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스마트렌즈 베타 출시, 아직은 부족한 이미지 검색 서비스

 네이버는 올해초 이미지검색을 지원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언급했었는데, 드디어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스마트렌즈라는 이름을 붙인 이미지 검색 서비스는 아직 베타버전이긴 하지만 네이버앱의 검색창에서 누구나 사용이 가능하다.

 

▲ 네이버앱 검색창에서 바로 사용이 가능한 스마트렌즈

 

 스마트렌즈는 사용방법이 굉장히 간단한데 알고싶은 대상을 세로로 촬영하면 잠시 후 결과를 알 수 있다. 집에서 어떤 물건을 촬영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손에 잡히는대로 이것저것 촬영했고, 첫번째 이미지검색을 시도한것은 두루마리 휴지다. 아래 사진을 보면 결과가 비교적 정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뭐~ 아래에도 나오지만 촬영하는 대상에 따라서 정확도가 상당히 엉망인 경우도 있다.

 

 

 스마트렌즈는 최초 결과값을 보고 사진을 터치해서 검색하고자 하는 사진의 범위를 직접 지정할 수 있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면 세부 조정을 시도하면 된다. 그리고 네이버앱의 기본설정을 가면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인식 검색 시 촬영 사진 저장'이 있는데, 이를 체크하면 검색을 위해 촬영되는 사진이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저장된다.

 

 

 스마트렌즈를 이용해서 라이언 젤리 케이스를 장착한 LG G6를 검색했는데, 아이폰 케이스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래서 세부 조정을 통해서 사진범위를 좁혔다니 아래 사진에서처럼 카카오 케이스라는 비교적 정확한 결과값을 얻을 수 있었다.

 

 

 G6의 케이스를 벗겨내고 이미지 검색을 시도 했는데, 위 사진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스마트렌즈가 아이폰을 참 좋아하는 것인가라는 생각마저 든다. 그리고 사진속에 G6라는 글자가 있음에도 V20이라는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니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글 서두에 이것저것 마구 촬영했다고 했는데, 헤어롤과 물파스도 이미지 검색을 시도했다. 워낙 그 모양이 정확해서 그런지 두 대상 모두 위ㆍ아래 사진에서처럼 한번에 정확한 결과값이 나왔다.

 

▲ 미키마우스 시계 스마트렌즈 검색 결과

 

 아마 스마트렌즈를 보고 있으면 삼성의 이미지 검색 서비스인 빅스비비전이 생각날 것이다. 그래서 같은 물건을 대상으로 빅스비비전으로도 검색을 시도 했다; 빅스비는 사진 데이터 기반을 핀터레스트에 두고 있어서 해외 랜드마크를 검색하는데는 비교적 정확하지만, 일반 물건은 정확도가 상당히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도 역시나였다.

▲ 빅스비비전 두루마리 휴지 이미지검색 결과

 스마트렌즈와 마찬가지로 두루마리 휴지, 헤어롤, 물파스를 같은 각도에서 똑같이 촬영했지만 정확한 결과를 하나도 얻지 못했다. 풍경이나 건물과 같은 사진을 비교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스마트렌즈가 가진 사진 데이터가 빅스비비전보다는 좀 더 정확한 것 같다.

▲ 빅스비비전 헤어롤 이미지검색 결과

▲ 빅스비비전 물파스 이미지검색 결과

 이미지 검색은 다수의 기업들이 조금 더 정확한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 상당히 노력하고 있는 분야다. 삼성이 빅스비비전을 통해서 먼저 그 모습을 드러냈고, 이번에 네이버가 스마트렌즈를 통해서 시장에 진출했다. 두 서비스 모두 여전히 부족한점이 많지만, 글보다는 직관적으로 눈에 보이는 사진으로 검색하는 것이 보편화 될 날이 생각보다 빨리 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네이버 스마트렌즈가 베타서비스 중이기 때문에 앞으로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서 많은 부분을 개선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