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세계 휴대폰 시장을 호령했던 노키아라는 이름을 찾아보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 되었다. 지난 2013년 노키아의 휴대폰 사업은 MS에 전격 인수되었고, 2016년 노키아의 전 직원들이 설립한 HMD 글로벌에 2016년 12월 재인수되었다. 결론적으로 노키아라는 브랜드는 다시 핀란드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최근에 프리미엄 라인업 제품인 노키아8을 지난 8월 16일에 공개했다.
노키아8은 2017년 프리미엄 제품의 기준(?)이라 할 수 있는 스냅드래곤 835 AP에 4GB RAM, 64GB 저장공간 을 탑재했고, 5.3인치 QHD 디스플레이, 전ㆍ후면 동일하게 1300만화소 카메라, 309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일단 스펙은 2017년에 출시된 스마트폰들과 비교해서 충분히 준수하다.
노키아가 몰락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세로 자리잡은 OS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OS와 윈도우를 지독하게 고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노키아8은 가장 일반적인 안드로이드를 선택했고, 안드로이드 7.1.1(누가)이 탑재되었다. OS에 대해서 HMD 글로벌은 흥미롭게 레퍼런스폰을 제외하고 안드로이드 O를 가장 빠르게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거에 비해서 새로운 안드로이드 버전을 먼저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더이상 이점이 아니긴 하지만, HMD가 꽤나 많은 준비를 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 노키아8 전면
노키아8 역시 트렌드로 자리잡은 듀얼카메라를 장착했다. 제조사들이 듀얼카메라를 활용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다. 첫째는 광각+일반각, 두번째는 일반각+망원(2배줌), 세번째는 컬러+흑백인데, 노키아8은 화웨이가 사용한 세번째 방법을 적용했다. 그래서 사진촬영시에 위 사진에서 보듯이 세가지 모드로 촬영이 가능하다. 컬러렌즈와 흑백렌즈를 동시에 사용해서 사진을 촬영하게 되면 사진의 깊이와 화질에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낸다고 알려져 있다.
▲ 전후면 동시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기능
▲ 사진촬영시 심도조절(아웃포커싱 조절)이 가능하다.
노키아8은 카메라와 오디오데 많은 신경을 썼다. 마치 LG전자가 스마트폰에서 추구하는 방향과 일치하는것 같기도 한데, 노키아8은 영상촬영시 Hi-Fi 레코딩이 가능하다. LG전자의 영상촬영 전문가모드에 있는 Hi-Fi 레코딩하고 비슷한 기능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디테일한 설정에서 LG를 따라가지는 못한다. 참고로 카메라는 4K 영상촬영이 가능하다.
▲ 손쉬운 라이브 방송 가능
HMD 글로벌의 노키아8에 대해서 가볍게 살펴봤는데, 내용을 전체적으로 보면 각각의 요소들이 충분히 경쟁해볼만한 준수한 수준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제품에 대한 설명을 다 듣고나서도 노키아8이 가지고 있는 특색이 뭐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풀리지 않는다. 뭐~ 어차피 국내에 출시될 일은 없어서, 그냥 이런 제품도 출시되는구나 정도로 넘어가면 되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