, 볼륨버튼이 측면에 있다. 전체적으로 기존에 LG의 스마트폰들이 가지고 있는 디자인 형태를 적용한 가운데 곡선을 조금 줄여서 부드러운 느낌보다는 조금은 날카로운 느낌이 강하다.
LG가 V10에 처음 적용한 세컨드스크린인 V20에도 적용되었다. 세컨드스크린은 날씨, 시간, 배터리 상태 등 기본 정보는 물론이고 문자, SNS 등의 알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원하는 문구를 적어둘 수 있고, 올웨이즈온 기능을 지원한다. V10에 세컨드스크린이 등장했을 때 다소 어둡다는 평가가 많이 있었는데, V20은 전작에 비해 밝기를 두 배 높혀 시인성을 높혔다. 세컨드스크린이 나온지 1년여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활용방안이 제한적 이어서 삼성의 엣지스크린의 활용성이 더 이상 향상되지 않는 점과 비슷하다. LG의 세컨드스크린이나 삼성의 엣지스크린이 그 활용성을 어떻게 더 증가시킬 것인가라는 숙제는 앞으로도 풀기 어려울 것 같기도 하다.
LG전자는 스마트폰에 새로운 것을 다양하게 시도해왔다. 다양한 시도가 언제나 성공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지만 IT기기에 관심이 많은 필자에게 LG의 이런 시도들은 언제나 반가운 일이다. 이번에도 V20에서 새로운 시도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국내외 IT매체들로부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부분은 쿼드DAC를 탑재하고, B&O와의 협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오디오 음질을 구현했다는 것이다. 작년에 V10에 싱글 DAC를 탑재하고 업비트와 업샘플링 기능을 적용했을 때도 오디오 부분에서 꽤나 좋은 평가를 받았었는데, 이번에는 그 보다 훨씬 뛰어나 상상이상의 수준을 보여준다. 참고로 LG V20은 32비트 재생이 가능하다. 그 밖에 음량을 75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LG는 그 동안 G5를 제외하고 프리미엄 라인업 스마트폰에 강력한 번들 이어폰을 제공해왔다. 그리고 이번에는 역대 최강의 번들이어폰을 포함했다. B&O와의 협업을 통해 스마트폰의 오디오 음질을 향상시킨것은 물론이고, 향상된 음질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B&O 이어폰을 번들로 제공한다. 사실 G5 사용자로써 강한 불만이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V20이 공개되기전에 배터리 교체 방식을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일반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고 특별한 점이라면 커버를 를 분리하는 버튼이 측면에 있다는 것이다.
위ㆍ아래 사진은 전용 커버케이스를 씌운 것이다.
위에서 V20을 두고 눈가 귀를 자극하는 스마트폰이라고 했는데, V20의 카메라는 또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우리들앞에 나타났다. LG전자는 G4를 통해서 사진 촬영 전문가모드를 V10을 통해 영상 촬영 전문가모드를 선보였고, G5를 통해 후면 듀얼렌즈로 광각촬영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V20은 전후면 모두 광각렌즈를 적용했고, 영상 전문가모드를 사용하기 쉽게 UI를 개선하고 소리까지 제대로 담기위한 기능을 제공한다.
위 사진은 모델들이 전면 광각렌즈를 사용해서 셀카를 촬영중이고, 그 결과물은 아래와 같다. 일반 렌즈로 셀카를 찍을 때보다 확실히 더 넓게 촬영되는 것을 알 수 있다.
V10의 영상 전문가모드가 조금 사용하기 어려웠다면 V20의 영상 전문가모드는 사용성이 상당히 향상되었다. 그리고 영상에서 화질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음성을 제대로 담을 수 있는 Hi-Fi 고음질 동영상 촬영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음성을 어떻게 녹음할 것인가를 세부적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위 사진은 영상 전문가모드에서 동영상 크기와 비율을 선택하는 것이고, 아래 사진은 음성을 어떻게 녹음할 것인가를 조절하는 메뉴다.
LG V20은 단순하게 좋은 음질을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녹음이 가능하다. 위에 영상 전문가모드에도 그 기능이 들어거 있는데 별도의 녹음앱도 제공한다. 오디오 녹음앱을 이용하면 다양한 환경의 음성을 손쉽게 녹음할 수 있는데, 기본모드, 콘서트모드, 사용자 설정 모드를 제공한다. 그리고 미리 녹음된 반주에 노래나 악기연주를 더할 수 있는 스뮤디오 모드도 있다. 참고로 24비트 원음 녹음이 가능하고, 이런 기능을 뒷받침하기 위해 고성능 마이크를 내장했다고 설명되어 있다. 사실 오디오 음질이 뛰어나다는 것은 현장에서 바로 알 수 있었지만, 녹음 기능이 어느정도 훌륭한지는 제대로 알 수 없었다. 아마도 곧 V20을 받아서 체험하게 될텐데, 이 부분은 자세히 분석해서 별도의 리뷰를 작성 할 예정이다.
LG V20은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 이외에도 이런저런 기능들을 내장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위 사진속에 보이는 보이스케어다. 보이스케어는 휴대폰이 파손되어 터치가 불가능 할때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으로, 활용도가 높지는 않지만 우발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훌륭한 기능임에 틀림 없다. 마지막으로 V20의 스펙을 간단히 살펴보자. V20은 5.7인치 QHD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820 AP, 전면 500만 화소 카메라(120도), 후면 800만 화소 135도 카메라와 1,600만 화소 75도 카메라, 탈착형 3,200mAh 배터리, 4GB RAM, 64GB 저장공간 등을 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