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외출을 할때 날씨를 확인하는 것과 함께 하는 일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것이다. 여러가지 이유로 우리나라도 미세먼지에서 더 이상 자유롭지 못한 상태가 되었고,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수많은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서울시는 다른 지자체보다 발빠르게 미세먼지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서울시는 2017년 5월 27일 3천여명의 시민과 함께하는 광화문광장 미세먼지 시민 대토론회를 열어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민의 뜻을 모았고, 6월 28일에는 기자 간담회를 열어서 2017년 서울시 미세먼지 10대 대책을 설명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필자는 평소 미세먼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서울시 미디어메이트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 인연이 되어서 두 행사에 모두 참석했었다.
▲ 광화문광장 미세먼지 시민 대토론회 현장 모습
▲ 광화문광장 미세먼지 시민 대토론회에서 발표된 서울시 주요 대응방안
광화문광장 대토론회에서도 그랬고 미세먼지 10대 대책 기자간담회에서도 그렇고 가장 쟁점이 된 부분은 자동차다. 기본적으로 서울시내에는 너무 많은 차량이 있고, 그 중에서도 노후 경유차량이 많아서 미세먼지를 많이 발생시킨다. 그래서 서울시에서는 노후 경유차와 건설기계를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당시 이야기했었다. 그래서 최근에 이런 서울시의 정책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보니, 노후 경유자동차가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어린이 통학차량을 LPG 차량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 노후 경유자동차ㆍ건설기계 1일 매연 배출량
최근 한 대학 연구팀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보호받아야 할 아이들이 주로 머무르는 스쿨존 일대의 미세먼지 농도가 도시의 평균치보다 높다고 한다. 그것은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노후된 통학차량이 내뿜는 많은 양의 매연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래서 서울시에서도 스쿨존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서 어린이 통학차량 LPG 신차 구매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어린이 통학차량 참고사진
서울특별시의 어린이 통학차량 LPG 신차 구매지원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10년 이상된 노후 경유 통학차량을 새 LPG 차량으로 교체할 경우 1대당 50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에 해당되는 차량은 2008년 12월 31일 이전에 출시된 9 ~ 15인승 경유 소형버스 또는 승합차로, 국공립시설 직영차량을 제외한 초등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특수학교, 체육시설에서 어린이 통학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면 된다. 이번 지원사업은 총 800대까지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고 있는데, 사업 결과에 따라서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서울시 어린이 통학차량 LPG 신차구매 지원사업 링크 ◀
스쿨존이라 불리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어린이를 보호하는 것은 차사고에 의한 것만 생각해서는 안된다. 중금속이나 유해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어서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는 성인보다 어린이에게 2배 이상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경유 통학버스는 일반 승용차보다 미세먼지 배출량이 최대 14배까지 많은데, 어린이를 보호해야 할 스쿨존에 이런 차량이 머무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한 현실이다. 그리고 서울시에 등록된 통학차량 1만여대 중 98%가 경유차이고, 지원사업 대상인 10년을 초과한 노후차량이 42%에 달한다.
우리나라가 이제서야 친환경 차량인 LPG 통학버스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오래전부터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클린 스쿨버스 프로그램'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정책은 2003년 시작되었는데, 노후 경유 차량을 LPG 차량으로 교체시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미국에서 이 정책이 시행되고 14년이 지난 지금 47개 주에서 약 70만여명의 학생들이 LPG 차량을 이용해서 통학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서울시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친환경 LPG 통학차량이 널리 보급되기를 기대해본다.
"본 포스트는 대한 LPG 협회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제 나는 LPG를 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