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니콘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D810을 잇는 D850에 대한 내용이 알부 공개되었다. 자세한 스펙이 모두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캐논과 소니의 새로운 제품발표를 지켜보기만 하던 니콘 사용자들에게는 정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D850이 언제 모습을 드러낼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D810은 중급형 풀프레임 시장에서 경쟁력있는 제품이다.
필자는 니콘포토챌린저로 활동하고 있는데, 두 번째 체험모델로 D810과 24-70 VR렌즈를 받았다. 그래서 이 카메라가 어떤 녀석인지 살펴보기 위해서 그냥 일상속에서 들고다니면서 이런저런 사진을 촬영했다. 사실 필자가 대단한 프로사진작가도 아니고 환상적인 작품활동 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평범한 일상을 제대로 담을 수 있다면 그 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 24-70 VR렌즈를 장착한 니콘 D810
▲ D810으로 촬영한 사진 : 풍경(24mm)
니콘 D810은 3,635만화소 FX포맷(풀프레임) CMOS 센서를 탑재한 카메라다. 카메라의 성능은 가격에 비례한다는 말이 있는데, D810은 다소 비싼 가격만큼 그만한 가치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 마그네슘 합금바디라서 남자가 들기에도 조금은 무겁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동안 가볍운 플라스틱 바디만 들고다녔던 필자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웠다. 그래도 집에 돌아와서 카메라속에 담겨진 사진들을 보면 조금 무겁게 느껴지는 부분은 충분히 감안할 수 있는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 D810으로 촬영한 사진 : 풍경(70mm)
한강에서 촬영한 위 두장의 사진을 보면 눈에 보이는 색 그대로 잘 표현되었음을 알 수 있다. 푸른하늘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사진에 푸른색이 다 담기는 것은 아닌데, D810은 무난하게 자연색을 잘 표현한다. 그리고 63빌딩을 보면 역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역광속에서도 건물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색상은 충분히 드러내고 있다. 아래 사진도 한강둔치가 가지고 있는 색감이 잘 드러났다.
▲ D810으로 촬영한 사진 : 풍경(24mm)
▲ D810으로 촬영한 사진 : 인물(70mm)
어떤 제조사의 카메라를 사용하든지간에 24-70렌즈는 누구나 갖고 싶은 워너비 제품이다. 니콘의 24-70 VR렌즈도 굉장히 우수하다. 24mm에서 풍경을 충분히 넓게 담을 수 있고, 50~70mm 화각을 이용하면 인물사진도 멋지게 촬영할 수 있다. 이 글에 올려진 대부분의 일반풍경 사진이 24mm에서 촬영된 것이다. 그리고 위 사진은 70mm로 아래 사진은 55mm 정도로 촬영된 것인데, 인물을 중심에 놓고 사진을 촬영하기 좋다. 물론 풍경을 촬영할 때도 적당히 당겨주는 것이 좋을 때가 있는데, 위에 있는 63빌딩과 아래에 있는 국제우호기념도서관이 그렇다.
▲ D810으로 촬영한 사진 : 인물(55mm)
▲ D810으로 촬영한 기타큐슈 고쿠라성(24mm)
▲ D810으로 촬영한 기타큐슈 국제우호기념도서관(60mm)
▲ D810으로 촬영한 실내 단체사진
날씨가 좋을 때 야외에서는 어떤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도 잘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실내에서 사진을 찍어봐야 그 성능을 알 수 있다고 하는데, D810은 실내에서도 좋은 충분히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위 사진은 서울특별시의회에서 열린 2017 서울청년의회의 마지막 단체사진을 촬영한 것인데, 24-70렌즈와 함께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생동감 있기 잘 담아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아래 사진은 일본 기타큐슈 모지코에 있는 비허니 카페에서 주문한 음료를 촬영한 것인데, 어두운 조명아래서 촬영하고자 하는 피사체가 제대로 찍혔다.
▲ D810으로 촬영한 실내 카페사진
▲ D810으로 촬영한 실내 음식사진
아마도 위 사진에 촬영된 만두를 보면 디테일한 모습까지 사진속에 찍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사진은 기타큐슈 공항의 라멘집에서 촬영한 거신데, 역시나 실내라서 조명이 부족했지만 먹고싶은 느낌이 날 정도로 잘 찍혔다. 이런 사진을 찍기 위해서 별도의 설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D810은 충분히 높은 가치를 지닌다. 참고로 D810은 하이라이트 중점 측광이 가능하기 때문에 밝은 부분의 색정보 손실을 최소화 한다. 그래서 실내에서 명부 디테일이 더 강하게 살아나기 때문에 그냥 찍어도 충분히 좋은 사진이 만들어진다.
▲ D810으로 촬영한 여의도 한강공원 워터슬라이드
니콘 D810은 Gouup-Area AF시스템으로 51개의 AF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초당 5연사까지 가능한 연사 촬영시에 액티비티한 모습을 촬여하는데도 무리가 없다. 위 사진은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워터슬라이드를 타는 모습을 촬영한 것인데, 물이 튀는 모습까지 상당히 역동적으로 잘 촬영됨을 알 수 있다. 여담으로 초상권 문제가 생길까봐 당겨찍지 않고 조금 멀리서 촬영해다.
▲ D810 라이브뷰 영상촬영
과거에 카메라는 사진을 촬영하는 도구였지만, 최근에는 영상촬영도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D810은 FHD 60P 영상촬영이 가능해서, 사진을 찍다가 필요한 영상을 찍는데 전혀 제한사항이 없다. 최근 출시되는 많은 카메라들이 4K까지 해상도를 지원하는 것에 비하면 조금 아쉽다고 느낄지도 모르지만, 충분히 괜찮은 영상촬영장비임에는 분명하다. 바로 아래 올려둔 영상은 필자가 한강을 조금 돌아다니면서 촬영한 영상을 간단하게 무비메이커로 촬영한 것이니, 참고하면 된다.
▲ D810으로 촬영한 영상
필자는 D810을 체험하면서 평범한 야경도 잘 찍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고, 집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아중호수를 찾아갔다. 아중호수는 밤에 대단히 아름다운 모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당한 어둠돠 적당한 빛이 있기에 카메라르 테스트하기에는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아래 4장의 사진은 아중호수에서 촬영한 것인데, 조리개를 조였을때 빛이 갈라지는 모습이나, 어두운 부분에서 노이즈가 거의 없는 것을 보면 충분히 훌륭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담으로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빛을 별모양으로 촬영하고 싶으면, 조리개를 조이면 되는데, 개인적으로 F8 ~ F11 정도를 추천한다.
▲ D810으로 촬영한 평범한 야경사진
▲ D810으로 촬영한 평범한 야경사진
▲ D810으로 촬영한 평범한 야경사진
▲ D810으로 촬영한 평범한 야경사진
니콘 D810과 24-70 VR렌즈를 사용한지 이제 겨우 2주가 지났고, 다양한 환경에서 테스트가 필요한 카메라의 성능을 정확하게 평가하기에 조금은 부족한 시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강, 일본 기타큐슈, 아중호수 등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바탕으로 살펴보면, 특별하지 않은 우리 주변의 평범한 모습을 깨끗하고 눈에 보이는 그대로 잘 담아낼 수 있는 능려글 갖춘 녀석이라는 생각이 든다. 카메라가 기본에 충실하다는 것은 환경이 다소 좋지 않을 때도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더 멋진 풍경을 만났을 때 최고의 힘을 발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