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옆에 붙어 있는 마카오는 홍콩여행을 갈 때 하루정도 다녀오는 개념이 강한 지역이다. 실제로도 며칠씩 머무를만큼 가볼만한 곳이 많은 곳은 아니다. 그래도 조금 빡빡하게는 2일정도 여유롭게는 3일 정도는 단독 여행을 해도 충분히 괜찮은 곳이다. 필자는 최근에 마카오로 2박 4일 여행을 다녀왔다. 처음 가는 여행지라 조금 우왕좌왕하기도 했지만 나름 짧은시간에 많은 것을 구경하고 돌아왔다. 그래서 앞으로 마카오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을 위해서 짧은 여행기간 몸으로 체득한 꿀팁을 간단하게 정리해본다.
1. 밤 비행기라면? 환전과 택시대기를 동시에 하자!
홍콩을 거쳐서 가지 않고 마카오 공항으로 바로 가는 경우라면 밤비행기가 대부분이다. 보통 자정이 넘어서 새벽에 도착하게 되는데, 그 시간에 중국 본토에서도 비행기가 도착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그래서 환전을 하고 택시를 잡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환전같은 경우 가지고 있는 화폐를 현지에서 바꾸는 것이 가장 유리한데, 중요한 포인트는 환전과 택시 모두 줄이 길다는 것이다. 그래서 2명 이상의 일행이 있다면 한명은 환전을 하고, 다른 한명은 택시줄로 가서 기다리는 것이 좋다. 뭐~ 환전을 미리 했거나 낮에 도착해서 택시가 아닌 버스를 타면 된다면 신경 쓸 필요는 없다.
2. 유심은 현지에서 자판기로 쉽게 구매 가능
요즘 와이파이 도시락을 사용하는 여행자들이 늘어나면서 현지유심을 사용하는 사람이 조금은 줄어들었는데, 그래도 조금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현지유심이다. 현지유심의 경우 보통 우리나라에서 미리 구매하는 것이 가장 저렴한데, 마카오는 현지에서 유심을 구매하도 가격차이가 거의 없다. 더욱이 현지 직원을 상대하지 않고 위 사진에서 보듯이 자판기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3. 한국을 벗어나면 구글맵이 진리다.
이제는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 해외에서는 길을 찾는데 구글맵이 최고다. 구글맵은 단순하게 길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원하면 대중교통 정보까지 정확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굉장히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혹시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 대비해서 여행가는 지역의 오프라인 지도를 다운받아 두는 것을 잊지말자.
4. 마카오 박물관은 좋은 휴식장소다.
마카오는 언제 찾아가도 더운 곳이다. 그래서 여행을 하다 보면 빨리 지치게 되는데, 적절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면 더 좋다. 그래서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와이파이까지 사용할 수 있는 마카오 박물관을 휴식장소로 추천한다. 마카오 박물관은 마카오의 랜드마크인 성바울성당유적이나 몬테요새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다. 그리고 마카오 박물관에는 적절하게 앉아 있을 수 있는 의자도 있다. 뭐~ 카페에 가서 커피 한 잔을 하면서 휴식을 해도 상관없지만, 세계문화유산 탐방을 하면서 동선상에 있는 마카오 박물관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5. 마카오 본섬에서 타이파섬까지 무료 셔틀버스 이용하기
마카오는 크게 본섬과 타이파섬으로 나뉘어지는데 세계문화유산이 있는 지역은 마카오 본섬이고 카지노와 고급 호텔이 밀집되어 있는 곳은 타이파섬이다. 그래서 두 섬을 왕래하기 위해서는 교통수단이 필요한데, 무료셔틀버스가 있다. 이 버스는 호텔에서 운행하는데 누구나 아무런 조건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버스 탑승위치는 시기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지는데, 필자가 다녀온 2017년 9월 기준으로는 본섬에서는 그랜드 엠퍼러 호텔 주변에서 출발하고, 타이파섬에서는 스튜디오시티가 출발지점이다. 참고로 그랜드 엠퍼러 호텔 주변에서 주의해야할 점이 있는데, 한 곳은 선착장으로 가는 셔틀버스고 다른 한 곳은 타이파섬으로 가는 셔틀버스라는 점이다. 위 사진이 선착장으로 아래 사진이 타이파섬으로 가는 셔틀버스 정류장이다.
▲ 본섬 → 타이파섬 이동 무료셔틀버스 탑승 위치
▲ 섬 간 이동하는 무료셔틀버스 모습
▲ 무료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한 무료셔틀버스
6. 타이파섬 베네시안 호텔 가방 보관 서비스(유료)
본섬에서 세계문화유산을 보고 타이파섬까지 여행을 한다면 베네시안 호텔의 가방 보관서비스 이용을 추천한다. 무거운 가방이 없다면 상관없겠지만, 타이파섬 여행 후 밤에 공항으로 가는 일정이라면 맡기고 싶은 짐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그럴때는 마카오 10달러를 투자하면 되는데, 베네시안 호텔 로비에 위ㆍ아래 사진과 같은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이곳에 가방을 맡기면 좋은 것은 가장 뒤에 소개하는 공항으로 가는 무료셔틀버스 탑승위치가 바로옆에 있다.
7. 타이파섬 코타이커넥션 무료 셔틀버스 이용하기
타이파섬을 돌아다니기로 마음먹었다면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자. 타이파섬에 있는 호텔들이 공동으로 운행하는 코타이 커넥션 셔틀버스는 각 호텔의 셔털버스 탑승장에서 타면 되는데, 안내하는 직원이 나와있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면 물어보면 친절하게 알려준다. 이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타이파섬에 있는 호텔을 모두 구경하는데 전혀문제가 없다. 즉, 타이파섬에서는 교통비가 전혀 들지않는다. 간혹 이 사실을 모르고 열심히 걸어다니는 여행자들이 있는데, 여유롭게 걷고 싶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금방 지칠지 모른다.
8. 윈팰리스 호텔 케이블카 무료로 타자!
마카오에 있는 윈팰리스 호텔에는 짧지만 케이블카가 있다. 처음에 이 케이블카가 마카오 100달러라고 해서 그냥 포기했었는데, 알아보니 절반은 무료로 탑승가능한 이상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케이블카 탑승장은 호텔 앞에 있는 인공호수 건너편에 하나 있고 다른 하나는 호텔 3층에 자리잡고 있다. 아래 사진에 호수 밖 탑승장인데 여기서 탑승해서 호텔방향으로 가는 것은 무료다. 단, 호텔에서 이곳으로 나오는 노선은 마카오 100달러나 줘야한다. 즉, 호텔안으로 돈을 쓰기위해 들어노는 것은 무료지만, 나갈 때는 돈을 내라는 느낌이다. 뭐~ 호텔에서 밖으로 걸어서 나오는데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아서 무료구간만 탑승해도 충분하다. 참고로 명확한 이해를 위해서 아래 간단한 그림을 그려뒀다.
▲ 윈팰리스 케이블카 탑승구간 구분
9. 마카오 공항으로 가는 무료 호텔셔틀버스 이용하기
마지막으로 소개할 꿀팁은 공항으로 가는 무료셔틀버스다. 필자는 베네시안 호텔의 가방보관서비스를 이용하고, 베네시안 호텔에서 출발하는 무료셔틀버스도 이용했다. 당연하게 이 셔틀버스는 누구나 이용가능하다. 그래서 비행기 탑승시간이 몰려 있는 저녁시간 이후에는 줄이 제법 길기 때문에, 조금은 여유롭게 줄을 서는 것이 좋다. 무료 호텔셔틀의 모습은 위 사진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