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의 사전예약이 성적이 생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아마도 갤럭시노트7 폭발이슈로 거의 1년만에 다시 돌아온 삼성 스마트폰이라는 점과 빅스비, 덱스 등 이런저런 특징들을 지니고 시장에 나왔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인공지능 서비스 빅스비(BixBy)는 언팩 당일부터 이런저런 평가가 많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래서 필자도 빅스비에 대한 이야기를 살짝 던져본다.
빅스비는 크게 빅스비 보이스와 빅스비 비전으로 나뉜다. 단어만 봐도 짐직할 수 있겠지만 빅스비 보이스는 말그대로 사용자의 음성인식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고, 빅스비 비전은 카메라를 이용해서 사진, 글, 그림, 사물 등을 검색해서 관련정보를 제공한다. 이런 빅스비의 핵심은 단순하게 사전에 정해진 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 기술의 하나인 딥러닝을 이용해서 사용자의 사용패턴을 적용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참고로 딥러닝은 축척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사용패턴을 분석해서 판단하게 만드는 것인데, 인기이 뇌속에 있는 수많은 데이터속에서 패턴을 발견한뒤 사물을 구분하는 정보처리 방식을 따라한 것이다. 즉, 빅스비에 적용된 딥러닝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다량의 DB가 축척되어야 하는데, 삼성이 이부분을 어떻게 해결할지 모르겠다.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 정식 출시전인 지금 체험존에 가보면 딥러닝에 기반한 빅스비 음성인식은 사용해볼 수 없다. 위 사진처럼 체험존에 마련된 제품들로 빅스비를 구동시켜서 나오는 빅스비 보이스는 그냥 S보이스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마도 다량의 DB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사용자가 사용패턴 정보를 쌓기전에 일정수준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삼성에서 사전DB를 구축했을 것이고 이를 네트워크를 통해서 4월 21일부터 서비스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빅스비를 바라보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텐데 필자는 빅스비 보이스보다 빅스비 비전이 더 의미있는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빅스비 보이스가 2개 이상의 다중 명령을 조합해서 실행한다고 하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들고 음성명령을 사용할 것인지가 의문이다. 학교, 사무실, 공공장소 등 다양한 장소에 스마트폰을 들고다니면서 다중음성명령을 하면서 사용할 사용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요즘 방송PPL로도 많이 등장하고 있는 인공지능 비서처럼 집에서 음성명령을 통해서 사용할지도 의문이다. 그래서 빅스비 보이스 보다 빅스비 비전이 현실적으로 더 의미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이전부터 스마트폰 카메라를 굉장히 자주 사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카메라를 이용해야 하는 빅스비 비전의 경우 사용에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서 지금까지 하던것처럼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으면 되는 것이라서 어떤 장소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 빅스비 비전 상품(쇼핑) 검색 결과
빅스비 비전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보면 사물 쇼핑 검색, 장소 검색, 텍스트 검색(번역), 와인 검색, 이미지 검색, QR코드 검색이다. 이중 QR코드 검색이 이미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고 인공지능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한쪽으로 치워둔다. 먼저 장소 검색과 텍스트 검색을 통한 번역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게 상당히 요긴한 기능이다. 실제 정확성이 어느정도가 될지가 관건이긴 하지만 기능으로만 판단하면 충분히 의미가 있다. 그리고 사물검색의 경우 상대적으로 쇼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아마도 과거에 예쁜 물건이나 괜찮은 무엇인가를 우연히 봤을 때 그냥 아쉬워 했다면, 이제는 빅스비 비전을 통해서 검색하고 바로 구매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 빅스비 비전 텍스트 검색 사용 중
▲ 빅스비 비전 이미지 검색 사용 중
빅스비 비전은 이미지 검색도 제공한다. 그림을 검색하면 같은 그림을 찾아서 해당그림이 어떤 그림인지 바로 알 수 있는 수준이다. 이미지 검색은 네이버가 2017년 상반기내 베타서비스를 내놓겠다고 한 이미지 검색 검색기술과 비슷한 것인데, 검색시에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를 이용하는 것이다. 어쩌면 글자보다 눈에 더 쉽게 들어오는 사진을 이용한 검색량이 앞으로 확실히 늘어날지도 모르겠다. 사실 빅스비 비전을 통해서 가능한 것을 쇼핑, 장소, 와인, 이미지 등으로 나눠서 표현하고 있지만, 결국은 모두가 이미지 검색 기술에 기반한 것이다. 이 이미지 검색 기술을 사용자들이 어떻게 사용할지 모르겠지만, 예를 들어 프랑스 파리가 가고싶어서 검색어 대신 에펠탑 사진을 검색사진으로 넣으면 프랑스 파리 여행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시대를 만나게 되지 않을까 한다.
▲ 빅스비 비전 이미지 검색 결과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의 인공지능 서비스 빅스비(BixBy)는 언팩행사에서 너무 가벼운 수준으로 소개되어서 혹평이 굉장히 많았지만,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의미있게 바라볼 수 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빅스비 보이스는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빅스비 비전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사람들의 일반적인 스마트폰 사용패턴과 잘 맞물려서 충분히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뭐~ 어디까지나 필자의 개인적인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