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는 창업가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 및 투자하기 위한 조직인 삼성넥스트(Samsung Next)라는 조직이 있다. 최근에 삼성넥스트에서는 2018년 주목받을 5가지 혁신기술 트렌드를 선정해서 발표했다. 시기적으로 이미 2018년의 1/3이 흘러가고 있는 시점에서 조금 느린감이 있긴 하지만, 5가지 기술이 무엇인지 필자의 의견을 더해서 가볍게 살펴본다. 참고로 5가지 기술은 머신러닝, AR, 블록체인, 헬스 IoT, 스마트시티다.
1.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머신러닝 기술(AI)
인공지능이라는 단어가 우리곁으로 다가오면서 인공지능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기술요소인 머신러닝에 대한 이야기를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계학습)은 기계가 각종 데이터와 인지장치를 이용해서 스스로 학습해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그래서 인공지능 서비스를 이야기할 때마다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이야기가 항상 같이 나온다. 삼성넥스트가 머신러닝을 언급하면서 예상한 내용은 머신러닝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가 지금보다 확연히 줄어들 것이라는 점이다. 즉, 사람이 똑똑해질수록 제한적인 정보를 가지고도 정확한 판단을 내리듯이, 기계도 지금보다 더 똑똑해져서 최소한의 변수를 가지고도 정확한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다.
2. AR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새로운 경험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은 이제는 제법 우리에게 친숙하다. 이를 이용한 VR방이 생겨날 정도이고, 관련 기기도 시중에 많이 나와있다. 이제는 새롭지는 않지만 이런 기술이 더욱 발전해서 더욱 현실적인 모습을 구현함으로써 몰입감을 높히는 것이 발전의 포인트다. 삼성넥스트가 AR기술을 언급한 포인트도 여기에 있는데, 앞으로 실제로 존재하는 것과 같은 모습을 어떻게 구현해줄지 기대된다. 덧붙여서 이런 기술을 보통의 사람들이 쉽게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VR기기들이 얼마나 더 가볍고 날렵하게 만들어지느냐도 지켜볼 포인트다.
3. 가상화폐로 관심을 받은 블록체인, 다음은?
가상화폐가 사회적으로 이슈화되면서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를 같은 의미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그런데 블록체인은 가상화폐를 가능하게 만든 기술이다. 즉, 블록체인은 활용범위가 굉장히 많은데, 대표적으로 관심받은 것이 가상화폐인 것이다. 처음에 블록체인이 금융권에서 떠오른 것은 불필요한 수수료를 없애고 은행서비스에 소외된 지역의 사람들에게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인데, 현재까지는 긍정적인 부분보다 부정적인 영향만 가득한 상태다. 삼성넥스트는 블록체인이 가진 보안성을 활용하는 분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산업용 IoT. 보안시스템, HYPR 등이 언급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유통(물류)에 블록체인이 도입되면 생산자 정보, 중간상인정보 등의 모든 유통이력과 상품이력이 들어가고 고의적인 수정이 안되기 때문에 충분히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긴 한다.
4. 건강관리도 스마트하게! 헬스 + IoT
스마트헬스는 꽤나 오래전부터 항상 언급되고 있는 키워드 중 하나다. 뭔가 스마트한 기기들이나 발전된 네트워크가 우리의 건강을 관리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것이 실제 사람들에게 파고들지 못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이미 완성된 상태라는 의견도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건강관리 패러다임이 변화하느냐가 포인트다. 삼성넥스트는 디지털 데이터 기반으로 건강관리 기술을 통해 건강을 진달하고 치료를 받는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아마도 이것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이나 여러가지 스마트기기가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하는데, 데이터를 쌓기 위해서는 개인건강정보를 수집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긴하다. 사람들이 이를 허용할지가 미지수인데, 앞으로 지켜볼만한 분야이긴 하다.
5. 스마트홈 다음은 스마트시티
우리는 특정 단어앞에 스마트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스마트TV, 스마트에어콘 등 스마트가 붙어 있는 표현이 굉장히 광범위한데, 그만큼 모든 것이 똑똑해지기를 바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오래전부터 스마트홈이라고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스마트홈이라고 할만한 요소를 갖춘 가정이 극히 소수인 점을 생각하면, 스마트시티는 표현이 시기상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삼성넥스트는 이미 디지털지도 서비스, 주차 솔루션, 이동수단 공유 서비스 등이 스마트시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언급했고, 이런 기술들이 사람과 기기를 연결해서 스마트시티를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