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스마트폰을 선택할 때 예쁘고 빠른 제품을 선택했었다면, 요즘에는 개인의 개성이 반영된 다양한 요소들이 선택의 기준이 된다. 그래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모든 기능에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제품보다 특정 기능을 강조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LG전자는 최근에 G5에 적용했던 듀얼카메라를 적용한 보급형 스마트폰 X캠을 시장에 내놓았다. 보급형이라고 하기에는 가격이 조금 애매한 495,000원 이긴 하지만, 중저가 제품임에는 분명하다.
요즘 출시되는 스마트폰들을 보면 프리미엄 제품이나 보급형 제품이나 구분할 것 없이 구성품이 굉장히 단순해졌다. 과거에는 제품의 특징을 박스포장에 반영하기도 하고, 뭔가 특징적인 구성품을 포함하는 경우가 제법 있었는데 갈수록 단수해지는 것 같다.
X캠에서 듀얼카메라 이외에 가장 특징적인 부분을 꼽으라면 필자는 디자인을 선택할 것이다. 위ㆍ아래 사진을 보면 X캠은 최근 LG전자가 내놓았던 스마트폰들과는 조금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단 물리키를 적용했고 전면 상단부와 하단부, 후면 전 방향에 곡면 글래스 디자인을 적용했다. 특히 곡면 디자인을 통해 두께를 최대 6.9mm에서 5.2mm까지 차등을 줘서 곡선이 도드라지게 만들었다. 그래서 한손에 쥐었을 때 그립감도 꽤나 훌륭한 편이다.
측면버튼은 가장 기본적인(?) 형태를 적용해서 우측면에는 위 사진처럼 전원버튼이 있고, 좌측면에는 아래 사진처럼 불륨버튼과 USIM과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이 있다.
이어폰 단자는 5핀단자와 함께 하단에 자리잡고 있다. 보급형 이라고 USB-C타입이 아니라 5핀이 적용된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X캠이 어떤 녀석인지 제품을 살펴보다 보니 사용자 입장에서 흥미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능들이 탑재되어 있었다. 위 사진을 보면 전화번호에 따라 벨소리가 자동으로 작곡되어 울리는 벨소리 아이디 기능이 있는데, 주소록에 저장된 모든 전화번호를 대상으로도 가능하다. 그리고 LG전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에 적용하고 있는 리더모드 역시 가능하고, 삭제된 앱을 대상으로 24시간이내 복구가 가능한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이런저런 기능들이 포함되어 있지만, 역시나 X캠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듀얼카메라다. 필자는 G5를 사용하고 있어서 광각카메라가 그동안 스마트폰으로 담아내기 힘들었던 다양한 풍경을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말로 아무리 설명해도 직접 한번 경험해봐야 진한 매력을 잘 알 수 있는 부분이다. X캠은 광각촬영이 가능한 듀얼카메라 이외에 팝아웃 기능, 필름 효과, 움직이는 사진 기능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카메라 기능에 굉장히 특화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전문가모드를 굉장히 사랑하는 입장에서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이라면 LG전자의 전매특허인 전문가모드가 적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뭐~ 이 제품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편하게 다양한 사진을 찍고자 한다면 전문가모드는 큰 영향요소가 아닐지도 모르겠다.
▲▼ X캠 듀얼카메라 화각 차이(위 : 78도 / 아래 : 120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일부 기능을 특화시킨 LG의 X시리즈가 보급형 시장에서 어떤 포지션을 차지할지는 아직은 모른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세컨드스크린을 특화시켰던 X스크린보다 듀얼카메라를 특화시킨 X캠은 기능적으로 충분히 소비자들에게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는 것이다. 뭐~ 스마트폰을 바라볼 때 카메라를 워낙 중요하게 바라보는 개인적인 취향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