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국내에도 들어와 있기도하고 배틀트립에 나와서 꽤나 유명한 굴뚝방은 체코에 가게되면 꼭 먹어봐아지 했던 음식이다. 그래서 최근에 체코여행을 갔을 때 프라하에서 바로 굴뚝방부터 사먹었다. 굴뚝방의 원래 이름은 TRDLO로 뜨르들로라고 부를 수 있는데, 생긴모양 때문에 굴뚝방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체코에서 길을 걷다보면 굴뚝빵을 파는 가게는 굉장히 많다. 위ㆍ아래 사진처럼 상점을 마련한 곳도 있고, 노점상 형태를 가진 곳도 많이 있다. 필자는 어디서 굴뚝빵을 사먹을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 근처의 작은 가게를 선택했다.
필자가 굴뚝방을 구매할 당시 시간이 저녁시간이라 가게의 모습은 사진속에 담지 못했다. 당연히 위 사진속에 있는 가게는 아니다. 굴뚝방을 하나 사면서 어떻게 만드는지 살짝 들여다봤다.
먼저 위 사진속에 있는 것처럼 반죽을 해서 걸어두었다가 아래 사진처럼 빙글빙글 돌리면서 굽는다.
이렇게 구워진 빵을 적당한 크기로 자르면 아래 사진처럼 굴뚝모양이 빵이 탄생한다. 생긴모양을 보면 이 빵이 왜 굴뚝빵이라 불리는지 알 수 있다.
굴뚝빵은 빵만 오리지널로 먹을수 있고, 또는 빵 사이에 아이스크림을 비롯해서 원하는 종류의 재료를 추가할 수 있다. 필자와 아내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선택했는데, 아이스크림을 추가한 굴뚝빵 하나의 가격이 95코르나였다. 환울을 보면 25코르나가 1유로정도 되니까, 4유로가 조금 안되는 가격이다. 가게마다 가격이 조금씩 차이가나기는 하는데 대체적으로 4유로에서 6유로 정도면 먹을 수 있다.
처음에 굴뚝빵을 제대로 보지 못했을때 가격이 조금 비싼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 크기를 보니 굉장히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 사진속에 있는 필자의 손을보면 어느정도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위에서 봐서 알겠지만 굴뚝방은 가운데가 뚫려있는데, 이 공간에 아이스크림이 가득차고도 저렇게 가득 쌓아줬으니 양이 정말 많은 것이다.
아내와 둘이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에 앉아서 아이스크림 먼저 먹고 또 먹었는데도, 양이 잘 줄지 않았다. 아무튼 아이스크림을 어느정도 먹고 굴뚝빵을 먹었는데, 화덕에 구운 빵이라서 맛이 제법 괜찮다. 이 때 가격에 따라서 빵을 구울때 뿌리는 재료가 조금씩 틀린데 설탕, 시나몬 등을 뿌려서 맛을 더한다. 겉으로 보기에 형태는 도너츠와 비슷하기도한데, 튀긴 도너츠와는 분명히 다르다. 아무래도 화덕이 반죽을 돌리면서 구웠다는 것이, 굴뚝빵의 매력인데 그래서인지 단백한맛과 쫄깃한맛이 함께 느껴진다. 혹시나 체코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다른 것은 못먹어도 굴뚝빵은 꼭 먹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