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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 폴란드항공과 함께한 폴란드여행, 아우슈비츠에서 바르샤바까지

Travel Story./2017. 폴란드

by 멀티라이프 2017. 4. 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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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 폴란드항공과 함께한 폴란드여행, 아우슈비츠에서 바르샤바까지

 

 따뜻해지지 않을 것 같던 겨울은 흔적없이 사라지고 우리 주변에는 어느덧 봄이 찾아와서 아름다운 꽃을 보여주고 있다. 봄이 왔다고 하기에는 조금 쌀쌀했던 지난 3월 14일 나는 폴란드항공에 몸을 실어 바르샤바로 향했다. 폴란드와 체코를 여행하기 위해 폴란드항공을 선택했는데, 사실 폴란드항공은 처음 타보는 것이라서 살짝 걱정이 되기도했다. 그동안 이곳저곳을 여행하면서 다양한 외항사를 이용했지만, 언제나 만족스러웠던것은 아니다. 하지만 비행기가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승무원들의 따뜻한 태도와 밝은 표정을 보니 편안한 시간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서비스 또한 여행자를 충분히 즐겁게 해줄만큼 괜찮았다.

 

 

 폴란드항공을 이용하면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기내식이고 다른 하나는 해외여행 완소아이템 컵라면 제공이었다. 먼저 기내식은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한국인의 입맛에 딱맞는 한식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여행간에 인천공항에서 바르샤바 쇼팽공항까지와 쇼팽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 왕복 모두 폴란드항공을 이용했는데, 불고기, 두루치기를 먹을 수 있었다. 한국출발이나 도착이라고해서 모든 외항사들이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기내식을 준비하는 것은 아닌데, 폴란드항공은 상당히 많은 정성을 기울였다. 우리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폴란드항공이 익숙하지 않은것은, LOT 폴란드항공이 2016년 10월부터 주 3회 신규취항을 했기 때문이고, 2017년 7월 4일부터는 주 5회로 운항횟수가 늘어난다. 

 

 

 폴란드항공의 서비스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만, 앞에서 언급했듯이 컵라면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인천출발과 인천도착편 모두 컵라면을 서비스로 제공했는데, 모든 탑승자에게 공통적으로 제공하는 것은 아니고 비행기 뒤에 있는 셀프바에 준비되어 있다. 즉, 컵라면을 원하는 탑승객은 셀프바에 가면 누구나 맛있는 컵라면을 먹을 수 있다. 특히 여행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먹는 컵라면의 맛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PRELUDIUM EXECUTIVE LOUNGE

 

 나의 폴란드, 체코 여행의 시작점은 바르샤바 쇼팽공항의 PRELUDIUM EXECUTIVE LOUNGE 였다. 이유는 쇼팽공항에 도착해서 체코 프라하로 가기 위해서였는데, 바르샤바에서 프라하로 가는 교통편으로도 폴란드항공을 이용했다. 이 과정에서 환승을 위해 3시간 정도의 시간이 생겨서 공항 라운지에서 휴식시간을 가졌다. 참고로 나는 다이너스 카드를 가지고 있어서 전세계 거의 모든 공항에서 라운지 이용이 가능하다. 아무튼 다시 쇼팽공항에서 폴란드항공을 이용해서 프라하로 갔다. 그리고 체코에서 4일을 보내고 5일차 오전에 폴란드로 넘어오면서 폴란드 여행을 시작했다.

 

 

 체코 프라하에서부터 여행 일정은 버스를 이용했고, 처음 폴란드의 땅을 밟은 것은 특별한 여행지가 아니라 평범한 휴게소였다. 그리고 이 휴게소를 지나 달려간 첫 번째 행선지는 역사의 현장인 아우슈비츠 수용소였다. 지금은 도시 이름이 바뀌어서 오시비엥침이라 불리는 곳에 있는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희생된 수백만명 때문인지 음산한 기운마저 돌았다.

