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필자는 니콘에서 포토챌린저를 모집하는 것을 보고 가벼운 마음으로 지원했는데, 운이 좋아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니콘 포토챌린저 활동기간동안 다양한 바디를 체험하게 되는데, 필자가 첫번째로 받은 바디는 니콘의 크롭바디 끝판왕이라 불리는 D500이다. D500은 DX라인업의 플래그십을 모델을 표방하고 시장에 출시되었는데, 그 성능이 상당히 우수하다.
필자가 페이스북에 니콘 D500을 사용한다고 올리자, 한 지인이 이제는 다른 기종을 쓰기 힘들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처음에는 그 의미가 무엇인지 잘 몰랐는데, D500을 사용하면 할수록 이 녀석의 매력에 빠져드는 필자를 발견했다. 이 글은 D500에 어떤 조작버튼이 달려있고, 어떻게 조작하는지를 설명하고자 하는 개봉기가 아니다. 실제 D500을 사용하면서 느낌점과 실제 촬영한 사진들을 바탕으로 D500이 가진 특징에 대해 이야기한다. 참고로 D500과 함께 사용한 렌즈는 DX 10-24mm 광각렌즈다.
본격적으로 D500에 대해 이야기 하기전에 이 녀석의 간단한 정보를 살펴보자. D500은 EXPEED5가 탑재된 2088만 유효화소수의 DX포맷 CMOS 센서와 니콘의 플래그십 D5와 동일한 멀티 CAM 20K 오토포커스 센서 모듈을 탑재했다. 그래서 낮은 콘트라스트와 저휘도에서도 정확한 초점 실현이 가능하다. 그리고 153포인트 AF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 전체 화면 어디에서도 정확한 초점을 실현한다.
위 사진과 아래 사진은 맑은날 제주도의 바다를 촬영한 것인데, 색감의 표현인데 선명도가 충분히 훌륭하다. 셔터만 누르면 스마트폰으로도 좋은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는 환경이긴 하지만, 기본적인 환경에서도 좋은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어야 좋은 카메라다.
아마도 좋아보이는 사진만 올리면 D500이 가지고 있는 진짜 성능을 확인하기 힘들다고 생각해서, 위 사진에서 빨간선으로 표시한 부분을 크롭했고 그 결과가 아래 사진이다. 1:1 해상도 상에서 1,024 X 683으로 사진을 크롭했기 때문에 편집간에 화질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없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선명도가 상당히 괜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통 1:1 크롭을 하면 밝은 사진이든 어두운 사진이든 노이즈가 심한 경우가 상당한데, D500은 플래그십 모델답게 화질이 충분히 좋다.
▲ 아웃포커싱 효과를 가볍게 적용한 들꽃 사진
카메라를 선택할 때 프로 사진작가나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진작가들 모두 어떤 스펙을 가지고 있는지를 굉장히 중요하게 볼 것이다. 하지만 여행이나 일상의 기록을 위해서도 좋은 카메라를 많이 찾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다양한 모습의 사진이 잘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필자 역시 D500을 들고 다니면서 꽃, 음식, 풍경, 야간사진, 실내사진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진을 촬영했다. 아마도 위ㆍ아래 촬영된 사진들을 보면 D500이 충분히 괜찮은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실내에서 촬영한 음식사진
▲ 야외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촬영한 음식사진
▲ 야외에서 접사 수준으로 촬영한 음식사진
▲ 카페에서 아웃포커싱 효과가 나타나도록 촬영한 사진
▲ 카페 외부에서 아웃포커싱 효과가 나타나도록 촬영한 사진
글 서두에 언급했지만 필자가 D500과 함께 사용한 렌즈는 10-24mm의 광각렌즈다. 그래서 위 사진처럼 실제로는 상당히 좁은 실내도 한 장의 사진에 다 넣을수가 있다. 요즘에는 스마트폰도 광각렌즈를 장착하는 경우가 있어서, 광각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이 제법 많아졌는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광각의 매력을 모른다. 어떤 이들은 과한 왜곡이 발생해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지만, 어쩌면 우리 눈에 보이는 모습을 한 장의 사진에 가장 많이 담을 수 있기에 매력적인 것이 광각사진이다.
조명이 없어졌을 때 카메라의 제대로 된 성능을 알 수 있다는 말을 하곤한다. D500은 밤에도 상당히 준수한 화질의 사진 촬영이 가능한데, 그것은 바로 ISO를 높혀도 노이즈처리가 굉장히 뛰어나기 때문이다. D500은 기본적으로 ISO 100에서 51200까지 지원하고, 확장모드를 이용해서 1640000까지도 지원된다. 그래서 위 사진과 같이 어두운 밤에도 ISO 1600정도만 올려도 셔터속도가 1/20초가 확보된 가운데 촬영이 가능한데, 보면 알겠지만 사진상태가 굉장히 준수하다. 아마도 밝은 렌즈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ISO를 낮출수 있기 때문에 더 좋은 화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아래 사진은 어두운 환경에서의 사진촬영 결과를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서 1:1로 1024 X 683 크기를 크롭한 것이다. ISO를 1600까지 높힌 상태에서 찍은 사진의 일부부은 크롭한 것이 아래 사진 정도라고 한다면 D500의 노이즈억제 능력을 충분히 인정할만하다.
니콘의 카메라에는 스냅브릿지라 불리는 스마트폰 연동 기능이 있다. 스마트폰에 스냅브릿지앱을 다운 받으면 사용가능한데, 촬영한 사진을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으로 바로 받아서 보거나 SNS에 공유할 수 있다. 그리고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원격촬영이 가능하다. 그래서 혼자 돌아다닐때 본인 사진을 찍을때도 유용하고, 카메라에 셔터를 누르는 흔들림도 주지 않으려고 유선 릴리즈나 무선 리모콘을 사용하는 것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좋다.
▲ 스냅브릿지 원격촬영 기능으로 찍은 사진
실 사용간에 느낀 D500의 또 다른 매력은 틸트액정에 있다. 틸트액정은 로우앵글이나 하이앵글 사진촬영이 가능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조금 다른 느낌의 다양한 사진을 촬영하기 좋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로우앵글 사진을 굉장히 좋아해서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가는곳마다 틸트액정을 이용해서 로우앵글 사진을 촬영했다. 틸트액정은 꼭 로우앵글이나 하이앵글이 아니더라도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전시된 무엇인가를 편하게 촬영할 수 있는 여건도 만들어준다.
▲ 틸트액정을 이용해 실재 전시물을 가볍게 촬영중인 모습
위ㆍ아래 사진은 모두 틸트액정을 이용해서 로우앵글로 촬영한 것이다. 사람을 로우앵글로 촬영하면 조금 더 길어보이는 효과가 발생하는데, 광각렌즈까지 더해져서 상당히 길어진것 같다. 뭐~ 틸트 액정이 없다면 엎드려서 촬영하는 방법도 있는데,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 틸트액정이 있어서 하이앵글 촬영도 거뜬하다.
D500은 플래그십 모델답게 초당 10프레임 고속연사가 가능하다. 운동을 하거나 레저를 즐기는 경우가 아니라면 고속연사를 사용할 일이 많이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여행을 가게되면 고속연사가 요긴한 경우가 많이 있다. 위 사진처럼 점프샷을 촬영할 때 굉장히 유용하다. 보통 멋진 점프샷을 촬영하기 위해서 어려번 촬영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D500은 초당 10연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냥 점프를 시작할 때 고속연사를 촬영하면 그 중 한 장은 건질사진이 있을 것이다. 아래 사진은 위에서 찍은 사진 중 한장인데 초당 10연사이기 때문에 최고 포인트에서의 사진이 반드시 있다.
D500을 사용하면서 느낀 강점 중 마지막으로 소개할 부분은 바로 영상촬영이다. 언제부터인가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 등으로 영상촬영을 하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여전히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촬영하지만 DSLR에서 촬영한 영상이 충분히 화질이 받쳐준다면 카메라 가치, 매력은 2배가 될 것이다. D500은 사진의 결과물도 우수하지만 영상을 촬영해서 보면 그 결과물에 상당히 놀랄 것이다. 필자가 DDP에서 열린 루이비통 전시회에 가서 촬영한 아래 영상을 보면 어두운 실내에서 노이즈억제능력이 상당히 좋고, 선명도도 충분히 좋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래 영상이 별도의 짐벌을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손에 들고 촬영된 사진임을 감안하면 손떨림보정 기능도 우수함을 알 수 있다. 참고로 니콘 D500은 4K 영상촬영이 가능하고, 타임랩스 영상으로 저장하는 미속도 촬영모드도 제공한다.
▲ 전시를 보면서 D500으로 가볍게 촬영한 영상
D500에 대한 특징을 정리하다보니 조금은 과하다 싶을정도로 긍정적으로 글을 적었다. 그것은 필자가 니콘 포토챌린저 활동을 하기 때문에 그런것은 아니다. 실제로 사용하면서 충분히 만족했고, 대여한 제품을 반납하기 싫을 정도로 충분히 만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기본기를 충분히 갖추고 고속연사와 영상촬영까지 모두 만족스런 성능을 원한다면 D500이 충분히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