 

▲ 아우슈비츠 수용소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세계대전의 참상을 두 눈으로 보면서, 조금은 비슷한 대한민국의 역사를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졌다. 조금은 무거워진 마음을 가지고 향한 다음 행선지는 폴란드가 1ㆍ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굴욕적인 항복을 하면서까지 지켜낸 폴란드의 고수도 크라코프였다. 크라코프는 폴란드 역사의 모든 것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기 때문에, 폴란드 여행의 핵심도시이기도 한데, 특히 크라코프 구시가지는 고풍스러운 멋과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특히 크라코프 광장에서 본 야경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 크라코프 광장의 구시청사 시계탑 및 직물회관

 

▲ 크라코프 광장의 야경

 

▲ 비엘리치카 소금광산 성십자가 교회

 

 크라코프에서 하룻밤을 보낸뒤 폴란드에서의 2일차에 찾아간 곳은 비엘리치카 소금광산이다. 소금광산은 크라코프와 함께 1976년 유네스코의 첫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곳이다. 사실 소금광산안에 들어가서 그 모습을 보기전까지는 광산이 왜 세계문화유산인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막상 소금광산 안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이렇게 아름다운 광산이 세상 어디에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 비엘리치카 소금광산 킹카예배당

 

▲ 쳉스트호바 야수나구라 수도원에서 구입한 검은성모마리아

 

 2일차 오전에 소금광산을 보고 점심식사 후 간 곳은 검은 성모마리아로 유명한 쳉스트호바의 야수나구라 수도원이다. 야수나구라 수도원은 크라코프에서 바르샤바로 가는 길 중간정도에 위치하고 있다. 이 수도원을 들러서 검은 성모마리아를 보고 있으니 종교 내부적으로도 편견에 맞서기 위한 노력을 충분히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나는 종교를 믿지 않기 때문에, 여행자에 입장에서 바라본 것이다.

 

▲ 쳉스트호바 야수나구라 수도원의 검은 성모마리아

 

▲ 폴란드 바르샤바 대통령궁

 

 쳉스트호바에서 출발해서 바르샤바에 도착하니 어느덧 어둠이 깔려있었다. 하지만 여행자들의 열정은 밤에 더욱 불타는 법이다. 그래서 바르샤바의 밤을 느껴보기 위해서 왕의 도로에서 구시가지까지 산책을 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 폴란드 바르샤바 구시가지 초입

 

▲ 바르샤바 빌라노프 궁전

 

 바르샤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3일차 오전에 찾아간 곳은 빌라노프 궁전이다. 세계대전으로 바르샤바의 모든 건물이 다 파괴된 가운데, 유일하게 파괴되지 않은 건축물이 바로 빌라노프 궁전이다. 그 이유는 독일군이 빌라노프 궁전을 독일군 사령부 건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빌라노프 궁전은 내부관람이 가능한데, 1시간정도가 소용된 것 같다. 빌라노프 궁전 내부에서는 왕과 귀족들이 사용했던 다양한 소품들과 가구들을 만나볼 수 있고, 덧칠을 통해 어렵게 지켜낸 프레스코 벽화다. 누군가의 침략이 있을 때 아무 것도 없었던 것처럼 덧칠을 했다가 후대에 복원을 하게되는데,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100% 복원하지는 못했다. 아마도 시간이 더 흘러 복원기술이 더 발전하면 남은 빈 벽면에도 아름다운 프레스코 벽화가 복원될 것이다.

 

▲ 바르샤바 빌라노프 궁전내부

 

BOLERO EXECUTIVE LOUNGE

 

 빌라노프 궁전을 끝으로 폴란드 여행을 마무리하고 처음 폴란드항공을 타고 도착했던 바르샤바 쇼팽공항으로 갔다. 공항에 도착해서 발권과 보안검사를 마치고 향한 곳은 볼레로 라운지다. 다이너스 카드를 보유한 내가 쇼팽공항에서 갈 수 있는 두 개의 라운지를 어떻게 하다보니 다 이용해보게 되었다. 쇼팽공항에서 만난 두 라운지에 대한 평가를 간단하게 하자면, 분위기, 시설, 먹거리 모두 만족스러웠다. 아무튼 볼레로 라운지를 끝으로 다시 폴란드항공을 이용해서 인천공항으로 돌아왔다. LOT 폴란드항공을 이용해서 폴란드, 체코 여행을 바르샤바 in 바르샤바 out 으로 즐겁게 할 수 있었다. 혹시나 또 한 번의 폴란드여행 기회가 생긴다면, 짧았던 2박3일보다는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폴란드의 멋을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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